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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드 간 이야기
게시물ID : lol_190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뒷놈
추천 : 2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03 19:38:06

오늘 내 친구가 놀자고 해서 밖에 나가서 pc방을 감

pc방에서 롤을 키고 일반 비공개 돌림

같이 롤 하다가 이상한 사람들을 봤음

나는 집 컴이 심히 안좋아서 롤이 돌아가긴 해도 선픽이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선픽대신 남는 자리하는게 습관이 되어서 남들 뭐할까 기다림

친구는 왠지 선픽안하고 나와 같이 가만히 있음

근데 이상한게 나와 친구를 제외한 3명이 조용히 있음

아무도 선픽을 안함

내가 제이스픽하고 탑한다고 하니까 친구녀석도 미드를 간다고 함

그러면서 옆에있던 친구는 나한테 뭐 선픽도 안하는 사람들이 있냐고 웃으면서 물음

더 이상한게 다들 늦게 픽하면서 너도나도 미드간다고 난리를 침

친구는 농담으로 그런건지 진심인지 몰라도 5미드가자고 함

나도 농담으로 콜 외쳤는데 다른 사람들도 콜을 외침

그래서 얼떨결에 인베를 계획함

작전은 이러했음

일단 블루 인베를 감

얘들을 탈탈 털어준 뒤 적팀 챔프들이 올 때까지의 짧은 시간을 틈타서 미드 타워를 잽싸게 밀기로 함

그 후의 전략은 일단 성공하고 나서 짜기로 함

우리팀은 리 신 제이스(나) 니달리(친구) 블크 마이

적팀은 일부 제외하고 기억 안남

일단 리신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텔포를 듬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템 사고 미드 외곽 포탑으로 텔포 탐

우리는 적 팀 블루를 노리기로 했음

정글 리쉬를 온 베인이 우리를 발견하고 인베를 알림

이 일을 주도한 내 친구가 괜찮다며 기다리라 함

하지만 세상만사 자기 생각대로 되는게 아님

우리 블크가 보이지 않는 지역으로 예측 그랩을 날려버림

당연히 빗나갔고 적팀들은 우리가 작정하고 인베왔다는거 알고서 정글에서 후퇴함

우리는 이렇게 된거 미드나 밀자고 생각하고 미드를 밀려 했음

하지만 5명이 모여도 포탑끼고 있는 적 정글러와 라이너를 어찌할 재간이 없었음

블크가 한명이라도 끌었으면 신명나게 두들기고 킬은 안되더라도 집을 보낼수 있었겠지만 죄다 빗나감

다들 알다시피 블크 마나통 너프 + 그랩 마나 120의 콤보로 마나통 탈탈털린 블크만큼 쉬운 챔프가 없음

게다가 죄다 미드에 모여버려서 미니언 잡아도 cs먹기 힘들고 경험치도 나눠서 들어감

탑과 봇은 착실히 밀리고 있었고 그들은 벌써 렙 3을 훨씬 넘겼음

하지만 우리는 내 친구였던 니달리 혼자 2렙이고 나머지 죄다 1렙

상대팀이 타워허그하고 방어적으로 나가니 포탑을 밀 수가 없었음

결국 우리는 졌다는걸 인정함

하지만 아직 게임 시작 10분도 지나지 않아서 서렌칠 수 없었음

그래서 생각한게 탈주로 4명이상 나가면 지는것으로 간주하는 시스템을 이용하자고 함

다른사람은 다 동의했는데 내 친구는 그냥 안나가길래 나도 덩달아서 안나감

그래서 막장 게임이 시작되었음. 물론 게임은 이미 던져져서 성층권과 대기권을 돌파하여 저 멀리 안드로메다 성운으로 날아가고 있었음.

난 이왕 이렇게 된거 트롤짓을 하기로 했음. 다른사람 다나가고 내 친구만 남은 상태에서 그게 트롤짓이라고 부를 수 있겠냐만...

일단 가지고 있는 템을 다 팔고 도란 방패와 천갑옷을 두르고 상대팀이 다 모여있는 미드를 맨몸으로 돌진하려고 함. 돌진이라해서 거창하게 1대5로 싸우는건 아니고 가속 관문과 R의 초단시간 유체화로 적 공격을 무시하고 포탑도 무시하고 적 넥서스를 향해 직통으로 가는 거였음

물론 상대팀은 내가 돌진하는줄 알고 온갖 공격을 퍼부었으나 쿨하게 무시하고 지나갔음. 결과는 당연히 사망.

전챗으로 '난 남자다 우하하하하 이게 바로 남자의 돌진이다' 같은 개소리를 외쳐대며 죽고 죽어도 계속 돌진했음

그짓을 서너번 하니까 적팀 챔프들이 날 잡을 생각은 안하고 포탑과 억제기를 두들기기만 했음

돌진만 하면 식상하니까 이번엔 4렙 바론 사냥을 생각해봄

전챗으로 바론 사냥하러간다고 외치고 구경할 사람 오라고 함.

하지만 가는길에 다리우스가 날 쥐어패서 바론은 구경도 못하고 사망크리.

물론 나란 남자 포기따윈 없었으므로 다시 가서 바론과 1대1뜨고 장렬하게 처형.

그와중에 내 친구는 우리 기지에서 1대5로 적 챔프들중 피통이 작은 챔프들만 노리고 썰어댔음. 물론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오버뎃은 면할수 없었긴 했지만.

바론과 싸워서 처형당하고 난 다음 이번에는 드래곤을 노림. 하지만 기본 이속으로는 너무 느려터져서 돈이 모일때마다 오랫동안 버티기 위해 산 천갑옷 3개와 도란의 방패를 팔고 기동력의 장화를 삼.

그리고 드래곤을 잡으러 간다고 외치고 구경할 사람 오라고 하고 (물론 다들 우리 기지 터느라 싹 다 무시함.) 드래곤과 1대1 맞짱을 뜸.

결과는 뭐 다들 알다시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게임이 끝나지 않자 우리팀 리신과 마이가 들어옴

마이와 리신도 우리 기지를 보고 내 정신나간 트롤짓도 보고 상황 파악을 함.

게임은 이미 5대5구도가 아닌 적팀의 일방적인 학살쪽에 가까워지고 있었음.

그리고 정줄을 놓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외치고 웃기만 함

곧이어 넥서스가 부서지고 게임은 끝났음

게임이 끝나고 난 우리팀들에게 모두 팀웍 칭찬을 줌. 이건 그냥 습관이 되어서 한거.

아무튼 매우 재미있는 게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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