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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헤어진지 2주째를 보고 생각난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게시물ID : love_19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용김용선
추천 : 6
조회수 : 14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08 01:48:25
새벽감성에 젖어있을 때 내눈에 들어온 건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었다. 

"헤어진지 2주째"

그러고보니 난 얼마나 되었더라.. 하고 생각해보니 이제 곧 2년이 다되어간다. 

2015년 02월 12일 내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나름 헤어진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헤어진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한다. 

2월 12일은 바로 내 동생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그사람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아마 "처음" 이란 말이 가장 잘어울릴 것 같다. 

연애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처음 사랑을 알았고

처음 설렘을 알았고, 연애하면서 처음으로 긴장을 했다.

처음 같이 밤을 지샜고,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었고, 처음으로 같은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항상 함께일 것 같았던 우리의 연애도 결국 끝을 맞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빠르던 늦던 우리의 연애는 끝이 보이는 연애였다. 


나는 그사람을 정말 많이 사랑했지만

현실의 연애는 마음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때의 나는 마음가짐이 너무 어렸고, 능력도, 배려도 이해도 부족했다. 

그땐 나의 부족함과 상황에서 이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연애가 처음이 아니듯 이별도 처음은 아니었지만 

이별은 겪어봤다고 해서 덜 아픈 것은 아니다. 

사랑했던 만큼 아마도 이별의 후유증은 내게 배가되어 다가왔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 나에게도 다시 안정이 찾아왔다.  

이제는 그 때 나의 연애도 추억이란 이름이 되었고, 

가끔 그때의 일이 생각날때면 "그래.. 그런일도 있었지" 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나는 이별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과거의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픔을 벗어나려기 보다 받아들이라고..

이별의 아픔속에서 잊기위해 일에 집중하거나, 하루종일 울거나, 멍하니 있거나

아마 각자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나는 그시절 일주일동안 누군가와 말을 해본적이 없다. 밖에 나가지도, 연락도, 찾아오는 사람도 모두 거절하고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던것 같다. 

거기다 기가막힌일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음학기에 나와 논문을 같이 쓰게되었다. ^^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었지만,  

아픔이란 감정에 충실하기보단 왜 우리가 이별을 하게되었는지, 우리의 연애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것에 집중하다보니 어느세 나와 그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의 생각이지만 아픔을 느낄수 밖에없다면 그렇게 만든 원인을 찾고 그 상황을 이해하는것이 이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팠던 만큼 앞으로 나에겐 더욱 값진 경험이 된다.  

이별을 맞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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