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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소심남의 사랑?
게시물ID : love_25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혼란상태
추천 : 1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27 23:11:19
모바일로 작성해 읽기 불편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냥 넋두리 입니다. 

  연애 경험은 1번 처음 cc로 만났던 아이가 너무나도 큰 상처를 주며 헤어졌기에 회복치 못하고 끙끙 앓다가 어느새 돌아보니 몇년 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정말 열심히 잘해 줬거든요... 처음 사귀는 그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습니다..그녀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진짜... 정말로 열심히 다해.. 정성을 다해 사랑했는데 그녀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훌쩍 떠나버립니다.

 소개 받은지 2주가 됐습니다. 제가 1살 더 많구요. 서로 너무 바빠 2번 정도 남았고 카톡은 매일 매일 마다 하는 편입니다. 정확히는 그녀가 바쁘죠.. 저는 학생이고 그녀는 취준생이니까요.

 첫만남은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하얀 피부, 검은 머리, 얇은 손가락, 큰 눈 딱 제 이상형 이였거든요. 그녀도 키가 큰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길래 자신감이 있게 나갔습니다. 제 키가 188이라서.. 얼굴도 뭐 못생겼단 소린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녀와의 첫 만남에서는 여러가지 얘기가 오고 갔죠. 옛날 연애 얘기, 어떻게 살아 왔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는지, 취향, 취미, 등등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죠. 같이 걸으면서 거리는 정말 가까웠구요. 

헤어지고 난 뒤 주선자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절 어떻게 생각 하는지. 그래서 주선자는 다음에 약속 또 잡으라고 잘될 것 같다고 말해줍니다.
 
그렇게 첫만남이 끝난후 카톡을 매일 매일 하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에게 많이 물어보죠. '이러한 조건인 직장과 저러한 조건의 직장이 있다', '여길 가고 싶다 저길 가고 싶다 어디가 더 좋은 것 같으냐' 항상 물어봅니다. 저는 항상 답을 해주죠. 그 직장은 정말 좋아보인다. 여기는 별로인 것 같다. 이런식으로요. 온통 그녀의 직장얘기만 합니다. 그래도 저는 좋았습니다. 그녀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이.. 과연 이 대화를 재밌어 할까... 나에게 흥미를 느낄까...?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좀 미안 했습니다.. 재미없게 카톡을 하는 자신이 좀 모자라보이더군요. 그렇게 매일 매일 카톡하고 공감해주고, 같이 걱정해주고, 같이 웃어주고, 가끔 드립도 하고.. 열심히 머리 짜내며 카톡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지나갔습니다.
 
 두번째 만나던 날 팔짱도 살짝 끼고 어깨에 손으로 터치도 하고... 머리도 쓸어주고... 흠 나름 괜찮은 만남이 었네요. 오후 늦게 만나서 밤늦게 까지 수다 떨고 헤어졌죠. 이 날도 많은 얘기를 했네요. 그녀의 가족사, 제가 왜 연애를 1번 밖에 못하게 된 이유, 그녀의 전 남친 이야기, 취업이야기... 저는 시간 가는줄 몰랐죠. 다만 좀 걸리는건 그녀가 아침에 목이 좀 아프다고.. 그랬거든요.. 제가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거 아닌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냥 이때 목에 좋은 것을 미리 전해줄걸 그랬어요. 후회되는 군요)

그렇게 헤어 진 후 그녀가 많이 아프답니다. 감기라고...목이 잠겨서 말을 못하겠다라고, 저는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다음날 면접이라는데 목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였거든요...그녀는 결국 다음날 면접을 취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약도 안먹은것 같고 힘들어 보여서.. 그녀 집 근처에 약속도 있을겸, 그녀에게 감기약과 딸기케익을 주러 갔습니다. 딸기를 좋아한다고 했거든요.
그녀는 몸이 너무 아파 못나올것 같다고 말합니다. 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 오긴 했지만 많이 좀 아쉽네요.
머리로는 이해가 갑니다. 부담, 부담스럽죠... 아직 소개받은지 2주 밖에 안된 남자가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본인은 몸도 말이 아닌데 준비된 상태도 아닌데 나오라고 하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창피할것 같은 상황 등등...머리로 이해가 갑니다. 다만 아쉽네요... 

머리엔 온통 그녀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냥 관심정도? 인것 같아요.. 참 누굴 좋아하지만 말할수 없는 아픔은 뭐라 말할수가 없더라구요...제가 소심한건지.. 아니면 바보같은건지.....아직 2주 밖에 안되서 좋아한다고 섣불리 말하기도 그렇네요. 
그녀도 금방 사랑에 빠지는 남자는 별로라고 말하기까지 하니까.. 더욱 제가 금사빠는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녀에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까봐 걱정되네요... 또 좋아한다고 말하면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고 휙 떠나 버릴까봐...그녀도 취업 준비 중이라 저까지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좋아한다고 말은 못하겠네요. 

혼자, 맘속에 담아 두는게 힘들어서... 생각도 정리 할겸 장문으로 글을 씁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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