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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 마음은 관성이 남았나 보다
게시물ID : love_27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ertia
추천 : 4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23 17:13:48

4년 연애 이별 후 한달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건 답답하게 눌린 가슴을 퍼내기 위해 깊게 한 숨을 쉬는 일입니다.

살기 위해서 하는 자중지책입니다.

 

당신과 헤어진 후 가슴이 계속 무겁고 답답합니다.

당신과의 이별의 아픔이 내려 앉은건지 우리의 추억이 무게가 되어 짖누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숨을 아무리 쉬어도

답답한 가슴을 뚫을 수가 없습니다.

 

우선은 미안합니다.

이별의 마지막 장면을 당신 집 앞 주차장에서 해서 매일 마주치는 그 곳을 보며 

당신도 오죽 하겠습니까.

 

이별의 마지막을 배려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잡아야겠다는 다급함과 당신이라는 절실함이 그런 잘못을 하게 됐습니다.

매일 출근길 퇴근길 마다 그대 출근길 퇴근길이 보이고 그 곳을 달리기도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오늘 하루 지칠 때면 많이 생각 납니다. 출근은 잘 했을지 회사에서는 별일 없었을지

그래요 이런 생각들도 다 부질 없다는 거 알지만 저도 저를 어쩔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미련한거 같습니다.

그대가 돌아올까봐 천천히 마음을 정리하는게 스스로가 미련합니다.

살아야지 싶어 그대 뒤로 미루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까 했다가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스스로가 미련합니다.

이미 식어버린 당신 마음인데 우리 좋았던,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지고 돌아오리라 믿는 스스로가 한심하고 미련합니다.

 

그런데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향한 마음은 관성이 되어 이별 전 그 것과 달리 다를 것 없이 여전히 당신에게 미끄러져 가고 있습니다.

멈춰야지 뒤돌아서야지 하는데 관성이라는게 중력처럼 제 마음이 당신에게 가라 앉는건 

스스로도 슬프고 아프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네요.

 

난 아직도 우리의 이별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래서 당신이 식어 버렸을 테지만요.

그냥 그렇습니다. 의미 없지만 전 이별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미련하고 구질구질 한 거 잘 압니다.

 

우리 이별 전처럼 여전히 지금도 당신 작은 움직임에 저는 크게 요동친다는게 참 우습습니다.

 

숨쉬는 만큼 당신 생각이 나고 그립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항상 우린 헤어졌지라는 독백이지만 그게 그렇게 

적응이 안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한 달 간 스스로가 대견 스러울 정도로 잘 견디고 있었는데 오늘은 유독 힘이 듭니다.

이렇게라고 하지 않으면 연락이라도 해버릴까봐

못나고 구질구질한 짓거리를 해봅니다.

 

음 이런말을 해도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전 아직 그대로입니다. 차마 다음말은 못 꺼내겠습니다.

이별을 말한 당신 마음이 헤아려 져서 더이상은 당신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네요.

 

2012년 그 겨울이 아직도 생생해서 그 포근한 겨울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려서 슬픈거겠죠.

당신이 좋아하던 모든걸 따라 좋아해서 당신을 미워할 기회가 없네요.

여전히 수많은 그 것들과 같이 당신이 좋아요.

 

부질 없지만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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