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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누누 서폿을 언급하길래 써봅니다
게시물ID : lol_675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키니트
추천 : 5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1/19 11:38:11
누누 서폿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 중이신 분이 계시더군요.

누누를 좋아해서(정작 랭에서는 쓰지도 않지만) 친구들에겐 누무새라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하고요.

누누 서폿이 좋냐 나쁘냐 평이 엇갈리고 있고, 간혹 잘 쓰면 다 좋다는 모호하기 짝이 없는 평가도 있던데...



제 사견을 말하자면, 그냥 웬만하면 픽 하지 않는걸 권합니다. 쓰시더라도 상대와 아군 픽 다 보고 나중에 고를 수 있을 때만 고려해보세요. 진심입니다.

우선, 짤챔 상대로는 얄짤없이 털릴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크게 작용합니다. 콩콩이와 유성이 좋은 평가를 받는데다가, 옛날 룬/특성 처럼 초반 내구력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졌기에 현재 봇라인에서 소나, 룰루, 자이라 같이 견제력이 강력한 서포터의 초반 딜이 무지막지하게 세졌습니다. 근데 누누는 뚜벅이인데다 유일한 일반 공격기술인 눈덩이마저 사거리가 심각하게 짧다는 문제가 걸립니다. 물론 누누가 패시브와 q때문에 유지력이 좋아 버티기는 가능하나, 이것들을 활용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미니언을 건드려야 하기에 사실상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솔랭에서 패시브와 q 활용한답시고 미니언 건드리는걸 너그럽게 넘겨줄 원딜이 얼마나 되는지 상상해보면 답 나옵니다.

두 번째, 현재 개편된 룬이 누누에게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누누는 사실 핵심 룬 중에서 어울리는 룬이 많지 않다고 보면 됩니다. 지배쪽과 정밀 쪽은 더 말 안해도 될 정도이며, 그나마 마술쪽에선 콩콩이나 유성, 결의 쪽에서는 수호자, 영감에서는 봉인 풀린 주문서 정도만이 건드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현재 op라고 말하는 콩콩이, 여진, 도벽 중에서 여진은 발동이 불가능해서, 도벽은 근접해서 평타 치는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에 봉인 당한다 치면 남는건 콩콩이 인데, 이 콩콩이를 더 잘 쓰는 서폿이 많은데다가, 다른 다수의 근접전을 펼치는 서폿들은 여진이 있기 때문에...(더 이상 설명은 안 하기로...누누에게 너무 가혹해서)

셋째, 어찌보면 짤챔에 약하다는 것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문제점인데, 누누는 상대 조합 뿐만 아니라 아군 조합을 심하게 탄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누누 서폿이 후반에도 활약하게 해주는 원동력이자 누누의 존재 의의가 되는 핵심 요인은 공속 버프 스킬인 w를 통한 원딜 보조에 있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아군 원딜이 어떤 챔프냐에 따라 누누의 존재감이 달라진다는 말이 됩니다. 당연히 공속 기반형 원딜인 베인, 코그모, 트위치, 케이틀린이 아군 원딜일 경우 존재감이 커지죠. 물론 이즈리얼이나 미포, 루시안처럼 스킬 의존도가 높은 챔프와는 아쉬운 호흡을 자랑하죠. 이들도 물론 원딜인 만큼 공속 올라가서 나쁠게 1도 없긴 하지만, 다른 공속 기반형 챔프가 공속 버프를 받는것과 비교하면 폭발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래도 아군 중에 공속 버프를 받으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아지르나 케일, 마이, 트린 같은 녀석이 존재하면 나름 누누가 큰 힘이 되지만, 그런 챔프를 바라보고 누누를 픽하는건 그냥 요행을 바라는 것이랑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요약하자면, 서폿 누누는 선픽으로는 절대 써선 안되고, 후픽으로도 최후의 수단으로 꺼내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그냥 봉인시키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누누는 상성을 심하게 타고, 아군 조합도 심하게 타서 일정한 성능을 발휘하기가 힘든 불안정성에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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