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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때 팁??? (긴글주의, 데이터 주의, 큰사진 주의)
게시물ID : interior_6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대리
추천 : 14
조회수 : 6830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5/02/10 01:57:03
안녕하세요
 
최근에 인테리어 게시판에서 베오베 갔던 글을 보고 저도 글을 써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되었네요
 
우선 저는 이삿짐업체에 프리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처음 이사짐업체에 일을 하게된건 군 제대직후 뭐 할만한건 없고 빈둥빈둥하다가 교차로 구인광고란을 보고 알바로 일한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때가 벌써 10여년 전 이군요....
 
아무튼 그때는 일한지 두달째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일을 그만뒀었는데...
그때 같이 일하던 팀장으로 있었던 형과는 계속 연락을 하고 살았고 2012년 부터 주5일 회사를 다니면서 토요일, 일요일에 특별한 일이 없을때 일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다시 일을 배우면서 그때부터 프리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로 일한다는 말은 특정 이사짐 한군데에 월급을 받고 일하는게 아니라 특정한 날에 어디어디 이사짐업체를 가서 일을 하는것입니다
인력사무소랑은 좀 다르고요 뭐랄까 이사짐업체는 약간 전문인력을 요하기 때문에 프리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력사무소에서 초보들이 오면 물건의 파손위험이 매우 높고 짐을 포장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사짐이라는게 항상 일이 많은게 아니고 주말이나 이삿날에 많이 몰려서 그런것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로X업체에 이사를 맏기셨다가 큰 실망을 하셨다는 '욱스'님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닉언 죄송...)
 
왜냐하면 제가 가는곳에서 그렇게 일하는곳은 한번도 못봤기때문이죠
 
저는 이 게시물을 쓰기 위해서 일하면서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어떻게 포장을 하는지 어떻게 짐을 쌓는지를요
 
(참고로 제 폰 카메라가 상태가 많이 안좋으니 화질은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진들 확인하면서 상호명이 나와서 일일이 모자이크 처리를 꼼꼼히 하였는데... 혹시나 모자이크 안된부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릴께요~)
 
7.jpg
우선 요놈은 전자피아노 입니다
 
무게도 그리 많이 나가지않고 혼자서 포장하고 옮기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 전자피아노를 포장하는데는 일반커버를 사용하였습니다 (가구 및 제품보호용)
 
아래에 몇가지는 나오는데 냉장고, 김치냉장고, 농, 5단서랍장, 세탁기, 침대매트리스 등등은 전용커버가 있습니다
 
일반커버는 그냥 사각형 천입니다
 
일반 피아노는 혼자서 옮기기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왜냐면 너무 무거우니까!!) 포장도 더 튼튼히 합니다
 
다행히 아직 그랜드피아노는 만난적이 없네요(앞으로도 안만나고싶어요)
 
 
9.jpg
이녀석은 책상 상판과 유리를 같이 포장한것입니다 (일반커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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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유리를 주의하라는 의미로 테이프 붙여서 써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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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세탁기입니다
앞부분이 튀어나온게 없고 약간 높은걸 보니까 드럼세탁기가 아니고 통돌이 세탁기네요 (전용커버 사용)
 
(쓸데없는 잡설인데 드럼세탁기는 물은 적게 사용해서 물값은 적게 나오지만 빨래가 비교적 덜 깨끗하게 빨립니다 그리고 반대로 통돌이 세탁기는 물을 많이 사용되지만 드럼세탁기에 비해서 빨래가 더 깨끗하게 빨립니다 또 드럼세탁기에 있는 기능이지만 여러분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건조기능은 전기를 매우 많이 사용합니다)
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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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측면, 윗면을 커버로 덮어서 보호하였고 끈으로 묶어서 안전하게 포장하였습니다
 
제가 가는 모든 이삿짐업체들은 저런 전용커버를 보유하고있습니다
 
18.jpg
구형 김치냉장고 입니다 (전용커버 사용)
 
잡썰이지만 최초에 나온 구형 김치냉장고는 저렇게 생겼는데 좀 무겁고 초기형만 아니면 대부분 가볍습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무겁습니다...
17.jpg
이렇게 무슨용도인지 써놓은 이유는 커버들을 펼쳐놓고 보관하는게 아니고 일이 끝나면 돌돌말아서 보관하는데 돌돌말린 상태에서 어떤커버인지 쉽게 알수있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16.jpg
역시 전면, 측면, 윗면을 보호할수있게 해놓았습니다
 
21.jpg
이녀석은 냉장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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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jpg
마찬가지로 전용커버로 전면, 측면, 윗면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이녀석은 문이 하나만 있는 구형인데 이런거 말고 많이들 사용하시는 양문형냉장고 지펠같은 경우는 크기때문에 일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냉장고 문을 떼서 포장합니다 물론 따로 떼낸 문도 포장을 합니다 (왜냐면 냉장고는 비싸니까요 ㅋ)
 
 
20.jpg
이녀석은 농입니다 역시 전용커버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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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jpg
 
대충 짐이 실리는 순서대로 사진입니다
 
모든분들이 이렇게 하는건 아니겠지만 저는 박스로 포장한 짐이 안쪽으로 가고 주방에서 나온 짐들은(노란색 바구니) 측면에 한줄로 놓고
차를 거의 다 채워갈때 농이나 침대매트리스 등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렇게 하는게 나중에 짐이 빠질때 편하고 이사들어갈 집에 배치하는데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농, 침대, 냉장고, 세탁기 등등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니까요)
 
1.jpg
2.jpg
3.jpg
 
짐이 많은 경우에 이렇게 1톤트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정도도 꽤 많이 쌓은건데 간혹.. 아주 간혹.... 짐을 더 쌓기도 합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것은 알고있지만 추가되는 비용문제로 그럴 때도 "아주아주 가끔"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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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가지 쓰면서 중간중간에 상황에따라 팁을 적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따로 몇가지 적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머리를 쥐어짜서 팁을 적습니다....
 
 
우선 이사전에 최대한 짐을 줄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삿짐센터에 견적을 내기전에 줄이세요
 
1년 이상 창고에 처박혀있는 짐들은 버리는게 더 이득입니다
(버리기 아까워서 창고에 놔둔 초창기형 486컴퓨터 12인치? 모니터도 봤습니다...... 이런애들은 버릴때 돈주고 버려야함....)
 
당신의 집에 짐은 당신의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왜그러냐면 예를들자면 당장 당신의 눈앞에는 농이 하나 보입니다
 
그런데 이 농을 이사를위해 포장을 하면 농+농속의 내용물이 됩니다
 
수납공간이 있는 가구는 모두 그러합니다
 
 
 
 
에어컨은 에어컨서비스센터를 부르세요 (가능하면 정수기 비데도 따로 부르시는걸 추천)
 
물론 떼달라면 떼드립니다 하지만 이삿짐업체에서 에어컨 설치는 불가능하며 차후 에어컨서비르를 부르셨을때 배관문제로 추가비용이 발생됩니다
 
 
 
 
앞서 말했지만 농, 냉장고, 세탁기, 침대, 서랍장, 책상 등등의 가구들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보통 냉장고, 농, 세탁기는 놓을 자리가 거의 정해져있음)
 
그렇기 때문에 미리 이사할집에 어떻게 배치할지 생각해놓으세요
 
애매하면 미리 줄자로 재서 확인하시는것도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할점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줄자로 쟀을때 가구가 '딱맞게' 들어간다면 실제로 가구가 안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있겠지만 일일이 설명할수는 없으니 궁금하신분은 댓글로 질문요망....)
 
 
 
 
미신을 믿으시나요?
 
딱히 믿는게 아니시라면 이사하는날 말고 다른 날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이사하는날은 음력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을 말합니다... 누가 만든건지는 모르겠음....)
 
왜냐면 이사하는날은 견적이 10만원 이상 추가됩니다
 
 
 
 
 
이사짐업체에 견적을내면 사다리차 사용이 가능한데 사다리차 비용이 추가된다 어쩐다 이런말들도 할것입니다
 
일반 주택의 경우 사다리차가 사용이 안되는곳이면 모든 짐을 일일이 사람이 직접 들고 옮겨야되니까 비용이 비쌉니다
 
아파트의 경우 몇가지 상황이 나누어지는데 우선은 고층, 저층(1층을 제외한)이 나누어집니다
 
고층은 사다리차 비용이 비싸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다리차가 사용이 가능하다면 추가비용이 들더라고 사용하시는걸 추천합니다 (15층이 넘어가는 층은 추가비용이 너무 많으니 비추천)
 
왜냐면 비교적 가구가 덜 상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ㄷ............... 가 아니고.........
 
일하시는분들 드시라고 커피같은거 사주기만해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일하다보면 참 여러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세상은 참 넗고 또라이는 많다는 말을 진심으로 와닫게 느낄때가 많습니다
 
일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친절하게 대하면서 마실거라도 하나 챙겨주면 그 일하는 사람은 옮기는 짐에서 먼지라도 더 털어줬으면 더 털어줬지 당신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 입니다
 
반대로 당신이 불친절하고 불쾌감을 느끼게 만들고 일하는 사람을 당신 아랫사람 부리듯이 한다면 그 일하는 사람은 당신 가구위의 먼지한톨까지 고스란히 당신의 새 집으로 같이 옮겨줍니다
 
 
 
 
 
아 그리고 이부분은 제가 이 글을 쓰게 계기를 만들어주신 '욱스'님의 글에서 본 내용인데 (또 한번 닉언 죄송;;)
옷을 봉지에 담아서 던져놨다고 했는데
사실 옷을 저희가 일일이 다 개어놓을수는 없습니다
예를들어 농안에 있는 옷을 비닐에 담아서 박스에 넣는데 (때묻을까봐) 옷걸이에 걸려있던 옷들은 다시 그대로 걸어주지만 옷걸이에 안걸린 옷들은 다시 개어드리지 못하니 그냥 직접 정리하시는게 더 좋기때문에 그렇게 비닐봉지 채로 두고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다른상황도 엉망이라 덩달아 화가 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위로드립니다.....
 
 
 
 
 
 
 
 
두시간넘게 걸려 글을 쓰긴했습니다만....
 
도움이 될만한 글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생각나는 추가사항은 댓글로 달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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