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동안
함께 만들어온 추억들이 전부다 사라지지 않는다는것.
여느 그 영화와 드라마의 한장면이 떠오른다.
어쩐지 스산하고, 가을 낙엽이 떨어지며,
나이 지긋이 있으신 배우가 과거를 회상하며 씁쓸한 표정을 짓다가
으레 당연하다는 듯 빙그레 웃는 장면.
언젠가 한번쯤은 봤을법한 장면.
나는 그게 너무나 싫다.
혹자는 그렇게 추억하는 것 자체가 추억이고, 행복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공유할 수 없는 추억은 고통일 뿐이다.
그 사람과 함께 행복했던 추억들을
제아무리 친한 친구라 한들,
한없이 가까운 가족이라 한들 그 사람이 없으면 공유 될 수 없다.
그것이 너무 슬펐고, 지금도 슬프다.
어제 버스에서 아침고요수목원 광고판을 보았다.
그 광고 안의 그곳에서 그사람과 함께 했었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미안하지만, 너무도 미안하지만, 나는 한번 더 기회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