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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게시물ID : love_14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돼지아재
추천 : 10
조회수 : 7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1/08 00:29:08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쾌청했던 바람이 차가워지고, 

그리고 쌀쌀해져 누군가의 품에 폭 안기고 싶어도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어느날 문득 달력을 보니 

월과 일이 너무나 익숙하더라도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하루종일 울리는 전화벨 소리와 밀려오는 과중한 업무에 심신이 지쳐

퇴근하면서 전화를 걸어 누군가 내 얘길 들어줬으면 해도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발그레한 얼굴짓고 담배한대 피우러 나가서

한손이 놀아 그저 한통화 걸고 싶어도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화창한 주말 

창을 통해 내 얼굴에 쏟아지는 햇살이 간지러워 눈을 떴을때

그 느낌이 너무좋아 누군가와 좋다고 털어놓고 싶을때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우연히 길을 걷다

배가 고파 무심코 들른 식당의 밥이 너무나 맛있을때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고된 하루가 되었든, 

기쁜 하루가 되었든,

늘어지는 하루가 되었든, 

그냥 그런 하루가 되었든,

하루를 마치고 잠이드는 그 순간에

나는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그냥 네가 날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좋진 않겠지만 그랬으면 한다.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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