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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수없던 원딜 트리를 만난 썰.txt
게시물ID : lol_436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후묘재
추천 : 0
조회수 : 7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11 00:38:49
때는 바야흐로 잭스가 리메이크된지 이틀뒤였음. 내 손이 잭스손이라 그런지 애정이가는 잭스에게 리메이크 패치당일 OP의 기운을 느끼고 잭스 연구를 계속하던 중이었음. 꽤 오래된 얘기지만 참 기억에 남는 원딜이 있어서 썰을 풀어보겠음.

그날도 탑따위는 멸망시키겠다는 각오로 탑으로 달려가니 그곳엔 귤을 까먹는 해적이 있었음. 잭스가 가로등을 휘두르며 다가갈때마다 갱플은 귤을 먹었음. 3렙 퍼블을 내줄때도 죽더라도 귤은 먹고 죽었음. 참 맛있게 먹길래 난 샘이나서 잭스 특유의 타격감으로 먹지마!궁쿵따!라고 외치며 궁패시브와 W를 날렸고 갱플은 마시!쿵쿵따!로 받아쳤음. 근데 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없으니 쿵쿵따는 지긴 개뿔 반칙어다 이 해적놈아!를 외치며 바닥에 눕혀줬음.
그렇게 갱플과 놀다보니 상대 미드와 탑의 1차타워가 거의 동시에 밀렸고 내가 탑을 계속 압박하고 있으니 상대정글 노틸이 놀러와서 "여기 귤이 그리 맛있다면서요?"라고 물어봤음. 귤은 개뿔 가로등 쳐머거!라고 외치며 신나게 쿵쿵따 게임을 하니 어느새 갱플과 노틸이 나란히 누워있었음. 그러케 잭스는 쿵쿵따의 신이 되었음.

이제 상대 탑 2차타워까지 밀고나니 다른라인을 지원갈수밖에 없었음. 상황을 대충 살펴보니 우리미드 카시오페아가 상대 모르가나의 영혼까지 석화시키고 있었고 봇의 트리알리 듀오는 상대 애쉬잔나에게 킬을 헌납하고 있었음. 더이상 애쉬를 키우면 안되겠다고 판단한 나는 미드푸쉬를 오더했음.
양측이 다 미드에 모였고 서로 이니시에이팅할 찬스만 노리는 대치상황이 지속되었음. 딱히 상대 진영의 틈이 보이지 않고 울팀에서 제일 잘큰 잭스에겐 이니시에이팅의 능력이 없고 차라리 바론낚시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상대 모르가나가 플래쉬+궁+존야 콤보로 우리팀 5명을 모두 묶는데 성공했음. 상대 4명은 기회를 보고 모두 달려들기 시작했고 모르가나의 현란한 궁니시에이팅에 나는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엇음.
정줄을 놓고 상대편 성형전 애쉬아줌마의 요리솜씨에 몸을 맡기려는 찰나

우리의 구세주 카시오페아가 플래시로 모르가나 궁을 끊고 적진한가운데 들어가서 적 4명을 모두 돌부처로 만들어버렸음. 나는 그 신들린 플레이에 홀린듯 카시오페아에게 리프를 쓰고 몰가나의 스턴을 간발의 차이로 피하며 지옥의 쿵쿵따 게임을 시작했음. 입마저 굳어버린 상대 넷은 나의 현란한 궁쿵따!에 대답하기도 전에 쓰러져갔고 몰가나도 상황이 잘못된걸 깨닫고 후퇴하고 있었음. 모르가나에게도 궁쿵따를 선사하니
펜타킬!
아.... 내가 꿈에서나 그리던 펜타킬이 나온거시여씀
하지만 나는 승리에 취해 미처 하나 중요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음
나랑 카시가 열심히 독쿵따를 휘모리 장단으로 쳐대는동안 몰가나는 우리편 트리 알리 우디르 세명과 고독한 싸움을 하고있었다는것.
그리고 그 고독한 3:1의 싸움 끝에도 몰가나는 죽지 않았고 내가 4명이나 죽이고 돌아설때까지 생존했었다는것.
몰가나가 죽지않은것은 이상한일이었지만 나는 펜타킬의 기쁨에 감각이 둔화되어있었음.
아, 그랬으면 안된다는걸, 좀더 일찍 낌새를 챘어야 한다는걸 왜 게임이 끝날때야 깨달았는지.
어쨌건 잭스의 펜타킬 도중 장렬히 전사한 카시오페아에게 경의를 표하며 생존자 넷은 적 미드 억제기타워까지 제거하고 정비의 시간을 가졌음. 그때 상대는 찬성셋 반대둘로 항복하지 않았다는 공지가 전달되었음.
그때는 상대의 형편없는 쿵쿵따 실력과 멍청한 근성을 비웃었지만, 아, 상대는 나보다 똑똑했고 그것은 나보다 다섯수는 앞서 본 현명한 선택이었음.

양편은 다시 미드에 모여 최후의 결전을 치룰 준비를 했음.  하지만 이미 패기에서 눌리고 있던 상대는 우리쪽 1차타워에서 자신들의 억제기 앞까지 도망쳤고 카시는 억제기 앞 문을 못넘게 지키며 농성하던 적에게 다시한번 석화궁을 안겨줬고 나는 상대의 애쉬 잔나 노틸을 홀로 상대하며 무쌍을 펼쳤음. 하지만 초반 봇에서 갈고닦은 애쉬아줌마의 요리실력은 대단했고 나는 "마...마시...쿠...쿵따.."를 외며 그녀 앞에서 무릎꿇었음. 하지만 그녀도 나의 점화에 맞아 시체가 되었음. 펜타킬 이후 트리플 킬을 달성하고 만족한 나는 남은 싸움을 회색아지랑이를 통해 지켜보아씀. 
우디르와 알리가 트리를 음흉한 몰가나와 갱플에게서 떼어내려고 고군분투하며 빈사상태가 되어가고 있었고
그동안 트리는







딜을 하지 않았음




아....
그는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봇 듀오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는 작골 두마리처럼
상대편 억제기 앞과 계단사이를
무엇에 홀린듯 왔다갔다만 하고 있었음
평타고 넣지 않고
궁도 쓰지않고
점프로 자리잡는것도 아니며
그저 그 곳을 방황하고 있었음
그 사이 우디르와 알리는 갱플이 딱콩맛 귤에 중독되어 쓰러졌고
방황하던 트리 또한 곧 같은 운명을 맞았음.

그리고 망연자실해 하고있던 나에게 결정적인 한마디가 들러왔음
마무리


이어진 미드한타에서 트리는 같은 행동을 반복했고
마무리
패배하였습니다


검색해보니까 친구팟. 만렙카시랑 5렙트리가 듀오먹은거였어. 카시는 잘하더라.

교훈:친구팟을 죽입시다 친구팟은 나으 원수

(이 글은 오유 미러에서 작성되었습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databox&no=1111123743&code=cd0f37414b2c71d2c7307471c78f1f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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