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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달
게시물ID : love_15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둘리에요
추천 : 5
조회수 : 3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1/15 14:02:31
있잖아, 
너무 고마워. 

학교 다닐때 너를 만남으로서 나의 많은 부분이 행복으로 가득 찼어.
지금 나이로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두근두근과 긴장감? 을 너는 선사했어.
남친룩이라고 댄디하고, 내 취향인 모습으로 짠 나타나서 싱긋 웃어주고,
장난쳐도 나를 만질때 항상 조심하던 너, 
난 그렇게 약한 존재가 아니라고 해도 항상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도닥여줄때 솜털같았지 넌.

말은 어쩜 그렇게 이쁘게 하는지.
남자라면 하는 욕들을 넌 전혀 한적 없지. 가끔 내가 센척하려고 욕하면 조용히 눈 흘기면서 뺨 꼬집어준 너.
오늘날 내가 이렇게 가시 없는 말을 하고, 좀 더 배려 있는 단어들을 습관처럼 쓸수 밖에 없는 이유는 네 덕분이야.
특히,,,넌 나한테 손잡거나, 포옹하거나, 뽀뽀하거나, 뭐든간에 처음에서는 존댓말을 해줫지. 조심스럽게 같은 속도로 가자듯이.
내가 혹시 불편해할까봐 너는 거기까지 배려해줬어. 사실 너한테 존댓말 옮은것같아. 

친구들이랑 같이 누군가의 생일파티 갔을때, 언젠가 둘이서 화장실이 있는곳에서 만난적이 있지.
약간 상기된 뺨을 가진 너는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고, 내 손을 붙잡고 캔디 하나 쥐어주더라. 맛있다고. 
친구들이랑 놀때, 최대한 불편한 티를 끼치지 않고, 내가 공개적인 것을 불편해한다는것을 알고, 넌 기꺼이 다른 친구들이랑, 그리고 나는 다른 여자 친구들이랑 놀수 있게 배려해줬지.
그리고 끝풀이 쯤 같이 돌아가는 길이 사실은 나한테 생일파티에서 제일 즐거운부분이였다는걸 넌 알고 있었을까? 
너랑 처음 손 잡았던 때도, 친구들이랑 놀고 귀가길이였다.
그날은 너무 더웠고,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지, 넌 쭈쭈바를 먹고 손이 많이 시원해졌다고 했고, 난 아무생각없이 네 손을 잡았고, 그리고 우린 서로 먼저 손을 안났지. 집에 도착할때까지.

어떤날은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그리고 주말이라 잠옷바람으로 혼자 집에 누워있었는데
문자 몇통하고 갑자기 나타난 너.
노크에 놀라고, 문 열고 놀라고,
넌 나한테 초콜렛, 진통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가 담긴 비닐봉지를 내밀었어.
거기안에는 네가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죽도 있었고.
그리고, 넌 내가 들어오라고 말하기전에 씩 웃어주고 갔지.


있잖아.
배려해줘서 고마워.
날 과분하게 사랑해줘서 고마워.
나도 널 행복하게 하고 싶어.
너랑 만나면서 첨으로 누군가의 아가를 갇고싶다고 느꼈고, 또 같이 늙어가는것도 상상할수있게되었어.

정말로, 많이, 사랑합니다. 
계속 같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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