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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앞사람에게 팝콘을 뱉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36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칠한삐대
추천 : 12
조회수 : 1055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5/05/21 1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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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영화관에 가면 팝콘 따위 먹지않는다.

내가 씹는 소리가 거슬려서 영화에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부시럭 거리는 소리도 거슬리고~

여튼 그 날은 지인들과 함께 ' 그녀를 믿지마세요(2004 강동원/김하늘 주연)'를 보러 갔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난 극장에서 무언가를 먹는다는 거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커피 한잔 정도 가지고 들어갈까...?

어쨌든 영화표는 내가 계산을 했으니까 팝콘이랑 음료는 다른 사람이 계산을 하겠다고 바득바득 우겨서 어쩔수 없이

한손에는 팝콘을 한손에는 콜라를 들고 입장하게 되었다.


영화를 보는동안 팝콘이 걸리적 거렸다. 

계속 들고 있는 것도 귀찮았고 옆에 앉은 지인한테 니가 좀 들어 자시가........ 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는 팝콘을 먹어 없애버리자 라는 생각에 팝콘을 입에 구겨넣기 시작했다.



한참을 팝콘을 입에 넣고 콜라를 한모금 마시고 있는 순간이었다.

고추남자 뭐 선발대회인가 결승전에서 고추먹기 대결을 하는데 강동원이 고추를 입에 잔뜩 집어 넣자 상대방이 항복을 하는 장면이나오고 있었고,

강동원의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보는 순간


푸....풋풋.................!!!!!!!!!!!


순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난 웃음과 함께 팝콘과 콜라를 힘껏 분출했다.


아이..........XX 뭐야............XX!!!


앞 사람이 욕을 하면서 손으로 머리를 닦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XX놈이......"  하면서 뒤로 돌아 보려는 찰나였다.

머리에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대머리에 몸이 좋아 보인다. 힘도 쎄 보인다. 입도 거칠고 얼굴은 아직 못봤지만 얼굴도 무섭게 생겼을 것이다. 뭐라고 사과해야하나? 일어나서 사과해야하나? 실수였다고 할까? 때리면 어쩌지? 근데 무섭게 왜 대머리야.....

어떻게든 이 위기를 벗어나야 된다는 생각에....





난 조용히 팝콘을 밑에 내려 놓고.......



그 사람이 뒤로 돌아보는 타이밍에 맞춰서........



나도 뒤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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