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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롤에서 트롤에 지친 사람들이 도타2에 가지는 환상
게시물ID : lol_519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일락꽃향기
추천 : 3
조회수 : 20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1 11:16:35

도타 2는 신고시스템이 짱짱 좋아서 신고만 하면 바로 트롤촌으로 보내주고 트롤촌에 가면 하루 정지나 다름없다면서요?

라이엇 트리뷰널은 유명무실한 시스템인데 도타 2 신고시스템좀 도입하면 좋을듯!

그리고 이게 도타 2 유저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신고시스템을 까면서 도타 2의 장점이라고 말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사실 그런건 있을수가 없습니다

 

현재 국내 서버에서 신고 시스템은 최대 3번까지만 가능하며(언제 충전되는지는 모름), 처리를 생각보다 잘 해주는 편도 아닙니다.

 

여기부턴 푸념이고, 밑에 요약해놨습니다.


이게 예전 국내서버 정식서비스 전에 스팀에서만 서비스할때는 맞는 말이었어요.

그때 영어도 못하면서 동남아와 미국 서부를 돌아다니며 게임했는데, 그땐 미국 서부 핑이 괜찮아서 자주 미국 서부에서 했었네요.

 

어느날 게임을 하는데 아군의 복수 혼령이 제가 파밍하는데 제쪽으로 적들을 끌고 달려오더니 궁극기로 저와 자신을 교체해서

제가 대신 죽었습니다. 웃기고 기가 차는 상황이었는데 영어도 못해서 단어 한두개로 트롤링하지말라고 화를 냈죠.

물론 벤지는 영어가 아닌 모르는 언어로 뭐라 말했는데 알아들을수가 없었고 noob이라는 소리 하나만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게임 끝나자마자 신고를 하려고 눌렀는데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항목 선택하고 venzi ulti me라고

밑에 적었던가 신고하면서도 처리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3시간 후에 당신이 신고한 플레이어가 처벌되었다고 알림이 왔습니다.

그런 일 말고도 그냥 아무 말도 없이 신고를 누르면 처벌이 됬거나, 최소한의 영어만 붙여도 처벌이 됬어요.

물론 유저 풀도 건전해서 신고를 하는 일도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국섭이 열리고 저와 친구들은 전부 국섭은 트롤 넘칠테니 하지 말자 하면서도 한명이 5핑에서 게임하고싶다고 국섭연동을 했고

그 친구를 따라 국섭에 가서 한판 한 후 저 말고 모든 친구가 도타 2를 접었습니다.

 

 

지금 도타 2 국섭 100판 경험하면서 상황 적어보면.

 

매 게임마다 스나이퍼 드로우 레인저 리키를 필두로 한 썰자캐만 4명씩 나옵니다.

도타 안하는 분들을 위해 롤로 비유를 하면 게임 시작하자마자 아군 네명이 전부 원딜고르고 라인을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판이 100판중에 절반이 넘던것같아서 방금 게임기록을 봤는데 절반이 한참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겜하면서 남 실력을 평가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아예 협동심이나 게임에 대한 생각이 없고

한두번 따이는 순간 게임에 대한 의욕을 아예 잃더군요.

 

초보라고 밝히는 사람이 따이면 욕설, 늘 누군가는 희생양이 되는 정치질, 퍼블과 함께 시작되는 멘탈붕괴

1인칭 시점으로 게임하는지 절대 미니맵을 못보는 아군.

미드 꼴픽 이후 적에게 끊임없이 작살나고 들리는 미드 갱좀요. 겜 끝나고 팀원전체에 패드립

자신이 하려는 캐릭터를 골랐다고 게임 내내 욕을 퍼붓기

 

아무도 사지 않는 짐꾼 / 아무도 사지 않는 와드 / 절대 존재하지 않는 더스트 / 아예 없는 아이템인 연막 물약

라인전에 복귀할때만 구입하는 TP / 절대 견제가 오지 않는 하드캐리

무조건 첫템 광기의 가면 후 야차만을 선택하는 스나이퍼 드렌 리키 / 무조건 25분에 선봉 방패를 띄우는 악령.

당연히 기술은 모두 다 노CC E선마. 마술같은건 그런 트리가 적일 경우 귀신처럼 5분내로 3킬을 헌납하는 아군.

 

그때마다 신고횟수가 남아있으면 꼬박꼬박 신고를 넣었는데, 처리 한번인가 두번인가 말고는 된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신고횟수는 3번인데, 3번 다 쓰고나서도 비매너 유저를 만났죠.

아예 팀에서 두명 이상이 난리를 치는 경우도 있었구요.

 

그래서 신고를 잊고 그 100판가량 하면서 정말 이겨보려고 별 발악을 했었죠.


서포터로 하드시팅하면 백퍼 패배하고, 서포터를 고르기엔 너무 불안하고.

 

세미캐리나 하드캐리로 와드 스모크를 사면 백퍼 망했기에 아군이 죽든말든 내주변만 와딩하고 파밍

ㄴ 아군이 좀 덜죽으면 캐리로 성장해서 승리, 다만 캐리는 첫 코어템만 나와도 할일 다하는 하드캐리여야함.

ㄴ 아군이 많이 죽었으면 성장이 오래걸리거나 캐리력 떨어지는 캐리로는 패배.

 

미드를 가서 갱킹이 강하고 큰 아이템이 필요없는 닉스, 퍽같은 캐릭터로 퍼주면 이기지 않을까.

ㄴ 적 라인을 전부 다 터트려준 후 와드를 막 박아줘도 미니맵을 못보는 아군이 흥한다고 잘리다가 와드만 사다 돈없어서 폭파.

ㄴ 정작 CC>>딜인 캐릭터로는 한타에서 자기가 힘을 못내서 짐.

 

그래서 낸 결론은

미드를 가서 초중반부터 라인전을 압박할 수 있고, 파밍력이 뛰어나며 후반에도 캐리로 활약가능한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딱 보면 알겠지만 이런 캐릭터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두개정도는 충족하는 캐릭터가 많지만, 문제는 3개를 충족해야 한다는 점이었죠. 그중에서도 할줄 알아야하고.

 

웃긴건 그 후보들은 정말 고르면 이길수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 캐릭터를 하면 이기긴 했는데,

제가 무슨 캐리충도 아니고 하고싶은 게임은 걍 양학캐로 20분전까지 게임을 끝내는게 아니고

아군의 귀신같은 연계로 들어가는 갱킹, 화려한 장판 위에서 각자의 장점을 드러내며 싸우는 한타.

이게 AOS의 묘미고 이게 게임의 재미인데

그냥 룬체크하다가 룬나왔네 퍽퍽퍽퍽퍽퍽 후에 혼자 다니는놈 또 퍽퍽퍽퍽퍽퍽

아무도 안미는 라인 혼자 가서 타워 깨고 오면 TP타고 도망치고.

 

 

하고싶은 캐를 골라서 지느냐, 하기싫은 캐를 골라서 이기느냐.

정말 더럽게 큐가 잡힌 걸수도 있겠는데, 100판을 했는데 100판에서 한 80겜정도가 그렇다는건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물론 가뭄에 콩 나듯 도타가 즐겁다며 모든걸 배우고 싶어하고, 아군의 사소한 도움에 감사를 표하는 아군도 있었는데

100게임중에 10번도 안본것같네요.

친구들이 아군이 욕해서 게임 접는다고 말하는 상황이 과장인줄 알았는데

제 친구창이 12명인데 2명빼고 다접었습니다. 이럼 뭐 말이 필요 없죠.

 

더 놀라운건 동남아 서버에 가면 안그럴줄 알았는데, 욕설이 한글로 안들리는 것 빼곤 위랑 거의 똑같습니다.

그나마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긴 하는데, 똑같이 5분전엔 fun game 하다가 자기 한두번 따이면 lose noob stfu 하는건 똑같아요.

최근에 친구를 꼬드겨서 한판 했는데 여전히 정치질과 욕설이 일상이더군요. 신고넣었는데 당연히 처리는 없었습니다. 

 

이제 요약을 하면

 

현재 도타의 국내 서버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30레벨 노멀큐보다 욕설과 트롤링이 심각하다.

과거 도타 올스타즈 시절보다 100판동안 만났던 유저들이 훨씬 못하며. 협동이나 승리에 대한 의욕이 없고 유리멘탈이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저들처럼 어느정도 정립된 *전략(스플릿 푸쉬, 근접/캐스터/캐리/서포터, 라인 스왑)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없고, 모든 영웅을 고를 수 있으니 팀에 유리한 픽을 해야하는데 아무 생각없는 픽을 한다.

신고 시스템은 예전처럼 잘 작동하지 않으며, 특히 국내 서버에선 처리가 잘 안되는 것 같다.

초보자에게 욕설을 하는 문화가 팽배하며, 항복이 없기에 조금만 불리해도 우물에 앉아서 미드 열자는 말을 반복한다.

언제나 욕할 대상을 찾는다.

 

굉장히 아쉬운건, 예전 리그 오브 레전드가 유행하기 전, AOS가 워크 맵으로나 있던 시절에는 이런 비매너 문화가 정말 없었거든요.

온라인 게임 자체를 많이 안했긴 한데, 물론 그때도 아이템 가격같은거 물어보는 뉴비배척이나, 못하면 욕하는 놈들은 있었고

특히 도타에서 NOOB이라는 단어는 진짜 자주 나오긴 했지만

그게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놈들은 유저들이 게임에 끼워주지 않아서 자연적으로 도태됬었죠.

하지만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 이정도의 비매너는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됬는지 안타깝습니다.

 

 

지금 누가 도타 할만하냐고 물어보면

치장템도 싸고 다양하게 조합할수도 있고, 영웅도 파고들게 많고 기술도 재미있고 게임의 흐름도 잘 짜였어.

밸런스도 나쁘지 않고 모든 영웅이 다 1인분은 해. 정말 재미있지만 유저 매너가 엉망이니까 하지 마. 아니면 *불공평함 봇하고만 게임해.

그렇게 말하고싶네요.

 

도저히 친구에게 권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런 의식이 팽배한 AOS게임 문화를 어떻게 고치냐고 하는데, 도타 국섭 접속자수가 몇명이나 된다고 그런애들도 처벌 못하는지

화가 납니다. 막말로 인지도는 훨씬 낮은 카온보다 실제 점유율이 낮은게 도타 2고, 특정 시간에 돌리면 5연속으로 같은유저하고 걸리는 게임이 도타 2인데 이걸 관리 못한다는건 진짜 말도 안되죠.

 


*전략 : 도타에도 롤의 전략처럼 전략이 존재합니다.

 

롤의 텔레포트에 대응하지만 쿨이 훨씬 짧은 텔레포트 스크롤과 여행의 장화, 공격시 주변에 마법 피해를 입히는 묠니르로 누구나 쉽게 푸쉬가 가능하죠. 스플릿 푸쉬라는 단어보다는 중국 선수들이 쓰던 전략이라 중국도타, 또는 쥐처럼 갉아먹는다고 랫도타라고 합니다.

 

또 도타에는 캐리 미드 오프레이너 4번 서포터 5번 서포터? 잘 모르고 기억은 안나는데

모든 영웅이 다양한 라인에 설 수 있지만 안정적인 픽이 있습니다.

상위 게임에서 자주 나오고 대회에도 자주 나오는 래디언트 기준 1-1-3이 대표적이죠.

캐리를 안전하게 육성하기 위해 캐리와 서포터 둘을 중간에 정글을 먹을수있고 라인크립이

아군 타워에 가까운곳에서 만나는 아래라인으로 보내고

상대 역시 그렇게 나오니 다수를 상대해도 버틸수있는 영웅을 상대적으로 크립이 멀리서 만나고 적이 많은

(수어)사이드, 오프, 하드라고 불리는 윗라인으로 보냅니다. 물론 다이어는 그 반대구요.

하지만 이건 정석이 아니라서 역삼레인이라고 불리는 전략으로 하드라이너 둘이 만나고 캐리끼리 만나는 경우도 있어요.

미드는 레벨올리는게 필요하고 갱킹을 잘하는 영웅을 보내지만, 룬으로 체력관리가 편하고 레벨링도 빠르고 크립까지 먹기 쉬운게

미드라 캐리를 미드로 보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나무정령 수호자를 필두로 하는 안티 푸쉬 메타도 있고 전술은 많은데 제가 아는게 없어서 이정도만 쓰겠습니다.

 

*불공평함 봇 : 도타의 봇은 다른 게임의 봇에 비해서 굉장히 잘하는 편입니다.

롤 금장급은 된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공방 유저중에 불공평함 봇을 모든 캐릭터로 이기는 유저는 드물겁니다.

이 봇들은 공방에서도 안사는 짐꾼과 와드를 구매하며, 핑을 찍으면 반응하고 타워 수비를 요구하거나 로샨을 처치하는데

따라오기도 하고 갱킹을 다니며 은신감지 아이템을 사용합니다.

또한 불공평함 봇은 반응속도가 0ms라 봇이 스나이퍼나 바이퍼 등을 고르면 귀신처럼 디나이를 하는걸 볼수도 있고

봇이 얻는 골드와 경험치가 20% 추가되기에 킬 없이 통상적인 라인전을 진행하면 봇이 더 빠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물론 봇이라 타워만 공격하면 그쪽으로 달려오거나 적을 무작정 쫒다가 죽는 바보짓을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강력합니다.

근데 최근에 패치가 됬는가 아군 봇은 맛이 갔더라구요. 특히 타이니 저격수 드로우 레인저 봇은 대다수의 경우에 도움이 안됩니다.




출처 블로그 주소 : http://jwlsh27.blog.me/220042079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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