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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자친구가 결혼하자는 말을 했어요
게시물ID : love_248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속삭이는별빛
추천 : 21
조회수 : 3579회
댓글수 : 87개
등록시간 : 2017/03/19 02:56:35
제가 남자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해서 거의 볼 때 마다 매번

나랑 결혼해라~~ 응?응??
나랑 결혼할거지? 응?

이러면서 세뇌..시켜왔거든요.

그러면 남자친구는 응~응~ 대답만 했었는데....

오늘 대뜸 문자로 이따 할 말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화했더니 꼭 만나서 할 얘기라길래 무슨 심각한 이야기인가 좀 걱정 반, 긴장 반 그랬어요.(낮에 남자친구네 어머니를 잠시 만나기도 해서 완전 긴장ㅠㅠ)

근데 만나서는 귓속말로 갑자기 결혼하자는 말을 하네요?
결혼 준비하는데 꼬박 1년 걸린다고들 하니까 지금부터 준비하재요..내년 4월에 하자고...

그런데 듣고나니까 기분이 참 요상했어요.

제가 이상을 좇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에 스택을 쌓는 반면, 남자친구는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현실적인 편이거든요.

그래서 남자친구는 지금까지 결혼이란 말에 신중했었어요. 저야 철이 없으니 입에 달고 살았지만요.

근데 그런 남자친구가 그런 얘기를 꺼내니, 아직 1년이 남았고 상견례 뭐 이런 거, 스드메 뭐 이런 거 1도 모르고 파투날지도 모르지만 뭔가 갑자기 윤곽이 잡히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어서 프러포즈는 꼭 내가 하고 싶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오늘 얼떨결에 제가 꿈꿔오던 프러포즈를 받아버렸어요....  예전에 공원에서 커플이 함께 산책하다가 남자가 갑자기 여자에게 프러포즈하는 그런 사진을 본 적이 있거든요. 저는 그런 소소한 프러포즈가 받고 싶었어요...

만나서 산책하다가 갑자기 ...그런?ㅋㅋ

티는 안 냈지만 진짜 고백 처음 받을 때처럼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요. 지금도 광대승천 중입니다..

오유님들...! 모두들 행복한 밤 보내세요♡ 

p.s. 고등학생 때 내 인연은 어디 살고 있을까 상상하며 세계지도 머릿속에 펼쳐놓고 곳곳에 가봤었는데 지금 바로 제 옆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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