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같은 연애가 싫어서
정성들인 선물을 나한테 안 하던게 아니야.
쿨해서
내가 어디서 누굴 만나건 질투하거나 신경쓰지 않았던게 아니야.
일이 너무 피곤해서
평일에 만나면 매번 툴툴대고 매번 일찍 들어갔던게 아니야.
원래 메신저를 잘 안해서
나한테 그렇게 짧게 답하고 이모티콘 하나만 달랑 보냈던게 아니야.
내가 편해서
내 앞에서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핸드폰만 보고있던게 아니야.
내가 그리워서
헤어지고나서도 나와 찍은 사진을 지우지 않은게 아니야.
나와 끊어지는게 싫어서
좋은 친구 하자며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연락하는게 아니야.
넌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정성을 쏟을 이유가 없었던거고
넌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뭘 하건 관심이 없던거고
넌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굳이 평일에 쉬고싶은데 만날 이유가 없던거고
넌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대화를 성의껏 할 필요도 없던거고
넌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핸드폰 보고있는게 더 재미있던거고
넌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헤어진 이후에 내 사진을 봐도 아무렇지 않은거야.
넌 날 사랑하지 않았으니까 헤어졌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거고 굳이 사람 하나 적으로 만들긴 싫은거야.
계속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그냥 처음의 설렘이 끝나고 나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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