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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남에서 절식남으로 진화중(?)인데..
게시물ID : love_22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나시스
추천 : 1
조회수 : 10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0 16:33:15
올해 한국 나이 서른이 되었네요..

연애경험이 그리 많진 않지만 지금 시점에선
점점 더 연애든 결혼이든 회의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만남이 꼭 진실한 것일수 없고 상당한 정도의 체력 및 감정과 정신력의 소모를 요구한다는걸 오래전부터 뼈져리게 느껴왔습니다

 왠진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연애 관계가(일종의 '썸'이든 연인관계든)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처럼 의존하고 매달리고 눈치보는 관계가 되더군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격체로서 상대방을 존중하는게 아니라요

 또 연애나 결혼 모두 현 한국사회의 시점에선 일종의 스펙이나 자기상품화의 일환처럼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 개인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만큼 가치있는 일인지도 의문이 듭니다 

 연애나 결혼이라는 유형의 관계를 가꾸기 위해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과 고정된 사회적 성역할에 자신을 끼워맞춰야한다는게 저로선 너무나 거부감이 생깁니다

(아직까지도 이 나이대 남성의 경제력과 직업 안정성은 결혼을 비롯한 사회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지요 
물론 이 나이대 여성들에게도 마찬가지이긴합니다만..

 그리고 이 요인들은 대체로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불확정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에겐 맞지 않다는 거죠)

 (하지만 오해하지 마시길.. 저는 모든 연인이나 부부관계가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 꿋꿋이 서로를 배려하며 잘살고 있는 이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연애나 결혼, 섹스에 집착하는 대신 앞으로 저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데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은데요 

여기서 고민이..

이렇게 작정하고 홀로 나아간다는건 그냥 연애나 결혼 섹스에 관심없는 초식남으로 생활하는 차원과는 다른거잖아요?

독신으로 절식남으로 앞으로 다가올 30대(공식적으로 저는 아직 20대이니)를 보내면서 주변과 타인에 무심하지 않은 성숙한 사람이 될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에서 고독과 소외감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아직까지도 연애나 결혼은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니.. 

혼자 살아가더라도, 나홀로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더라도, 평생 동정에 독신으로 살아가더라도 타인과의 교감은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같은 고민하시는 분 없나요?
연게에 이런글 써서 죄송하고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아직은 만 스물여덟,
하지만 서른살에 부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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