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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제정신 유지하고 있는 건가요?
게시물ID : love_12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카쨩
추천 : 3
조회수 : 1422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10/05 1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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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는 도저히 판단이 안섭니다.
아는 언니한테 징징대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 언니는 그저 저한테 남자는 다 그렇다고 참으라고만 하니..
저는 믿을 수 없어서 질문드려요.

두달 전 별로 안친한 연하남과 술한잔 하다가 이새끼가 이빠이 취해서 지하 주차장에서 벽치기를 시전하더군요.
하지만 별로 안친하기에 저는 노노 바이바이 하고 집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몇번 더 만난 뒤 공사장에서 벽치기를..아..
또 몇번 만나고 차에다 대고 벽치기를..

알고보니 이 새끼는 연애고자였고 모태솔로였습니다.
뭐..나름 그 점도 귀여워서 사귀기로 했습니다만..
이게 모태솔로여서 모르는 건지 남자여서 모르는 건지 모르는 것 투성이인거에요.
제 생각에 이러면 사회생활도 못할거 같은데..

1.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어요.
제가 그녀석 밑으로 들어가는 거여서 그녀석 주관 하에 입사 서류준비 다 해서 기다리는데 연락이 안와요.
한달을 기다렸어요.
한달동안 여러가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녀석과의 약속도 있고 해서 가지 않았어요.
...어느날 아침 연락이 왔어요.
자기 다른데 취업했다며..
오늘부터 출근한다며..

그럼 대체 이력서는 언제부터 돌리기 시작한거여..

미안해서 말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새끼의 미안함 때문에 저는 한달동안 저축을 까먹고 있었고요..

2.
이녀석 친구가 별로 없어서 제 친구들이랑 더 많이 이야기 하라고 제가 당분간 얘를 통해서만 친구들과 연락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낚시를 가기로 했죠.
얘가 늦잠을 잤어요.
저는 화를 냈죠.
당장 그 친구한테 사과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누나가 분위기가 안좋아서 못갔어..라고 이야기를..했..어..요..

오해가 풀리지 않은 시점에서 여럿이 모였을 때 그 친구에게..
자기 낚시 꼭 가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말하더이다..
이러면 제가 뭐가 되죠?

3.
모르는 동네에서 술한잔 하다가 다퉜어요.
저 버리고 뛰쳐아갑디다..
기다렸는데 안와요.
찾으러 나갔는데 ..아 ㅅㅂ 그냥 그대로 집에 갔어야 했어..

4.
제가 한달정도 멀리 갔어요.
그럼 전날이나 그 전날에 이야기도 좀 하고싶고 오래 떨어져 있는데 시간을 좀 보내고 싶잖아요.
그런데 아주 잘 자더라고요..
울고불고 해도 잘 자더라고요..
네 피곤하니까요..
뭐 자기 똘똘이 볼일은 다 보고 주무시더라만..

5.
자기 늦잠자고 싶다고 학원을 밥먹듯이 빠지더니 저 가는 날 되니까 하는 말이..
누나가 학원 잘 다니랬으니까 데려다주고 싶지만 나는 학원에 갈께.

6.
해외에 나가서 연락이 잘 안됐어요.
하루종일 와이파이 신호 찾고 남의 집 주차장에서 밤늦게 메세지 기다리고 한달을 그렇게 보냈는데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하지도 않고 새벽에 밖에 있다는데 걱정도 안하고 연락도 없고..

언니 말로는 남자형제만 있는 집 남자들은 가족이 연락이 안되어도 걱정 안하고 엄마가 밤늦게 연락이 안되도 걱정 안한다면서요?
그렇게 절 달래는데..
가족이 해외에서 연락두절이 되도 걱정 안한다고요?
저는 솔직히 그게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데요..

7.
이유가 있었어요.
힘든 일이 있었대요.
그래서 두번 참기로 했어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날때마다 무슨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주차장에서 몇시간을 기다린 그때 야동을 20개정도 다운받았고 남자의 장난감은 흥건히 제 할일 했더라고요.
비맞으며 기다린 그때는 와우를 결제했더군요.
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랬다며..
힘든 일이 돈문제라며 주차장비도 없어서 비참했다면서 와우를..

8.
제가 돌아와서 오랫만에 모두 모였어요.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녀석의 생일이 있었기에 저는 가기 전에 미역국도 대량 끓여놓고 생일 당일날 친구들한테 얘 생일이라고 문자 해달라고 부탁하고 저도 12시 땡 하자마자 축하해주고..
사실 영상통화 하고 싶었는데..ㅠㅠ
그리고 돌아와서 생일선물을 줬어요.
힘든일이 돈문제라 용돈도 삼십정도 챙겨주고..

모여서 친구들이 생일날 뭐했냐고 물어보니..사람들이랑 술마셨다네요.
첨 듣는 얘기넹?
게다가 제가 생일선물 주고 미역국 끓여주고 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하네요..

그렇게 반찬 해놓고 갔는데 계란후라이도 안해먹고 라면만 먹었길래 그얘길 친구들한테 했더니 또 입 꼭 다물고..
제가 반찬을 얼마나 해다 날랐는데 그 얘긴 안하고..
결국 니가 좀 챙겨줘라는 얘길 시어머니도 아닌 제 친구한테 들었어요..

친구들 주려고 챙겨온 선물들 중 한명이 안와서 한세트가 남았어요.
그래서 다음에 줘야지 하는데..얘가 그거에 욕심을 내는 거에요.
내가 선물을 안준것도 아니고..더 달라면 줄건데..
게다가 팩이랑 화장품인데..
같이 하잘땐 잠만 쳐자더니..
그리고 집에 와서 지 혼자 지 얼굴에만 홀랑 붙이곤 자네요?...

9.
힘든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어떻게 저축이 없냐고 했더니 저는 있냐고 물어요.
당연히 있죠.
저축 해야죠 당연히.
어떻게 사지 멀쩡한 사회생활 몇년 한 젊은 사람이 300이 없어서 목표가 사라졌다며 와우를 결제하곸ㅋㅋㅋ 야동을 다운받곸ㅋㅋㅋ
그리고 몇일뒤에 돈을 빌려달랍니다.

10.
그리고 정말 잘하겠대요.
말도 잘듣고 블라블라.
하..호구년은 차용증을 받고 돈을 빌려줍니다.
그 새끼 친구는 자기돈은 적금통장에 있어서 못빌려준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이자 얼마나 된다고 가장 친하다는 친구가 목표를 잃었는데 ㅋㅋㅋㅋㅋㅋ

11.
그리고 몇일 뒤..
걔가 새벽일을 해서 낮에 자고 저녁에 만나야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걔가 오늘 도합 네시간밖에 못잔거에요.
안되겠다. 약속을 취소하고 좀 재워야겠다.
아님 이따가 직장근처에서 잠깐 얼굴이나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합니다.

- 너 너무 조금 잤는데..

- 응 두시간 ㅋㅋ

- 어..어 그래 더 자..

- 응 더 잘께

이상하지 않은 대화지만 얘가 자기전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자긴 정말 괜찮다고 이따가 꼭 보자고 정말 보고싶다고 블라블라블라블라
진짜 오도방정에 너를 위해 뭐든 하겠다며 설레발이란 설레발은 다 쳐놓고..
약속을 취소하는데 아무런 의문도 가지지 않고

- 응 잘께

라고 하는게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요.
보통은 왜냐고 물어보잖아요.
그러면 제가

- 아~이러이러해서 너 재울려구~
이따가 너 직장 앞에서 잠깐 얼굴보던가 같이 저녁먹자~

하려고 했는데

- 응 잘께

이럽니다..
그리고 말 잘들었는데 왜 화내냐며..ㅠㅠ

저는 저게 보고 싶다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자기는 두시간이나 잤으니 나는 쌩쌩하다는 의미로 '응 두시간 ㅋㅋ' 이라고 말했다네요.
까짓거 졸리면 몬스터 한캔 마시면 되지. 라며..
더 많이 잔 날에도 잠을 못이기면서 내가 뻔히 아는데 뭐 저런 헛소리를..

여러분은 두시간 잤다는 말이 어떤 의미로 들리세요?
자긴 두시간이나 잤다는 의미로 말한건데 제가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대요..

게다가..두시간이나 주무셔서 쌩쌩하신 분이 제가 화내면서 얘기하는데 잠드셨습니다.
네 피곤하니까요..힘드니까요..어쩔 수 없죠..
한시간 기다리다가 자나보다 하고 일어날때까지 안기다리려 했는데 솔직히 신경쓰이잖아요.
열불이 뻗치는걸 참으며 기다렷는데 일어나서 하신다는 얘기가..

- 학원 갈 준비할께~

ㅇㅁㅇ!
폭발해서 쏘아붙였어요.
그랬더니

-너 멀리 가기 전에 나한테 울면서 하루만 무리해서 시간 내줄 수 없냐는 말에 꽂혀서 무리하려고 했다.

네 제가 떠나기 전날 나 멀리 가서 한달 못보는데 딱 하루만 무리해서 나랑 있어주면 안되냐고 했어요.
이 날은 스페셜한 날이 아니에요..
365일 무리하라고 말한 적 없어요..
저 그정도로 개념없지 않아요.
제가 한달을 떠나는데 하루만 나한테 시간 좀 내달라는게 그렇게 무리한 부탁이에요?
아니 어떻게 그 말을 365일로 알아들어놓고는..니가 시켰잖아 라는 저 뉘앙스는 뭐죠?

근데 얘가 정말..앞에서는 간 쓸개 다 빼줄거처럼 말하다가 좀 생각해준답시고 배려해주면 정말 눈치없이 응 알았어 시키는대로 할께.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화내는거야?
니가 시킨거잖아. 나는 말 잘들었어.
나는 정말 최선을 다 했는데 성에 안차나보구나?
마음에 안드나 보구나?
히이잉..

사람이 말을 하면 피드백이 없어요 피드백이
나 이사갔어
나 밖에 나왔어
나 에버랜드야

저는 지금
아아아악 씨발!!! 시키는 대로 하지마 씨발!!! 말을 하라고 씨발!!!
하고 머리 쥐어뜯으며 발광할 지경이에요.
미친거에요?
제가 미친거에요?
제가 세상에 둘도 없는 이해심 없고 무리한 요구만 하는 개념없는 년이에요?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얘도 내가 뭐때문에 화가 나는지 모르고 언니도 남자는 다 그렇다고 연애 안해봤냐며 참으라고 하니까 정말 내가 개념이 없나?

저는 거의 돌아버린 상태에서 헤어져를 외쳤고 걔는 24시간이 지난 아직까지 대답이 없어요.
지금 직장 근처인데 얼굴을 보고 이야길 해야할지 발광을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을 보는게 좋을까요?
아 진짜 이놈의 정이 뭔지..
누가 보면 내가 쫓아다닌 줄 알겠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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