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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막장드라마] 채무인, 빚의 일기_②
게시물ID : humorstory_4483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주자들(가입:2017-03-13 방문:3)
추천 : 5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6 1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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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이 게시물은 진지하게, 누가 뭐래도 '시리즈물' 이외다.
고로, 전 편의 내용이 숙지되지 않으신 독자분들은
아래 링크부터 훑고 오심이 이롭다 아뢰오.

http://yabandoju.com/220940090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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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살면서 늘 깨닫는 진리.
언제나, 항상, 늘 싸-한 느낌은, 적중한다.
 
 
2.PNG
 
 
채용 안내 문구에 흩날리듯, 마치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듯
무심한 듯 시크하게 적혀있던
3.PNG
 
예상했던 바 보다 한층 나이브 한 근무 환경에
잠시 당황이란 감정이 찾아왔으나,
 
 
 
3.PNG
4.jpg
 
 
빚을 갚으러 왔다는 초기의 숭고한 목적의식을 잊지 않기로 한다.
 
5.jpg
 
 
보란듯 들숨을 야망 있게 들이쉰 대망의 첫날,
우리가 파악한 업무의 골자는 대략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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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_1

팔리다 팔리다 안 팔린 재고 의류들이 가득 산적해 있는
컨테이너>박스>도요새>직박구리 -속의 무언지 모를 것들을 모조리 다시 꺼내
 
6.jpg
 
 
이렇게!
 
   
Step_2
잔뜩 들어있는 것들이 당최 어떤 놈인지
브랜드와 품목, 수량, 컬러, 소재 등등을 파악해 관련 페이퍼를 작성 후
 
 
7.jpg
 
 
이렇게!
 
 
Step_3
다시 새로운 박스에 넣어 테이프 칠갑을 하고(전문용어로 '박싱'이라 한다.)
그 박스가 뭔 박스인지 본인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작성한 페이퍼를 전면에 부착!
8.jpg
 
 
이름표를붙여내가슴에~확실한사랑의도장을찍어~♪
-하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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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론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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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었다가 다시 싸라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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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거 원 손에 든 박스테이프도 이보다 투명할까.
내가 항상 바라왔던 바로 그 일이야.
 
 
11.jpg
 
 
목장갑, 마스크, 박스테이프, 커터 칼로 구성된 '4종 업무 세트'를 장착하기만 하면
업에 관한 고찰, 업무에 대한 고민, 직무에 따른 그런 어떤 그런 것이
8월의 전기장판만큼 필요 없는 산뜻한 일을 하게 되었다.

풀었다가,
다시 싸는 일 말이다.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던
보람찬 오전 근무를 마치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12.jpg
 
 
인근 함바집에서 구수한 새참이 배달되었다.
그렇다. 그것은 정말이지 '새참'이라는 용어가 어울리는 한 상이었다.

주위에 널려있는 박스를 방석 삼아 앉아 내 몫의 공깃밥과 반찬들을 클리어하고서
워홀계에서는 '노익장' 소리를 듣는 연배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가뿐히 최연소 막내로 등극(?) 하며
어르신 동료(?) 분들께 재롱을 피웠다.

허허,
좋구먼?

전광석화같이 흘러버린 점심시간이 지나고
프로페셔널하게 오후 근무를 시작하려는 찰나,
급작스럽고 당황스러우며 기쁘기도 하면서 뭥미인가 싶은
그런 어떤 소식이 접수되었다.
 
13.PNG
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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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는 거야, 오늘 아침에 출근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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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웃었는데,
15.PNG
 
 
시원하게 정말이었다.
방금 전까지 테이프를 곱게 발라 여미던 바로 그 박스가
'사무용 책상'이 되어 나만의 사무공간..이 차려졌던 것.

전직 패션디자이너였던 멋지는 나름의 경력(?)을 인정받아
박스 책상에 앉아 아이템의 면면을 파악해 페이퍼'만'을 작성하는 직급으로 승급했다.
실제 박스를 뜯고 수량을 파악해 다시 박스에 넣는 일에서는 제외되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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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임은....

"그럼 김양은 드자이너였고, 위양은 뭐 했다고?"
"아, 저는 HRD 분야.. 그러니까 인적자원개발 쪽에서 일을 했.."
"뭐? 뭐래? 뭐라고? 인적? 뭐? 뭐인데 그게?"
"아, 그러니까.. 회사 다녔습니다. 회사."
"아, 그래? 회사? 경리였네 그럼?"
"아, 그게..그러니까... 네."
 
 
17.jpg
 
 
-의 사유로,
제일 큰 박스 책상과 함께 옵션으로 무려 계산기까지 지급받으며
졸지에... 페이퍼들을 '취합'하는 경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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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려는 찰나,
'뉘신지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사장님'으로 파악된 묘령의 아재 두 분께
'회식' 제안이 들어왔다.
18.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반나절 만에 승진도 했는데
첫날 회식쯤이야.
오케이! 콜!

사람이란 무릇,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 

만 하루만에
이 근무지의 일일드라마급
빠른 전개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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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문제의 저녁 회식'자리에서
우리는 은근한 로비활동에 연루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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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터짐유발러까페베네예고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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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막장드라마] 채무인, 빚의 일기_③편
카밍 쑨-

 
출처 www.yabando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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