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치킨 먹고 얹혀서 고생했어요.
너무 답답하고 미식거리고 몸에 기운이 점점 빠지는데 이러다 죽는거 아닐까 싶은 생각에 무서울 정도로 몸 상태가 안좋았음.
밖에 있는 남편한테 문자를 보냈죠. "나 체했는데 몸이 너무 안좋아."
답장 "내가 가서 등 두드려줄게."
아니 지금 아파서 어찌 될지 모르겠는데 언제 와서 두드려준다는거임?
일단 소화제를 두 종류나 먹고 자려고 누웠어요.
막 누워도 누운것 같지 않고 명치 쪽이 너무 불편했는데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듬.
한 2시간 뒤 새벽에 남편이 와서 톡톡 두드리며 깨웠는데
나: 건드리지마. 토할것 같아.
남편: (흠칫) 알았어. 잘 자. (하며 입술에 뽀뽀를 해줌.)
남편이 술먹고 들어왔는데 그 술냄새 때문인지 미식거리던 게 폭풍발작을 ....
화장실로 가서 분수토를 했네요.
진짜 속에 있던거 다 토해냈는데 거짓말같이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짐.
나: 아오!! 살거 같다!!
남편: 내 덕에 토한거야.
나: 고마워. 뽀뽀해준 덕에 토했네.
나: ? (침묵)
남편: !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