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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스텐실 그래피티 기초편(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게시물ID : interior_8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월령검사
추천 : 10
조회수 : 17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29 00:16:07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한달 좀 넘은....만25살 미쿡산 징어입니다.
제목은 집안 그래피티 기초편이라 쓰여져 있지만 실은 기초편이라기보다는 '막무가내 내맘대로 막하는 그래피티!!'
...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겁니다.
그래피티는 배운적도, 해본적도, 심지어 미술도 초등학교 1~6학년까지 수업시간에 해본 것 말고는 제대로 해본적 없거든요...
하지만! 정말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피티. 그래서! 했어요. ㅎㅎㅎㅎ 
일단은 제목은 기초편이라고 사기를 쳐놨으니 일단 가르치는 척 스텝이라도 쓰면서 가보겠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래피티! (기초편)

STEP 1. 스프레이

*그래피티의 시작은 스프레이 입니다. 저 역시 그래피티의 '그'자도 모르는 쌩초보이지만 그런만큼 제 첫 작품을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이 부분은 열심히 조사를 했습니다. 이런저런 브랜드가 많더라구요. 생각보다 심오한 세계였습니다. 브랜드 뿐만 아니라 명암을 주기위해 조금씩 색이 다른 스프레이를 사는 법, 아예 다른 색을 사서 밑은 제일 옅은색으로 시작해서 점점 짙은 색으로 위에 덧칠하며 그림을 더욱 맛깔나게 그리는 방법등 많은 글들을 읽었지만....알게뭐야 전 그냥 검은색 샀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그림고자인 분들은 처음에 욕심내지 말고 무난한 검은색이나 다른 원칼러 그래피티를 추천합니다...ㅠㅠ 자신있으시면 말구요...
제가 고른 브랜드는 
020066754884lg.jpg
이겁니다. 러스트올름. 제가 찾아본 홈페이지에서도 나름 무난하다고 적혀있고, 전문적인 그래피티용이 아닌 집안이나 다른 용도로도 많이 쓰이는 제품이라 싸고 구하기도 쉬웠어요. 여러분도 도전하실 거라면 충분히 조사 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묽어서 흐르거나 색이 너무 옅어서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은 그래피티에 좋은 스프레이가 아니에요.

STEP 2. 그림 찾기(그리기)

*그림을 잘 그리시는 분들은 그냥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리시면 되겠지만...저같은 경우는 제가 그리고 싶은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찾은 다음, 그것을 다른 종이에 옮겨 그리는 식으로 작업을 했네요.
그림은 정말 뭐든 가능합니다만 그림실력이 작성자와 같다면(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전 그림고자) 무난한 그림을 고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고른 그림은 이것입니다.
1.jpg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어차피 제가 직접 그리는게 아니고 위에 덧댄다음 따라그릴 것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굉장히 무난하지요. 
여기서 중요 포인트!
절!대!로! 그냥 따라 그려서는 안됩니다!!! 스텐실 그래피티는 종이를 벽에 대고 위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남길 부분과 오려낼 부분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그림은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다음 두꺼운 유성펜으로 다시한번 그려주셔야 오려내기 좋습니다. 너무 얇으면 오려내기 진짜 까다로워요....
아마 여기가 제일 힘든 부분일 텐데요,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구글 이미지에 "graffiti stencil images" 라고 치시면 어마무지하게 좋은 그림들이 많이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하지만 전 저 그림을 골랐죠...이유는 나중에...(데헷☆)
그림을 그리실땐 얇은 종이가 아닌 두꺼운 종이 위에다 그리셔야 나중에 스프레이 할때 흔들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전 바닐라 폴더를 이용했어요. 크기도 크고 두껍고 무엇보다 저희집에 쓸일도 없는데 굴러다닌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밑은 그린 뒤 오린모습.
 
2.jpg

밑그림을 그린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으면 이해하시기 더욱 좋았을 테지만 사진 찍는걸 게을리해서 없어요.(ㅈㅅ)
하지만 처음 그림과 제가 오려낸 부분을 잘 봐주시기 바랍니다.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
포인트는 그린 부분을 오리셔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다고 테두리를 다 오려버리면 안의 디테일까지 통째로 날라가니 주의하셔야 한다는것 두가지입니다.
전 해골 뒤의 버블(?)같은 부분을 이용해서 테두리를 종이랑 연결시켰지요.
오리실때는 칼을 사용하시되 밑에 꼭 박스 같은 것을 두셔서 바닥이나 책상에 흠집이 나지 않게 해주세요.

STEP.3 스프레잉

그래피티 하면서 제일 재미있고 제일 간단한 작업입니다.
그냥 벽에 테이프로 잘 고정시킨뒤, 옆은 신문지나 종이로 혹시모를 번짐을 방비한뒤 신나게 뿌려주시면 됩니다.
(그냥 뿌리다 옆 상관없는 벽까지 페인트가 묻으면 등짝스매싱.....)
너무 정면보다는 살짝 각도를 줘서 뿌리시는게 더 좋아요.
너무 많이 뿌리면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적당히 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뿌린 뒤 모습....

3.jpg

그리고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종이를 떼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완성된 모습!!!!!!!!!!!

4.jpg

굉장히 작아보이지만 그냥 왠만한 A4용지 만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 그림을 고집한 이유...그것은 제 드럼셋 뒤에 그려넣을 그림이었기 때문에....(별별찮은 이유...허헛)
더 가까이 찍은 사진 몇개 더 올립니다.

5.jpg

이건 클로우즈업.

6.jpg

생각보다 괜춘하지요?
처음치고는 잘한것 같지 않습니까?
여기서 추천한번 박고 가실께요.(아님 말구요)

그냥 헤어지면 섭섭하니까 하나만 더 드리고 갈께요.
이번건 제가 그림고자라는걸 보여주는 작품이죠.
완전 오리지날은 아니고 이 그림을 참고로 했습니다. 전 치느님 신봉자니까요.


7.jpg

솜씨 좋은 그래피터가 그린 그림이에요...
그리고 심지어 스텐실이 아니라 그냥 그린 작품입니다. 직선도 제대로 못긋는 제겐 과분한 작품이죠.
하지만 괜찮아요. 전 스텐실로 그릴꺼니까요.
이 작품의 포인트는 모자의 뿔난 KFC할부지...
하지만 제가 주목한건 그래피티가 그래피티를 하는 신박한 아이디어 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스텝은 생략한다.
다짜고짜 거의 마지막 스텝투척. (라기보다 찍은 사진이 없음...)

8.jpg

얼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올까봐 미리 한번 테스트 해 본 것을 알 수 있습니다.(얼굴이 시꺼매진 병아리야 미안해 ㅠㅠ)
이 작품 또한 스텐실용 그림이 아니라 그냥 완성된 그림을 제가 다시 스텐실용으로 재탄생 시킨거라 잘 나올지 엄청 걱정했는데...


9.jpeg

제 걱정이 맞았습니다 ㅠㅠ
완전 망쳤어요....
선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굉장히 뭔가 부족한 느낌에 신문지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아서 벽에 검은색 스프레이가 지저분하게 묻었습니다.

10.jpeg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스프레이 마무리를 해주고...(스프레이를 옆으로 향하게 한다음 살짝 뿌려주시면 됩니다.)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다른 종이를 가져다가 선을 잇는 작업을 다시 했네요.
그래서 나온 작품....

11.jpg

확실히 더 깔끔하지요?
그 다음은 벽에 묻은 흔적을 지우기 위해 다시 벽 페인트 칠을 했습니다.
다행히 집안 페인트 칠을 제가 최근에 다 했기 때문에 남은 페인트가 있더군요.(만세!!)
이 스텝은 스프레이를 뿌리기 전 옆에 종이나 신문을 꼼꼼히 붙이면 충분히 없어도 되는 부분이니 따로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게을러서 생긴 해프닝이죠..ㅠㅠ(테이프 하나만 더 붙였어도...)

13.jpg
완성!
히힛.
...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오는 사람들이 다 뭔 펭귄을 그려놨냐며..........
갱스터 펭귄이냐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병아리란 말이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훗날 커서 훌륭한 치느님으로 다시 태어날 병아리ㅣㅣㅣ~~~~~~~~~~~``````
하지만 제가 보기에도 살짝 병아리로 우기기엔 너무 펭귄같은 몸매...
그래서!!!!
다시한번 터치업을 했습니다.


12.jpg

모자에 닭이라고 써놨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확하게는 
DA
 ㄺ
그냥 닭. 이렇게 쓰면 재미 없을것 같아서요.
이얏호!
끝났네요.

이상 집안에서 해보는 스텐실 그래피티 기초편을 마치겠습니다. (_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유...
수많은 금손님들 사이에서 그림고자인 제가 감히 명함이나 내밀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쁘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네요.
ㅠㅠ
처음 해보는 만큼 실수도 많았지만 그만큼 뿌듯했기에 오유에 올리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너무 재미있었어서 다른 관심있는 분들도 그냥 한번 용기내서 도전해 보시라구요 ㅎㅎ
그리고 베오베 욕심 때문에요 (안녕하세요속물입니다. 감사합니다)

IMG_20150108_094030.jpg정신차려 이녀석아.

그럼 이제 마무리..
마무리는..역시...오유니까...
ASKY...(주륵...ㅠㅠ)

출처 이것은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글이여~
출 to the 처는 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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