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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내친구 ssul 4편
게시물ID : humorstory_428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stice2848
추천 : 104
조회수 : 4263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11/25 19:57:30
3편 댓글에 여러 분들께서 예상하신 것처럼..
B는 일을 상당히 잘하는 편입니다.
신속, 정확하고, 성과도 꽤 상위권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성과가 좋지 않아서, 간당간당하는 팀장들은 B를 자신의 팀으로 데려가고 싶어 할 정도니까요..
 
암튼 대다수의 팀장급들은 B를 싫어하는 편이고,
그 이하 선배들은 일단은 B를 좋아하는 편이죠.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B가 해주니까요..ㅋ
 
그리고 B는 회사에서 상당히 미스테리한 존재입니다.
성과는 상위 10% 안에 드는데, 평가는 하위 10%로 받기 때문이죠..ㅋㅋ
인사팀에서는 이렇게 객관적인 지표가 높은 사람을
왜 이리 평가를 박하게 주느냐고 반문을 하곤 하는데...
팀장들이 조직에 융화되지 못해 그렇다며
B의 평가를 깎아서, 자신들의 X구멍을 긁어주는 사람에게 올려주는 겁니다.
 
하지만 B는 항상... "괜찮아~ 진급해봤자 연봉밖에 더 오르냐? 인센티브로 채우면돼~"
 
- 신입사원시절, '위화감'을 언급했던 팀장은..
모든 팀원이 7시 50분까지 출근하기를 원했습니다.
9시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팀원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가장한 잔소리를 하고 싶어서...
회사 내 다른 팀 직원들은 9시 까지 출근하는데,
계속 자신의 팀만 7시 50분까지 와야 하는 것이 불만이었던 B...
 
한달인가 참다가...
조기출근 수당을 올려버립니다.
그날 팀장에게 불려갔고, 일찍 출근 시킬거면 수당을 달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두 8시 50분까지 출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시간이 흘러 B는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4년차였나 그랬었는데...
팀을 옮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F팀장(F도 점수가 아깝다고 함)이 B를 불렀다고 합니다.
 
F "B씨. 나는 앞으로 B씨가 1~20분 일찍 출근해서 선배들 책상을 닦아주고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어."
B "제가 왜?"
F "새로 팀을 옮겼으니까 선배들에게 좋은 인상도 심어주고, 잘 지내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지..."
B "그건 신입때도 안하던 일이고, 성격상 그런 아부성 행동은 하기 힘듭니다."
F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순 없잖아?"
B "자기 책상은 자기가 정리하라고 시키시던가, 정 그러시면 팀장님께서 해주십시요."
F "......."
 
이것이 길고 긴 F와 B의 악연의 시작......
 
- 어느날 B가 외근을 나갈 일이 있어서 송파구 쪽으로 외근을 갔다고 합니다.
언제나 정시 출퇴근을 생활화 하던 B는 6시에 칼퇴근을 하고,
어차피 차가 막히니까 잠실 XX시네마에서 7시반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그때 F팀장이 전화를 했는데, 퇴근 후인데다가 영화를 보고 있어서 전화를 안받았다고 합니다.
 
다음날 출근을 하니, F팀장이 전화를 안받았다고 약간 ㅈㄹ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B가 영화를 보고 있어서 못 받았다고 하니..
 
F "7시반에 영화를 봤다고? 어떻게 7시반에 영화를 볼 수가 있지? 앞으로 자제해주게.."
B "6시 이후는 제 개인 사생활인데요?"
F "평일에 못다 한 업무가 있을 수도 있고, 남들은 다들 7시넘어서 퇴근하는데 말이야."
B "저도 일 다 못끝내놓고 퇴근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퇴근하는건 오늘 업무를 다 끝냈기 때문인데요."
F "그럼... 내일 할 일도 미러 준비해놓고...."
B "내일 일은 내일 하겠습니다."
 
- F 팀장과 크고 작은 트러블이 많아서, B가 결국은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F팀장이 회사 내에서 B를 완전 싸가지 없는 X새끼로 소문을 냈고,
H팀장이 냉큼 B를 자신이 데려오로 싶다고 한 것 때문이었죠.
암튼 그 때 H팀장이 자신을 데려가지 않았다면, 거의 짤릴 뻔 했었다고 하더라구요...ㅋ
 
여기 세세하게 얘기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외부 관계사와 계약이 틀어졌고,
F팀장이 악의적으로 방해한 것 때문에 존댓말만 썼을뿐 거의 욕만 안하는 정도로 소리지르면서 싸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무튼 다른 팀으로 옮겼고,
어느날 회사 후배 결혼식에 갔는데, F팀장에게 인사 하기 싫어서 인사를 안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F팀장이 선배를 봤는데 인사를 안한다며 ㅈㄹ을 했고,
 
B가 F팀장에게만 들릴만한 크기로...
"남의 잔치집에 와서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그냥 서로 모른척 합시다."라고 했고,
그 다음부터 그냥 모른척 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는군요...ㅋ
 
- B가 생각하는 가장 좋았던 J팀장과 일을 할 때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사원증이 새로 나와서 J팀장이 팀원들 사원증을 다 받아놨는데,
팀장이 그걸 전부 잃어버리는 바람에 인사팀에 B를 보내 사정설명을 하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담당하는 과장에게 이러저러해서 팀장님이 사원증을 잃어버렸다고 했더니..
 
과장이...
너희 팀은 항상 뭔 문제를 일으키냐? 장난하냐? 사원증 잃어버려서 악용되면 니가 책임질거냐?
별의별 ㅈㄹ을 B에게 했다네요.
그래서 B가 우리 팀이 뭔 문제를 또 일으켰는지 말해봐라.
사원증이 딴데 악용되면 팀장이 책임지겠지 왜 나한테 ㅈㄹ이냐? 내가 잃어벼렸냐?
팀장 데려올테니 팀장한테도 똑같이 ㅈㄹ해라. 난 빠지겠다. 중간에서 뭔 X같은 경우냐.
 
그래서 돌아와서 팀장에게 이런일이 있었으니, 직접 가서 해결하라고 말했는데,
팀장이 인사팀 과장에게 전화해서 해결했다고 하더군요...ㅋ
 
- 얼마전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외국 이민을 준비하려고, 범죄경력조회회보서를 떼러 갔는데..
법이 바뀌어서 이제 범죄경력증명서를 떼야 하며, 여권이 있어야 되더랍니다.
B가 누가 국내에서 여권들고 다니냐? 다른 신분증으로 안되냐?하니.. 여권만 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여권가지고 다시 오겠다, 그럼 왜 여권만 되는지 설명을 좀 해달라고 하니...
 
여자 경위 "아... 그냥 시키는대로 해요. 우리도 시키는대로 하는거에요."
B "시키는대로 그냥 하는게 아니라 왜 그런지 설명을 해달라는 것 아니냐?"
여자 경위 "아 그러니까 시키는대로 하라구요."
B "왜 자꾸 시키는대로 하라고 하냐? 경찰이 왜 국민한테 시키냐? 내가 당신 부하냐?"
여자 경위 "아 진짜... 법에 그렇게 정해져 있다구요."
B "맨날 이유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하니까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거 아니냐?
경위면 높은 계급인데, 경위도 이유를 모르면 누구한테 이유를 물어봐야 되냐?
국가고시 시험을 쳐도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신분증으로 인정이 되는데,
내가 여권을 안가져오겠다는게 아니라 왜 여권만 되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는거 아니냐?"
여자 경위 "아 자꾸 시끄럽게 할거에요? 지금 저랑 싸우자는 거에요?"
B "아 됐어요. 수고하슈. 모르네... 몰라... 걍 모른다고 하지...ㅋㅋㅋ"
여자 경위 "아니 이 아저씨가!!!!"
 
후다닥....
 
 
대략 이 정도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ㅋ
또 생각이 나면 5편을 올릴 수도 있지만... 생각나는건 거의 적은 것 같아요~ㅋ
뭐 워낙 버라이어티한 인생을 사니까 에피소드는 계속 생겨날듯 해요..ㅋ
B가 또 뭔일이 있었는지 저에게 보고를 하면, 5편으로 다시 돌아올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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