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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실론즈 트롤설의 진실
게시물ID : lol_287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글반댈세
추천 : 6
조회수 : 6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16 17:33:25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다 보면 종종 실력이 부족한 유저들을 일컫는 단어로 심해 혹은 실론즈라고 칭하곤 한다. 다분히 비하하는 의도가 강한 단어인데, 원류를 타고 올라가 보면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실론즈의 분포도.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서버는 랭게임을 뛰는 유저, 그러니까 만렙을 단 유저가 약 180만명쯤 된다. 그 중에서 딱 중간은 실버 5등급. 그러니까 상위 90만등이 실버 5등급쯤 된다. 실버 1등급까지 올라가면 상위 30%~35%쯤 된다. 문제는 그 수 많은 서브 계정으 존재. 특히 상위권 코어 유저들은 서브 계정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데, 이런 유저 비율을 모두 제외하고 나면 실버 상위 계급 유저들은 대략 50만명쯤 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는 유저 10명중 7명은 '못하는 유저'가 되는 셈이다.
 
# 1400점 이하는 심해
사실 실론즈라는 말이 있기 시즌2, 혹은 시즌1즈음에는  1400점이하 유저들은 명함을 내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금장'이하 유저들은 '초보'라는 뜻이다.
 
# 심해 기준은 게임갤러리
이 점수 기준은 알고 보면 디시인사이드 '게임 갤러리'에서 만들어 졌다. 실은 국내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소개될 당시에 가장 먼저 게임을 접하고 테스트했던 부류들이 디시인사이드 게임갤러리에 모였다.

당시 국내 유저들은 북미 유저들 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는데, 지금으로 따지자면 브론즈 5등급 대 골드 등급이 싸우는 셈이다.

때문에 국내 유저들은 랭게임만 하면 큰 격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물론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면 북미 유저들도 잘했지만, 국내에 비해서는 그 격차가 무척 큰 편이었다.
따라서 왠만큼 게임 센스가 있다면 1400점을 돌파하는 것이 큰 무리수가 아니었다.
이 때 게임갤러리 사람들은 '1400점 이하면 어디가서 디시인사이드 게임갤러리를 보는 유저라고 하지 말라'고들 이야기 하곤 했다.
 
과거 북미 서버시절 한국 유저들을 대표에 게임을 하기 때문에 '기본은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준인 것이다.
 
# 국내 서버 오픈 그리고 고수들의 몰락
국내 서버가 열리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과거 북미에서 골드 플레티넘을 기록하던 유저들이 국내 서버로 넘어온다. 그런데 당시에 난다긴다 하는 고수들이 대부분 자취를 감춘다. '갤러리 네임드'라 불리던 유저들도 이 때 부터 대거 이탈한다. 물론 지금의 프로게이머가 된 유저들도 있었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이탈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 만큼 북미와 한국 서버간 실력차이가 컸다고 보면 될 것이다.
 
# 여전한 기준 '이유는?!?!'
그런데도 국내 서버에서 여전히 '심해'이야기와 '실론즈'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상황이 변했는데도 변한 상황을 인지 못한 유저들이 과거에 썼던 단어들을 그대로 쓰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들은 주로 북미 등 해외 지역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다음 국내에 넘어오는 게임에서 발생하는데, 1) 당시 강력한 한인 길드가 썼던 용어를 유지하기도 하고(ex) 미아), 2) 영문 스킬명이나 아이템 명을 한국 서버에서 동일하게 부르기도 한다(ex) 무한의 대검 = 인피) )
오랫동안 게임을 해 왔던 이들이 고수인 만큼 이들을 닮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이유는 알고 까자
이런 현상들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벌써 몇년째 쓰여졌고 마치 고정관념처럼 자리잡고 있다. 다른 게임에서도 서비스가 종료될 때 까지 이런 현상들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대다수 '실론즈'들은 "내가 왜 못하는 거지?"라는 자괴감에 빠져들 것이며 반대로 소수 골드급은 '무조건 까야돼'라는 생각으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서로 '왜 까는지', '왜 까이는지' 모른 채 나름 대로 이유 찾기에 바쁠게 틀림없다.
 
#알아도 전혀 쓸데  없는 이야기

이미 디시인사이드 게임 갤러리 소속 유저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를 개설한 뒤에 모두 자리를 옮기면서 너무 큰 조직으로 변한 감이 없지 않다. 과거 처럼 단결됐거나 특수한 문화를 보이는 조직이 아니게 되면서 더 이상 이 문제의 근원을 논할 사람도, 수습할 사람도 없도록 변했다. 그래서 새로운 심해의 기준을 정하는 것과 같이 복잡한 일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더이상 없다. 더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져 버려서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정리하자면, 그냥 까면 되겠다. 다만 과거에는 이런이런 이유가 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자.

세줄요약
- 1400점 이해가 심해인 이유는 북미 서버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 실론즈가 까이는 이유는 레이팅이 1400점 이하기 때문이다
- 까려면 알고 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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