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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싸움 끝에 헤어졌습니다
게시물ID : love_14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짱
추천 : 0
조회수 : 11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29 22: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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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다가 나와서 새로운 분야로 가기 위해 공부하던 중, 지인의 소개팅으로 만난 전 여친과 1주년 되기 2주 전에 헤어지게 됐네요...


어엿한 회사원이였으면 안정적으로 오래 사랑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년 여름에 해외로 출국 예정이고, 3년 이상 국외에 있을 예정이라 연애의 지속이 가능할지 많이 불안해하던 찰나에

여러 번 다툰 끝에 서로 감정을 푸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느끼고, 그 차이 때문에 결국 오늘 헤어졌습니다.


불안정한 길을 가는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준 그녀가 너무 고마웠고,

가끔은 너무 큰 사랑을 받는 것 같아서 과분하기도 했고, 

나는 그만큼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했고,

싸우게 된 원인과, 그 감정을 풀기 위한 과정에서 서로가 원하는게 너무나도 달라서 화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결국은 내가 잘못한 것만 같아 슬프기도 했어요.

서로 나름대로 맞춰준다고 노력했지만, 사람이 쉽게 바뀌지는 않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저는 제 잘못인것만 같아서 자존감이 무너진다고 생각했고,

그 심정을 이야기하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위로해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오히려 자존심 상한다는 그녀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될게 뻔히 보여서 헤어지자고 했다가 붙잡고 다시금 만난게 두번이고,

오늘 결국 반복되어서, 결국은 서로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

만나면 마음 약해질까봐 서로 카톡으로 이별 통보했네요. 그녀의 큰 사랑과, 유한 성격을 생각하면 이런 이별 방법이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그녀는 끝까지 이별이란 말을 쓰지 않고, 끝까지 잡아주지 않는다며 저를 못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서로 물품 정리하자고 한 말에, 선물이였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매정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히려 서로 미련을 없애기 위해 확실히 정리할려고 했던 건데,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물론 정리해보니 제가 더 손해이긴 했지만, 그래도 학생인데 없는 돈으로 옷 사준 그녀가 고마워서 옷값 반만 달라는거 100% 이체해줬습니다.

이 와중에 금전 정리를 정확히 하려는 저를 보니, 확실히 매정한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여지껏 전 여친들과는 잠깐 만나다 이별만 했는데 (만나보니 안맞는거 같아서 한달내로 헤어지는... 사귄거라고 하기도 어렵죠...)

처음으로 나름 길게? 근 1년동안 연애하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서로의 좋은 점에 호감을 느껴서 사귄만큼, 서로의 안 맞는 점을 느꼈을 때의 대처 방법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요.

그리고 서로의 사랑의 크기 차이가 비슷한게 좋다는 것을요. 서로 부담스럽거나 부족하지 않은 정도로 사랑이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동안은 공허함을 느끼면서 지내게 될거 같네요. 이를 잊기 위해 열일&열공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년동안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보내기 위해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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