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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일 지나서 써보는 이야기
게시물ID : love_26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호식품1호
추천 : 0
조회수 : 4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14 0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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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함께한 시간이 1300일이네요 여친에게 줄 꽃을 보면서 고백 했을 때가 생각났어요.

첫만남

 첫 직장 다닐 때 였어요. 우리 사무실로 결재서류를 확인하로 온 그녀 첫 출근때라 어버버하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차창 밖으로 그녀가 샤랄라 스텝으로 걸어가구 있더라구요. 귀여웠어요. 속으로 아... 저 분 남편분은 정말 행복하겠다 (처음 봤을 때 결혼 한 줄 알았어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어쩌다 퇴근길에 만났는데 인사를 하더라구요 이야기를 하는데 굉장히 편했습니다. 저는 여자 앞에 말도 잘 못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랑 있으면 있는말 없는말 잘 나오더라구요. 이 때부터 마음이 끌리더라구요. 같이 퇴근하고 같이 밥먹고 그랬던것 같아요. 

고백

어느날 문자로 저 좋아해요? 라구 오더군요... 좋아한다 했습니다. 
바로 저를 좋아하지 말아주세요 ... 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ㅜㅜ 
사무실에 마주치더라도 보는척 마는척 하더군요... 그래도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저랑 같이 저녁을 먹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4월의 봄바람이 부는줄 알았습니다. 꽃샘추위인줄 모르구ㅠ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로 갔는데 그녀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저랑 이제 모른척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말에 집에서 티비를 보는데 저절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리더군요. 아직 고백도 제대로 못해보고 이렇게 끝나는건 너무 아쉽다고 생각했어요. 차이더라도 내 마음 제대로 표현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기 싫어서 그녀가 야근하는 날 꽃을 사서 회사 앞 공원에서 기다렸어요. 좋아하는 마음도 마음이지만 고맙다 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날 비까지 오더군요... ㅜㅜ 속으로 차이기 좋은날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녀가 보이기 시작했고 저는 그녀에게 꽃을 주고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말이 없었어요. 집까지 바래다 준다고 했습니다. 버스 뒷자석에 앉아서 서로 아무말없이 있었어요. 중간지점에 왔을 때 그녀가 그러더군요. 제가 그렇게 좋아요? 저는 망설임 없이 많이 좋다고 했어요. 그녀는 잠깐 생각에 잠긴듯 있더니 갑자기 저에게 몸을 기댔어요. 으.. 심장이 떨리더군요.ㅎㅎ 

 몇일 뒤 그녀가 저에게 와서 같이 갈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다녔던 대학교에 저를 데리고 가더군요. 어떤 건물 뒷쪽 벤치에 저를 앉혀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기가 학교다닐때 나만의 쉼터였다고.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여기서 고백하고 싶다고, 그러더니 저보고 

아직 네 고백 수락한것 아니야... 내가 다시 이야기할께 나랑 사귀자! (박력!!)

네!! ㅎㅎ

그녀 손잡고 학교 밖으로 나가는데 여친이 핑클 노래 불러줬어요. ㅎㅎ 이제 ~ 내 사랑이 되어줘~ ㅎㅎ



음... 잘 시간이 다 되었으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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