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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時_
게시물ID : love_27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시만암녕
추천 : 2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4 04: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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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044350.png
 덕선아 올해 졸업할때 줄려 그랬는데 이제 준다
 나 너 좋아해 좋아한다구 (웃음) 야 내가 너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줄 아냐 너랑 같이 학교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한시간 
 넘게 기다리고 너 독서실에서 집에 올때까지 나 너 걱정돼서 한숨도
 못잤어 얘가 왜 이렇게 늦지 또 잠들었나 야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같이 콘서트 갔을 때 그리고 내 생일날 너한테
 셔츠 선물받았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보고 싶고 만나면 그냥 좋았어 옛날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너 진짜 좋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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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2일.26.27
 2018년 3월 29일...
 
 OO아. 작년부터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얘기하고 싶었는데 이제 한다.
 처음 봤을 때부터 그냥 많이 좋아 했어. 아니 좋았어 그냥. 심장이 막 뛰고, 첫눈에 반했어.
 2월 달에 처음 아침에 학교 입구에서 모였을 때부터 영어 시험 보러 들어갔을 때
 일정 다 마치고 닭갈비 먹으러 가기 전에 교실에서 기다릴 때 술자리 갔을 때
 출석 체크할 때 선생님이 "OOO" 불러서 니가 손들어서 처음 니 이름 알았을 때
 국어학개론 수업 시간에 방언 배울 때 경상도에서 온 사람 했을 때 니가 손 들었을 때
 내 신경은 온통 'OOO' 너였어 너... (웃음) 야 내가 너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줄 아냐
 수업 끝나고 먼저 나갔다가 너 보고 싶어서 다시 교실 돌아가고 그 다음부터는 너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갈 때 너 한 번 보고 또 그런 내가 못나보여서 너 가는거 먼 발치서 바라보고
 도서관 가다가 너랑 친구 둘이 기숙사 가는거 보고 정말 후회했어 기숙사 들어가지 않은거
 기숙사 들어갔으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마주칠 수 있었을텐데
 또 내가 수업 시간에 항상 맨 뒷자리 앉는데 항상 앞자리 앉던 너가 내 바로 앞에 앉았을 때
 너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을 때 너가 옆에 남자 애랑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 너가 너무 예뻐서 그리고 부러웠어 그 남자 애가
 또 유일하게 나랑 대화해주던 애가 벌써 MT 3번 다녀왔다고 했을 때도 첫 새터라도 갔으면
 너랑 말 한마디라도 했을 텐데 너무 후회됐어 그리고 페북도 너 보고싶어서 가입했는데 너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
 그냥 너무 내가 싫고 무기력했던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보고 싶고 학교 가기가 정말 싫었는데 정말 가고 싶고 매일매일 너무 기뻤어 너 하나로.
 OO에는 미인이 참 많구나! 싶었는데 정말 예쁜 사람이 많구나! 싶었는데 예쁜 동기나 선배들도 있었는데
 가슴이 떨리는 사람은 너 하나였어.
 너가 나를 모른다는 것보다 너와 말 한마디 섞어본 적이 없다는 것보다 더 슬펐던 건 내가 너무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서.
 내가 너무 가진 게 없는 사람이라서. 너는 너무 예쁘고 너무 밝은데 나는 너무 우울하고 못난 사람이라서. 너에게 다가갈
 기회조차 없는 무력하고 무능한 사람이라는 거. 
 너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 목요일이었을거야. 마지막 전공 수업이 끝나고 생각했지. 이제는 널 볼 수 없겠구나. 끝났어.
 거기서 짧았던 나의 학교 생활은.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착각은 거기서 멈췄어. 더 이상 수업에 갈 이유도 없었어.
 그 뒤로, 그 다음주에 자퇴원 내려고 대학관을 돌아다니면서 마지막으로 수업을 듣는 너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강의실 작은 창문도 지나쳐 가고 동기들이 공부하던 전공실 창문도 지나쳤지만 너의 모습은 볼 수 없었어.
 MI친 놈이지. ㅁI친 놈이야. 너는 나를 그저 복학하거나 타과에서 수업 들으러 온 늙고 조용한 아재 정도로 생각하겠지만,
 가장 우울하고 처진, 마음에 벽이 높게 쌓였던 그 시절의 나를, 향긋한 새 학기의 봄바람과 사랑스럽게 피는 벚꽃들로도 위로받지 못했던
 그 때 그 시절을 너 하나로 웃었고 행복했어. 사랑했어. OO아. 꼭 열심히 살아서 치열하게 살아서 다시 널 보게 되면
 얘기하고 싶었어. 물론 그 전에도 아름다운 너의 옆에 누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고, 없더라도 내가 너를 찾을 즈음엔
 더 좋은 사람이 너의 곁에 있겠지만 얘기하고 싶었어. 그 때 너를 그리고 아주 오래 너를 사랑한다고. 고마웠어. OO아. 그 자체만으로...


출처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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