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오늘 오후 6시반경 서울역.. 제가 학원에서 집으로 오는 길입니다. (믿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학원이 서울역 12번? 출구쪽에 있습니다.)

여튼.. 1호선 쪽 출구에서 서울역 ktx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그.. 3단?으로 되어있는 지하에서 지상까지 올라가는 그 곳이요.)를 타고 올라가는데

그분들이 <에이즈 동성애 반대합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년 2500만명이 동성애 에이즈로 죽습니다.> 따위의 무시무시한 팻말을 들고 서 있던 것입니다.

안볼래야 안볼수가 없던게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는 곳에 마스크를 쓰고 떡 하니 계시는데 피파로 따지면.. <위치선정 99>는 되겠더군요.

집회 현장(?)을 보니 왠 댄스클럽이 무대위에서 아래로 점핑하고.. 여튼 흥겨워보였습니다.

저도 순간 흥겨워질뻔 했던것이 <동성애 찬성 집회>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동성애 반대합니다> 정확한 문구는 3줄 이였지만 중요하지 않기에..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소수억압! 에이즈 동성애 반대 어쩌구 써있길래 저는 당연히 '퀴어문화축제'같은 것인줄 알았더니 뒤에 <동성애 반대> 어쩌고...

HIV균도 '암세포도 생물이잖아.'라는 명언과 같이 양성애/동성애/무성애.. 처럼 다양한 소수성애자가 있는줄 몰랐습니다. 집회자분들에 제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셔서 성은이 망극할 따름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년 2500만명이 동성애 에이즈로 죽습니다.> 이 부분은 '년'인지 '연'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습니다. 여긴 종북좌빨들이 살지 않는 위대한 애국보수들의 몸과 마음의 나라일 것으로 추정되므로 '년'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던말던 아프리카에서 저런 통계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까도 설명했듯이 에이즈균(HIV)도 소수성애자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 집회자분들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ps 다음부터는 저같은 종북좌빨진보시민도 알아들을 수 있게 비문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문법이 엉망진창이지만 적어도 서울역에서 그러진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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