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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흔한 애니사랑
게시물ID : lol_212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로브로
추천 : 10
조회수 : 69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4/12 02:42:46

캐릭 연습삼아 중급 봇전에서 몇번 돌려보던중이였습니다.

 

적당히 눈치보던 한분이 미드가 비자 애니비아를 고르시며

"역시 롤은 멘탈 수련게임이죠" 라고 치더라고요... 이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게임이 시작되고 탑에서는 봇전의 매력인 미끼몰이로 2마리 잘 끌고오고 있었는데... 성공하나 싶었더니만....

애니비아님이 갑자기 등장해서 한두대 때리고 어디론가 멀리 끌고가 버리시더라구요 덕분에 둘다 방생(?)되어 버렸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아 초보시구나 했습니다.

그후 바로 미드로 복귀하시며 애니에게 킬수를 내주며

애니비아는 소리높여 외쳤습니다.

"네놈들이 평소 학살당하던 봇들의 아픔을 아느냐!"

 

솔직히 말하자면 봇하고 안하면 항상 학살당하던 입장이라 사실 알고있긴한데....

그리곤 곧바로 텔포타고 저희 탑으로 와서 절묘한 빙벽으로 포탑의 사정거리 안에 있던 팀원의 퇴로를 막으며 외쳤습니다.

 

"나 오늘 이몸바쳐 봇에게 승리의 영광을 선사할지니, 이는 작은 승리에 불과할 지라도 위대한 한걸음이 되어 영원히 기억되리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귀여운 애니짱이 맞는걸 더이상 볼 순 없구나! 애~니~짱~ 나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려무나~"

 

그순간 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 이게 바로 심해에 떨어지면 안되는 이유구나.

열심히하자.

 

그 후 플레이에서 애니비아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애니봇의 성장을 위해  cs도 먹기쉽게 몰아주며, 봇과 탑을 종횡무진 갱을 다니며 얼음벽을 통한 절묘한 팀킬과

킬방지가 펼쳐지고 또 간간히 직접 몸바쳐 애니에게 순살되며 로리의 영혼을 살찌웠습니다.(심지어 스킬도 부활이라 금방 복귀;;)

 

당연지사 애니는 감당안되게 성장하기 시작했고 다른 봇들도 슬슬 크는게 이대로는 안되겠더군요

 

하지만 역시 봇은 봇! 한타를 위해 4명이서 똘똘 뭉치자, 애니비아의 눈물어린 사투에도 불구하고 각개격파하며

라인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애니비아는 한탄하며 외쳤습니다.

"하다 못해 애니짱이라도"

 

그때부터 애니비아는 애니에게 맨투맨으로 붙으며 우리팀원이 없는 곳으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였고

길막을 통해 어떻게든 애니만은 킬하지 못하게 하려 몸을 불태웠지만...

 

머 원래 게임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부수는 맛이 배가되잖아요.

대화는 필요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여 더이상 밀어놓은 타워도 신경안고 애니만 따라댕기며 킬을 올리는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마치 골키퍼를 뚫고 골을 넣었을때의 기분으로 애니에게 딜을 넣어가자

애니비아가 더이상 못보겠던지

거의 크지도 못한 몸으로 직접 넥서스로 돌진하며 기어이 넥서스를 부셔버리더라구요.

 

우리는 모두 박수를 치며 말했습니다.

 

"애니비아님 님이 해낼 줄 알았습니다."

"우와 난 봇이 불쌍해서 도저히 못부수겠던데, 가차없네요"

"애니가 잘못했네"

 

그렇게 우리 4명의 '도와줌'을 받은 애니비아의 기쁨의(?) 통곡을 배경으로

롤 한판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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