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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별로 구분하는 롤 못하는 유형
게시물ID : lol_2771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콜이
추천 : 7
조회수 : 30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9 13:52:26
난 실버 1티어임. 나보다 윗티어랑 밑티어 중에 '티어를 떠나서 이 친구랑 게임을 하면 이길것 같은 기분이 안드는 친구 유형'을 뽑아봤음.
 
 
1. 나빼고 다 못해 형
 
 여러 도움으로 금장에 올라간 친구. 그런데 금장5에 쳐박힌채 mmr 1200대 헬게이트를 여는걸 보고 관전을 해봤음.
컨트롤도 괜춘하고 어디서 본것같은 판타지 플레이에 깔끔하게 들어가서 죽이거나 멋있게 살아나오는 장면도 꽤 많았음.
하지만 중반으로 가고 한타가 일어날수록 게임이 기울고, 질게임은 그대로 지고 이길게임도 말리는걸 자주봄
 
그래서 이친구가 하는 말이 '난 잘하는데 울팀이 넘 못함;;' '내가 세명 물었는데 우리팀이 죽음;;'
 
정말 그 친구 말이 맞다면 mmr 1200에 처박힐리가 없어서 관전을 꾸준히 해봤음. 흥하든 망하든 리신,자르반으로 중반까지 공템을 올리는걸 보고 왜 그러냐고 물어봄
 
'울팀이 넘 못해서 제가 딜해야됨;;' 겜 시작부터 우리팀이 못한다고 전제를 깔고 들어감. mmr헬게이트라 심할땐 브론즈하고도 겜이 잡히는 친구니까 그런가보다 했음.
 
친구가 서폿으로 봇에 갔는데 아군베인이 바루스,레오나 상대로 딜교를 잘함. 내 친구가 쓰레쉬였는데 견제도 안하고 부쉬에만 있다가 베인이 이겨주니까 q잘맞춰서 적땀.
블탱도 그렇고 쓰레쉬도 그렇고 원딜이 이겨주던가 자기가 견제를 잘해서 밀어 붙여야 나오는 스킬샷 각이 있음. 그걸 보면서 베인이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베인 넘 못함; 그래도 내가 스킬 잘맞춰서 킬땀 ㅅㅅ' 이런 귓말이 날아옴. 얼척없음. 팀원이 못하는게 아니라 잘하는걸 봐도 뭐가 잘하는지 모르는 친구였음. 베인 잘해서 감탄하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한걸 보면 이친구가 아군 플레이에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 알 수 있음. 자기 판타지 플레이에만 신경이 쏠려서 아군이 뭘하는지 전혀 안봄.
 
 개인기가 뛰어나도 mmr 헬게이트 열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음.
 
 
 
2. 롤? 킬따는 게임이잖아! 형
 
 친구중에 킬양보에 엄청 집착하는 친구가 있음 실버5임. 킬양보를 받을 수 있는 원딜을 제일 좋아함. 랭겜에서야 킬양보 그딴거 없지만 일반겜에서야 킬따는게 행복하시다니 타워에 몸대주면서도 킬양보를 해줌. 이 친구는 어쩔 수 없이 남이 먹는거까진 뭐라안하는데 충분히 적이 못살아나가고 양보할 수 있는건데 남이 먹으면 멘탈 터짐;
 
 실력은 못하지도 잘하지도 않는 친구였는데 이런 친구들은 캐리욕심이 강하고 뭘 해야 게임을 이기는지를 전혀 이해 못하는 경향이 있음.
한타를 할땐 적을 더이상 싸울 수 없게 만들고 타워를 밀던가 버프,용,바론을 챙기는거 처럼 이득을 생각하고 해야 하는데 이 친구처럼 티어가 낮을수록 단순하게 킬먹는것에 집착하는 성향이 강함.
 
 맵리딩에는 지금 맵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이 뭐가 있는지 둘러보는 능력도 포함 되는데 그런걸 전혀 신경을 안쓰니 와딩이 안되있으면 지금 적이 바론먹는지 용을 먹는지 그런걸 아예 상상도 안함. 킬먹고 킬따이는 것만 생각해서 우리팀이 바론이나 용 신경전에서 실수해서 짤리면 그냥 주지 왜 싸우려고 하냐고 그럼.
 
 얜 mmr 검색해도 나오지도 않음.
 
 
 
3. 롤켓몬 마스터 형
 
 1번이랑 동일인물임. 할줄도 모르는 챔프와 스킨을 rp충전까지 해서 지르는 경향이 있음. 물론 수집도 하나의 재미임. 다모아서 롤켓몬 마스터 되면 뿌듯하고 좋을거임. 그런데 할줄 모르는 챔프 몇개 늘어나봐야 그게 op챔프라고 해도 승률이 올라가는건 아님. 이 친구가 게임하는걸 보다보면 판타지 플레이를 엄청 좋아함. 어디서 이 챔프로 멋있는걸 하는걸 보면 부러워서 사는거임.
 
 어떻게 그런 플레이가 가능한지, 그런 플레이로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하는건 전혀 알리가 없음. 머리로 이해가 안되면 경험이라도 쌓아야 하는데 판타지 플레이 몇번 해보고 '이 챔프는 나랑 안맞네' '우리팀이 넘 못하는데 이건 캐리가 안되네'하면서 때려침.
 
 적이 케넨을 중심으로 한 장판조합이였는데(물론 상대가 브론즈 급이라 의도된건 아니였음. 케넨+아무무) 녹턴을 픽함. 역량이 높다면 좋지만 역량이 높을리가 없음. 게임은 순조롭게 망했고 왜 픽했냐고 물어보니 별로 이유가 없음. 챔피언을 살때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도 안해보고, 템올릴때도 마찬가지고, 적 조합을 보고도 아무 생각도 안함. 그냥 멋있어 보이니까 사고 샀으니까 해보는거임.
 
 체스말이 아무리 많아도 기사가 멍청하면 폰만 두줄있는거보다 나을게 없는거임.
 
 요즘 고인 고인 하는 챔프도 제대로 된 역할을 이해하고 그게 맞아 들어가면 관뚜껑으로 op챔들의 양뺨을 후려갈김. 언젠가 프로경기에선가 요릭이 케넨을 발라버린것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함.
 
 
 
 
 
 
 게임을 할때 '왜?'는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임. 어느정도의 추리력이나 논리적인 상상력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내가 어떤행동을 하면 적이 어떤 행동을 하고, 또 그에 따라 내가 어떻게 행동하면 결과적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하는 추리를 잘하는 사람은 개인기를 떠나서 승률이 높음. 이건 머리가 나빠도 몇번 경험을 하면 이해를 할 수 있음. 게임은 그만큼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있음.
 
 남탓만 하면 게임이 안는다는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함. 원딜이 잘해주면 서폿도 기량을 100퍼센트 낼 수 있고, 또 서폿이 잘해주면 원딜도 더 잘할 수 있음. 옆에 같이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이 왜 잘할 수 있었고, 왜 못하고 있는지 관심이라도 가지고 게임을 해야 실력이 늠. 걍 못하니까 병신인가보다 하고 덮어놓고 까봐야 노답임.
 
 2번 친구랑 듀오를 하면 친구가 원딜을 하고 제가 서폿을 해주면 좋아하는데, 당연히 제 티어가 적 티어보다 높을테니 라인이 쉽게 풀리고 친구가 게임을 쉽게 함. 제가 다른라인을 가고 다른 친구랑 듀오를 하면 그사람이랑 잘 안맞는다면서 똥을 쌈. 나미나 블탱같은 공격적인 서폿이 아닌 누누나 잔나같은 보조형 서폿을 하면 쓸모가 없다고 함. 잘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서폿이 적보다 잘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못하면서 킬 양보 받고 적보다 더 쌔져서 패기좀 부려보니까 자기가 엄청 잘하는구나 하는 착각을 하는듯 함. 이 친구도 자기 플레이밖에 보지 않는거임. 우리팀이 잘해서 이긴건지, 적이 못해서 이긴건지 전혀 모름.
 
 이런 단점들은 아무리 챔프 공략을 뒤져봐야 개선되지 않고, 자기가 해당된다 싶으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함. 아니면 mmr 헬게이트 열리고 5티어에 처박히는수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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