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읽고 계시나보네요 그거 너무 문어체라서 읽기가 좀 힘드실겁니다
적어주신 부분은 제 기억에 아리스토 형이 "비극의 목적은 사건의 결합, 즉 플롯이다" 이야기 하면서 했던 말 같은데 플롯의 개념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먼저 그 이야기부터 드리면
다른 용어로 '구성'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좁은 의미로 보자면 스토리가 전개되어 나가는 과정, 즉 사건과 행동의 구조라고 할 수 있고 넓게 보면 인물의 성격과 배경까지도 다 포함하는, 소설에서 사용하는 모든 설계를 플롯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라는 놈이랑 비교해서 이해하시면 더 쉬우실텐데 스토리는 시간 순서대로 배열된 사건이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과거-현재-미래 순) 플롯은 이 스토리를 인과관계로 엮어서 짠 연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시에 주제도 드러낼 수 있구요, 예술미도 형성해 주고요, 논리적이고 지적인 구성을 가집니다 쉽게 말해 스토리의 재구성이 플롯인거죠 정확하게 아시려면 포스터가 쓴 <소설의 양상>인가 뭐시긴가 어쩌고 기억이 잘 안나는데 거기서 포스터가 이야기하는 스토리와 플롯의 개념 구분을 찾아보시면 될겁니다 보셨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왜 '왕이 죽고 왕비가 죽었다' 이거랑 '왕이 죽자 왕비도 슬퍼서 죽었다' 이런거 예로 나오는 글 있잖아요 어쨌든 저같은 찌질이랑은 다르게 엄청 잘 설명해놨어요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소설에서 보통 플롯의 단계라고 하면 발단-전개-절정-결말 이렇게 네단계로 널리 사용됩니다 워렌이랑 누구 한명 더 있는데 아무튼 그 사람들이 구분한거임
플롯 이야기만 너무 많이 한 것 같은데 아리스토 형아가 말한 저 이야기는 간단하게 정리해서 플롯은 전체여야 하고, 전체는 시작-중간-끝을 가지고 있고 시작은 발단 부분이고 중간은 비극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이고 끝은 중간 다음에 나오는 종결 부분이라고 하면서 플롯이 제대로 되려면 사건의 연속체, 즉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배열이 되어야 한다는걸 강조하려고 쓴 글입니다
졸라 어렵게 번역해서 그렇지 별 말 아님 공부 끊은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미미한 지식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