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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덤 쓰는것 보신적 있으신분] 97년 철원에서 인골 두개 발견한
게시물ID : jisik_208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가하우
추천 : 0
조회수 : 20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7/14 0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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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97년쯤에.... 한탄강 남쪽 독립 중대에서 군생활 할때 이야기 입니다.

선임하사랑 애들이랑 교통호 작업 한다고 룰루랄라 각잡아서 길을 만들고 있는데 교통호 중간에 가로로 ( 라면박스 보다 조금 낮은 높이) 툭 튀어 나와 있길레 

까버려~ 하고 곡갱이 질을 하는데 땅과 닿아 있는 면을 퍽 치니 그 안으로 곡갱이 날이 푸욱 들어가는거였지요...

헉....ㅆㅂ 보물이다... 하고 구멍을 조금 넣히고 안을 들여다 봤더니 ㅡ,.ㅡ 인골...... 두둥....

어찌됬건 인사계한데 이야기 하고 교통호에 있는 무덤을 까기 시작했습니다.

한길로 나 있는 길에 가로로 누워 있는 형태라서 교통호를 옆으로 다 까야 했죠..... 

근데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이 무던의 특이한점은....

1. 두개의 인골에는 어떤 의류도 없었고 가지런히 안장된 (마사토로 땅을 파서 각잡아서 무덤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곳의 
  세로 길이는 150cm 가로는 250mm 정도 였습니다.(가로가 하도 좁아서 전투화를 가로로 넣어 봤는데 전투화 압 부분이 꺽여서 들어갔습니다.)
  # 가로 250cm에 사람을 넣을수 있나요???? 이게 첫번째 궁굼한것.....
   나중에 전역하고 tv를 보다 보니 전남쪽에서 장례를 지낼때 산속에 가묘를 쓰고 살이 다 썩으면 유골을 추려서 다시 장례를 지낸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폭이 너무 좁다 싶었습니다. 뭐 몸골쪽 풍장도 생각을 해 봤는데 그건 거리가 너무 멀구...

2. 안장된 인골들은 뭐랄까 거무 튀튀한 모습이였고 내부 안에는 어떠한 표식 또는 물건도 없었습니다.( 썩은 흔적도 없었습니다.)

3. 안장된 인골들은 가지런히 누워 있는 모습이였으며 수습을 다 한 후에 6.25때 죽었나(?) 궁굼해서 판초우의 위에 가지런히 올려 놓은 유골을 볼때 한쪽(왼쪽 인골)의 갈비뼈에 살찍 긁힌(?) 떨어져 나간 흔적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림 짐작에 둘다 여자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인데.... 해부학적 지식이 전혀 없어서 이건 그냥 생각입니다.
  두개의 유골 다 골반의 모습이 비슷해서  성별은 동일 했을것 같습니다.

4. 관 뚜껑은 반듯한 길이의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가로로 차곡차곡 관 위에 덮어져 있었으며 약간 축축한 느낌 이였습니다. (그 나무 조각을 유리병에 담아서 나중에 누군가에게 물어봐야지 하고 잃어 먹었지요...)

5. 해당 무덤이 있던 위치는 지표면 으로부터 50cm정도에 박스형의 가장 윗 부분이 있었고 실제 통나무 뚜껑까지는 70~100cm는 되었을것 같습니다.(이건 기억히 확실하지 않습니다.)

6. 인근 우리가 잘 안가는 곳 길 옆에 땅을 파고 다시 잘 안장하고 막걸리 사서 뿌려 드리고 했는데.....

7. 그날 밤부터 대공초소 근무 나가는 애들이 해골 보인다고..... ㅡ,.ㅡ 무섭다고 ㅎ

그냥 이거에 대한 답을 얻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도 앞으로로 그 무덤의 주인공이 누군지는...계속 궁굼할것 같습니다.

아... 궁굼하네.....

이런 무덤 형태를 쓰거나 보신분 있으실려나요????

# 마사토 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뭐 맘 먹으면 나무로도 각잡아서 까기 쉽고 그럽습니다.  (군생활 하던 철원쪽은 허옇게 보이면 거진 마사토 였죠)

# 지도를 찍어 보려 했는데... ㅎ 작은 독립 중대라서 구글 맵에 보이네요.... 일단 패스..

좋은 하루 되셔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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