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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커플 중 한쪽이 우울하다면
게시물ID : love_27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리기꼴등ㆀ
추천 : 0
조회수 : 13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30 23:41:06
더 우울해져서 없던 우울증도 생기게 됩니다.
그게 접니다..

4년 사귄 대학생 CC입니다. 정말 사랑해서 양가에서 결혼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죠. 
3일 전 대기업 면접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제 11일 남았어요.
기뻐할 일이죠. 그런데 진짜 정상인의 사고로는 이해 안 될 지도 모르겠는데
더 우울해집니다. 25살 여자에.. 준비는 하나도 안 되어있지.. 떨어질 것 같지...
안그래도 3월부터 우울해서 매 밤마다 울고 그랬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병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오늘 밤에서야 면접이고 뭐고, 보험 불이익이고 뭐고 정신과에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요 3~4일 사이 거의 전화기를 붙잡고 하소연을 한 것 같아요.
저도 알아요 이러면 안된다는거.
나아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건 경영학 전공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몇년간 그렇게 살아왔는데
진짜...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 들고 자살 생각까지 몇주째 나니까 병 같다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오늘도 스터디...별로였지만 갔다왔습니다.
평소 말하는 것이 좀 두렵긴 했지만 금년들어서 더 심해졌는지 이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어요.
어느 컨설팅회사에서 강의 해준대서 그것도 듣고 왔구요..
집에 오니까 갑자기 우울해지고 내가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들어서
오늘은 우울하다고만 이야기하지 않고 왜 우울한지 생각하면서 말해보려고 했어요.
차라리 컨설팅을 받아보는게 어떨까.. 이 점이 스터디에서 오늘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이다..

하지만.. 알고 있어요 어차피 상대방이 듣기에는 똑같다는거..
하소연도 3일 연속으로 하면 지겹죠.
당연히 통화상으로 오빠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몇마디 하고 끝났죠.

자려고 누웠다가
그러면 안됐었는데... 문득 남자친구 트위터에 들어가봤습니다.
둘이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거기에 남자친구가 자주 저랑 같이 갈 음식점들을 스크랩해놔요.
그거라도 보면서 안정을 찾으려고 했는데...

방금.. 올라온 글이 있더라구요.
짜증난다고.

진짜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고.. 그러네요..
내가 잘못했고 이건 남자친구 속마음이니까 뭐라고 할수는 없겠는데...
진짜... 일어나면 기업분석 말고 정신과나 가볼까요...
뭔가 왠지 예전처럼 남자친구에게 힘들 때 속마음을 말할 수 없게 된 것 같아요.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만들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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