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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컵 2회 후기
게시물ID : lol_576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워배
추천 : 16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2/12 01:45:17
오징어컵 월화수목금토힐 정글러로 참여 했었던 파워배 입니다.

우선 제게 2주간의 행복한 추억을 얻어갈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었던

운영진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사실 롤은 명실상부한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 지만

그 인기만큼이나 행복함과 즐거움을 가져가고 있나 라는 질문에는

한 번에 'Yes' 라고 대답하기가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징어컵을 참가하는 짧은 기간 동안은

롤을 하는데 정말로 순수하게 즐겁고 행복 했던것 같습니다.


처음 토크온으로 대화를 맞춰보며 어색해 하던 첫 연습 날 부터

어느순간 반 쯤 트롤적인 전략을 연구 해보면서 함께 농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순간 까지

시크개미, 운 일, 100킬스, 올챔 님 그리고 저 까지

우리 팀원들 하나 같이 전부 남 탓 보다는 자기 실수 자기 잘못 이라고 이야기 하며

팀원들이 실수 해도 토닥여 주는 그런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네요.


여담 하나를 풀어 보자면 전 예술계통에 지금 몸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 하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부터 순수함 과는

조금씩 거리가 멀어지는 걸 느끼고 있었죠.

마치 어린시절 우리가 술레잡기 땅따먹기 같은 놀이에

아무 걱정 없이 순수하게 웃고 떠들던 그 시절에 대한 향수에 다시 한 번

짙게 취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했고요.

롤은 제 취미이자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공간 이었는데 그와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속된 말로 암걸릴것 같은 상황을 여러번 겪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경험 하면서는 정말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 순수하게

게임에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


특히 8강 2경기 후반부에 억제기가 밀리고 쌍둥이 타워가 밀린 상황에서

우격다짐으로 한타를 열고 바론을 먹었을때 그때 즐거움과 집중력은 정말

최고조를 달리고 있었던것 같네요.

여러모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ㅎㅎ


다음에도 또 대회를 연다면 꼭 참가 해보고 싶네요!


아 하나 건의하고자 하는게 있다면 가능 하다면

다음번 대회 때는 포지션을 좀 적절히 분배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구장창 원딜만 하다가 정글 잡고 할려니까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네요 ㅋㅋ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모두 자신이 원하는 성적 거두길 빌면서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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