마더네이쳐의 방문으로 인해 진통제를 탈탈 털어먹고 굴 생산량에 짜증을 내다가 잠들었는데 허지웅씨가 샤워하는 꿈을 꿨어요.
뭐랄까, 해리포터 보면 펜시브 보는 거 있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꿈이 막 보였는데 제가 어떤 여자 뒤를 따라갔거든요. 여자가 욕실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내밀길래 뭐여 안 들어가고 왜 귀척이야, 생각하며 저도 같이 빼꼼 했는데 으아아아 허지웅씨가 샤워중이었어요. 샤워기 물을 머리로 맞으며 모락모락 샤워 중. (상반신반 보였어요. 꿈이지만 저의 방어능력 굳!!)
여자가 되게 수줍게
"저기.. 우리 저 개 계속 키우면 안 될까? 다 큰 믹스 대형견 분양 어려울 것 같구.. 새끼 곧 낳을텐데.. 새끼도 분양하기 어렵구... 그리고 어미랑 새끼들이랑 같이 살면 더 좋구..."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허지웅씨가 쳐다도 안 보고 계속 물을 맞고 서 있었어요. (안 씻고 물만 맞고 있는 것도 샤워인지..) (그보다 사람이 말을 하면 쳐다봐라.) (아니 그보다 샤워중에 문이 열렸으면 놀라는 척이라도 하던가...)
그러더니 "알았으니까 변태관음증 환자 같이 훔쳐보지 말고 나가서 옷 입고 있어. 개 산책가게." 이러더라구요...? (뭐야 왜 쿨싴인데 뭔데.) (그런데 왜 이 말도 여자는 안 쳐다봐.)
여자가 문을 콩 닫고 나가더니 밖에서 개한테 말 거는 소리가 들리고, 허지웅씨가 그 소리를 듣더니 수줍게 피식 웃으시더라구요??? (뭐야 이 츤데레는 대체...) (순간 잘 생겼다고 생각할 뻔 했네...)
저는 티비도 안 보고 그래서 허지웅씨 생긴 거만 사진 봐서 알고 뭐 어떤 캐릭터인지도 모르겠고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고 그냥 지구에 있는 사람이구나 했는데 왜 이런 꿈을...ㅜㅠ 이럴거면 내 짝남 샤워씬이나 보여달라!!ㅜㅠ 제 뇌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