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꽃구름을 타고간 내 슬픈 사랑들. . .
게시물ID : love_27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라멜
추천 : 3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30 19:09:52
옵션
  • 창작글
날씨도 날씨고... 간만에 휴일이라..

단골 식당엘 들러 막걸리를 마시며 허기를 달래고 있네요,,, 

오늘따라 왜케 술이 땡기는지.. 

전날 맥주 16병의 취기가 아직 채 빠지지 않았는데...     

나이 들어 주책 맞게도... 취기가 올라오는 와중에..

가슴아프게 떠나보낸...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술먹으면 누구나 센치 해지고  추억 한가닥 떠올리기 마련인데...     

오늘은... 왜인지.. 뭣 때문인지.. 옛생각이 계속 떠오르는지.. 

주책 맞은 눈물은 왜 주루룩 흐르는건지..     



중학생 시절..우리 집 뒤편 철길  길가 판자집에 살았던.. 

내 첫사랑 그녀.. ABC초콜렛을 유독좋아했던 .. 

내게 첫사랑과     첫키스를 경험하게 해준... 

늘 볼때마다 내게 웃으며 먼저 말걸어주던... 

땅강아지만 보면 질겁을 하며     가는 비명을 질러대던.. 

너무나 귀여웠던.. 그녀.. 뜬금없이 닥친 급성 백혈병에..

짧은 4달간의 만남을 뒤로 하고..     

연기처럼 사라졌던 내 첫사랑............ .

날 음악의 세계로 인도했던 프란츠 리스트를 존경하며 애정했던...     

내 실질적인 처음 사랑..그 리스트의 피아노곡을 배우면서.. 

늘 한박 엇갈리던 박치라..  우스갯말로 늘 놀림 받던..    

철없던 .. 하지만 그렇기에 너무나 귀여웠던 그녀...

정말 아무도 모르게.. 내 군시절 2년간 내 뒤를 너무도 조용하게 숨죽이    지켜오며.. 

수줍은 고백을 했던.. 세심하고 배려깊었던.. 그녀..

하지만... 운명처럼.. 화마와 함께 내 다 타버린 가슴처럼     잿가루가 되어...날 떠났던 그녀.........

어린 시절부터...늘 홀대와.. 무관심속에 날 방치 했던 내 어머니..     

내 모든 일거수 일투족은 내가 이모라 총칭했던.. 

나이든 접대부 들에게 모두 일임하며... 

내가 성인이 된 날까지..     따뜻한 말 한마디 안해주던.. 

너무도 야속한 내 어머니..하지만... 음악한다고.. 무던히도 애를 태우던 날 위해..     

남몰래 학원등록을 시켜주었던 그 어머니.. 각종 콩쿨때마다.. 

찾아오지 않을거라며.. 으름짱을 놓고.. 남몰래     구석에서 지켜 
보았던..  무심한듯.. 각별했던... 내어머니..각종 합병증으로 몸

이 그렇게 약해지면서도..     단한번도 아픈 기색한번 보이지 않

았던.. 강한 여자였던 내 어머니..  

옥상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각별히 아끼시던     그 어머니.. 

결국.. 그 좋아하던 개 밥주러 옥상 올라가시다.. 계단에서 미끄러져서...절명하셨던.. 

지독하게도 운이 없던     불쌍한 내어머니..     

내 가슴에 영원히 멍이 되어..날 옭매이던 그 3명의 여자..

오늘따라 왜 이렇게 보고 싶을까요..     

혼술하며 주룩 주룩 흘러내리던 눈물을 겨우 닦아 내며 진정시켰는데..     집으로 돌아오던 길.. 

코인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던 노래를 부르다.. 결국은 목 놓아 울고 말았네요..    

여러분들은..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가슴 아픈 사랑이 몇이나 있나요?     

삶에 쫒겨  어느새 잊혀저버린 지난날 아름다웠던  리즈시절

추억속의 당신은.. 어떤 모습이었던지     생각해본적 있나요?..

ps : 저도 늙긴 늙었나봅니다..나이가 들수록 감성은 더 예민해

지고 외로움의 강도는 더 진해져만 가네요..  
출처 내 머릿속 추억 저장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