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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남자를 사랑했을까..
게시물ID : love_216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얼리스틱
추천 : 16
조회수 : 178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2/01 01: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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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는 왜 이만큼이나 너를 사랑하는 걸까
나의 슬픔과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을 먹고 너에 대한 내사랑이 커진다.
너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밥을 먹고 게임하는 뒷모습까지도 귀엽다.
그리고 육체적인 만족을 넘어 그사람과 살갗이 닿는 것 만으로도 마음 가득히 만족과 따뜻함이 퍼진다.
내 사랑이 온전해 질수록 나는 어느새 내가 죽고 없어도 너가 잘되길 바라고 너가 무슨행동을 하든 너그러워진다.
 
점점 상식적인 것들이 지켜지지 않아 내가 화를 내고 너의 고집과 식은 애정으로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는 눈물을 흘리고..
사랑해서 다시 돌아오고 또 사랑하는 만큼 기대가 높아지고 의지하게되고 그만큼 실망이 커서 화를 내고 마음이 아프고...
힘이 더 남은 줄 알았는데 더 이상 화나지 않고 다른 여자와 안는 상상을 해도 아무렇지 않다.
 

언젠가 니가 다솜이와 사귈 때 술취한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취해서 아는 오빠와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화를 냈다.
별로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이 그런 것을 봐도 피가 솟구치고 그 뻔뻔함에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나는 너무나 사랑했던 니가 유흥업소를 다녀오고도 거짓말을 하고 미안함없이 지친듯 눈을 감고 있는 니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사랑이 끝남을 느꼈다.
내가 노래방을 갈 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이해한다고 한 것은 내 마음의 상처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나를 보호하려고 억지로 머리로 이해하려고 한 것이지 진심이 아니다.
너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그안에서 너가 정말 떳떳하게 행동했더라고 하더라도 거절하지 못하고 간것에 대해서 나에게 끝없이 미안해야 한다. 몇일 밤낮 내가 했던 마음고생을 십분의 일이라도 이해했다면 상처난 마음 때문에 그때 상황에 대해 묻는 내게 질렸다고 언제끝냐나고 넌더리를 내지 않았겠지...
그리고 고작 그 당일이였는데
 

너는 내가 완전히 너한테 이제 빠져서 어쩌면 마음 놓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그 누구를 만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에 대한 마음이 커지는 만큼 너를 걱정하고 너에게 희생하고 내 몸과 마음을 다해서 너를 도왔다.
내가 살아온 날들과 너무 다른 삶을 사는 너를 보면서 이해되지 않아도 사랑하니까 내가 도와주면, 내가 노력하면 앞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누구보다도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다. 눈치도 빠르고 셈도 빠르다.
하지만 사랑하니까 그래도 착하니까 나를 보고 웃어주고 나한테 잘해주는 모습을 보면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더라.
 
늦게 일어나서 병원간다고 오늘은 못했어..어렵고 생각하기 힘든 일은 나중에 닥치면 해야지..뭐 어떻게든 되겠지 정 안되면 서울 올라가면 되니까... 나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니까 니가 다 하라고 하면 시키는 대로 할게...“
 
너 또한 실직한 상황이 왜 힘들지 않았겠니...
하지만 서점에 데리고 가서 책을 사고, 난생 처음보는 자격증들과 회사들을 알아보고, 퇴근하고 오빠집가서 이력서를 쓰고, 학교들을 알아보고,
모르는 사람들과 예전에 연락끊긴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교수한테 전화해서 묻고 사정하고..
나는 너대신 느끼는 니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무거웠다...
 
그래도 니가 알아서 해줘 나는 너가 하라는대로 할게...’
 
그래..나는 오빠를 사랑하니까... 내가 진짜 잘해야 오빠가 미래에 잘되니까..
게임과 술과 같은 처지의 친구들에게서 위안을 얻고 합리화를 하는 너를 구하고자 했다.
나 또한 사람인데 현타가 왜 안왔을까...
친구들끼리 남친얘기에 나도 모르게 작아지는 나, 조언인척 하는 상처의 말들.. 부모님의 기대...
아니야 우리오빠 나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착하고... 진짜 날 사랑해주고.. 잘해주고 착하고 사랑해주고...
 
나도 안다. 적당히 무심하고 자기가 우선이고 엄마처럼 잘해주지 않아야 남자가 더 오래 나를 사랑해주고 질리지 않는거...
그런데 그런건 내가 남자를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 않아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나는 바보같이 너무 사랑해버려서 엄마처럼 걱정하고 잔소리하고 나의 현재 행복보다 너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게 되었다...
훗날 내가 없어도 니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그래서 너는 내가 질리고 나와 함께있는게 갑갑하고 점점 애정이 식었다.
알게 모르게 나는 너에게 어리석은 실수하지말라고..제발 내가 더 이상 지치게 하지말라고 뭐가 제일 중요한지 잘 생각하라고 나름 귀띔했던 것 같다.
 
하지만 너를 업소에 데려간 니 친구를 비난하는 나에게 미안함 대신 친구에 대한 의리가 먼저더라. 친구를 욕한 내게 주먹을 꼭쥐며 분노를 참는 너의 모습... 미안하다는 말 보다 말조심하라던 너...
너의 가장친한친구가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할까? 너의 이년 후 십년 후 나아가 평생 너의 삶을 생각하며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계획을 생각해줄까?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너를 이끌어줄까? 여자하나에 무너지는 신기루 같은 우정..
 
세상에 당연한건 없다. 내가 사랑하니까 너한테 하는것들이 익숙하다고 해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게 아니다.
니가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들은 내가 고민하고 희생한것들이다.
우리가 헤어지는 이유가 있듯이 내가 너를 깊이 사랑한 이유도 있다.
다정하고 세심하고 나만 바라봐줄 것같은 달콤함, 사소한 선물들이 좋아서 사랑에 빠졌다.
어쩌면 나라서가 아니라 너는 기계적으로 여자를 만날 때 하던 것들이다.
그리고 작은 선물, 좋은 여행지 이런 물질적인 것들로 나를 착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니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크기는 너의 자존심보다 작고 너의 친구들 보다도 작은것을..
 
나는 목걸이나 인형을 사주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받은 만큼 감사해하고 익숙함을 소중히 여기는 남자를 원한다.
헌신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적당한 만남의 기간동안 어떻게 사랑을 주는지도 배웠다. 눈물은 어제까지 딱 울고 말았다.
나는 괜찮을 거다.
나는 강하고 더 어려운일도 잘 겪어냈으니까. 너도 더 아픈 이별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하기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도 나도 잘지내길바란다. 더 이상 들을 말도 할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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