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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오징어를 둔 주변인들이 보셨음 하는 말
게시물ID : love_25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omnjerry
추천 : 6
조회수 : 122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4/03 14:07:37
하소연 할 대나무를 찾아 들어온 과년한 오징어입니다
솔로 오징어로 살면서 사는 거 팍팍하시죠?
 
짝꿍이 없는 대신 제 앞가림을 저 대신 적극적으로 걱정해주시는 지인들도 많고
도움을 주시려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그런 분들께 소소하게나마 느꼈던
애로사항들을 풀어보고자 해요
 
1. 소개팅 할래 ?
 

현대인들 많이 바쁘지요
야근에 주말출근에 자기시간에....
따라서 들어오는 모든 소개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만나보기 전 이런 저런 것들을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소개팅 한번 할래?" 로 소개팅 제의를 건네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만,
이런 경우는 참 곤란할 떄가 있어요 
 

그 예를 들어볼게용
 

주선자 : 소개팅 하실래요?
나 : 응? 어떤 분인데?
주선자: 잠깐만요...  (잠시 후 ) 아, 00살이래요 괜찮아요?
나: 뭐 하시는 분이야?
주선자 영업하신다고 들었어요
 

대화가 이렇게 진행이 되버리면 소개팅을 주선받는 입장에서
결국 소개팅을 고사할 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왜냐, 시간이 많고 여유로우면 이런 저런 사람도 만나보고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거든요
기본적인 정보를 모르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도전해 볼 엄두가 서지 않더라구요
 
물건을 살 때도 꼬치꼬치 물어보다 안 살래 하는게 뻘쭘한뎈ㅋ 하물며 사람은 얼마나 더 그러겠어요ㅋㅋ
그래서 거절하면, 왜 거절하냐고 되묻지는 말아주셔용ㅠㅠ
 

상대방에 대한 정보 없이 툭 던지는 소개팅 제의는
사실 씁쓸~해요ㅋㅋ
 

최근 있었던 유사한 예도 들어볼게요
 

주선자 : 소개팅할래? 우리 동호회에 진짜 괜찮은 동생이 있어
나 : 고마워요 어떤 분이에요? 
주선자 : 좋은 사람이야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몰라 안 물어 봐서.. 그래도 회사는 다닐 걸? 너 직업 따지냐?
 

....크흐하.. ㅠ
저 주선자에게 딸이 있는데, 그 딸 커서 제가 꼭 선 주선해 줄까봐요
과연 D는 자기 딸 시집보낼 때 사윗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안 따질 것인가 두고 볼거여ㅋㅋ
 

여튼...
다 알고 소개팅을 열 번을 해도 생판 남을 처음 만나는 자리라
결국 서로 마음이 맞을 수 있기까지 그 과정이 쉽지 않더라구여 저 같은 소심 오징어는....
 
생판 남을 만나는데 주선자도 정보가 없다 해버리면
그냥 나이든 싱글끼리 엮어주려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결국은 거절하게 되더라구요...
 
거절하면, 그런 거 따질 때냐 라는 묵시적 압박은 덤이고요ㅠ
 
 

2. 내가 알던 니가 아냐??
 

나이, 사는 곳, 종교, 직업, 성격 기타 등등.. 실제 정보와 내가 주선 정보가 다를 때 조금 당황스러워요
황금 같은 시간과 돈, 에너지를 써가면서 사람을 만났는데
내가 들은 얘기랑 다르면 씁쓸~해요
이럴 땐 차라리 모른다고 하는 게 더 낫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뻘쭘하고 결과도 결국 좋지 않은데 말이져..ㅠㅠ
 
 

3. 언제 결혼 하려구?!
 

아 오징어 여러분, 특히 짝을 찾은 오징어 여러분
부디 오래 묵은 싱글남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삼가주세요
    
어떤 말들이 있는지 지인 3명에게 들었던 나쁜 예를 들어볼게요
 

A남
2년 전 - 시집 가야지 일은 적당히 하고 무슨 결혼부터 해
1년 전 - 시집가야지 주말에 일 하지 말고 사람이나 알아봐
반년 전 - 정신차려 너 무슨 소리야 시집 가야지
최근 - 시집가야지. 그러다 평상 혼자 산다 너
 

B녀
1년 전 - 결혼생각이 왜 없어~ 꼭 이래놓고 제일 먼저 결혼하더라
최근 - 언니 나도 이제 결혼 했는데 언니만 못했잖아 언니 나이도 크리티컬 하구 그렇게 손 놓고 있지 말고 주변에 주선 좀 해달라고 물어보고 다녀
 

C남
한달 전 - 그 나이 되서 시집 장가 못갔으면 그런 얘기 들어도 싸요
최근 - 상품가치가 이미 다 떨어졌어는데 더 떨어지기 전에 가요 좀
 

 

와... 이거 스트레스입니다.
여기에 플러스, 시간을 들여 나를 ‘설득’하려고 할 때,.,
아... 피곤함이 가중됩니다.
 

그러다 뭐라하면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소리 밖에 더 듣겠나 싶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라고 하고 맙니다
 

제 마음의소리를 여기다 풀어보자면,,
 

"야! 니들이 날 걱정하면 우리 부모님 만큼이나 하겠냐..
걱정하는 척하면서 막말하지 말어 짜식들아
남은 여생을 함께 마음 부딪히며 살아가는 반려자를 만나는 일인데
유통기한 있는 상품 치우듯 말하지 말어 임마!"
 

.....흐흑..ㅠㅠ
저희 부모님도 저를 안타까워 하고 걱정하시면서도 결혼은 때에 쫓겨 하는 게 아니니
배우자 찾는 일은 항상 신중하라며 스트레스 주지 않으세요..
 

그래서인지 제 지론도 부모님과 동일해요..
 

일단 하게 되면 중간에 가정을 깨지 않을 거다
따라서 나와 더불어 정말 괜찮은 가정을 이뤄갈 사람을 못 만난다면
차라리 때를 놓쳐 평생 혼자 살지언정 아무하고나 하고는 절대 안 한다
혼자 살면 그건 그대로 내 삶이니 소즁  

 
ㅎㅎ 여기 많은 나이든 솔로분들, 아마도 저랑 비슷한 생각이시져...?
ㅠㅠ 솔로부대를 해체하려는 간악한 무리들! 굳건함으로 버텨봅시다ㅋㅋㅋ
 
커플 여러분들도 죽창 가운데서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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