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지나도 
너는 문득 기억으로 찾아와서
나를 괴롭히는구나

그런 괴롭힘 마저 
내가 너를 진정 사랑했다는 증거 같아서
마냥 싫어할 수 없구나

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너는
지금의 너가 아니기에


아파했고
그리워했고
미워했고
원망했다


그래도 나는 아직 그날의 너를 잊지 못한다
너무나도 눈이 부셨기에 아름다웠기에

아직도 지금까지 여태껏
네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 버리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