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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러분 콘돔 사용하더라도 왠만하면 질외사정 하세요.
게시물ID : love_2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일요냉
추천 : 14
조회수 : 15635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5/08 0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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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한지 4년이 넘은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희 커플은 평소에 모텔 같은 곳을 가면 그곳에 기본적으로 배치 된 콘돔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여행가거나 할 경우에는 그냥 기본적인 콘돔을 챙겼었구요.

오늘도 데이트 후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MT로 향했고, 가기전에 편의점에서 

맥주와 과자 몇 봉지를 샀습니다. 여자친구가 과자를 고르는 동안 편의점을 둘러봤는데

초박형 0.03mm 콘돔을 파는게 보이더군요.. 뭐 둘러봤다곤 했지만 사실 여기만 집중적으로 봤죠 ㅎㅎ 

그리고 저걸 끼고 하면 정말 느낌이 더 좋을려나 하는 궁금증이 드니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여자친구와 합의를 보고 구입했습니다. 3개 든 한 박스가 5000원이나 하더군요.

그리고 MT로 향해 맥주 한잔 하고 ~ 분위기가 야릇해 지면서 좋은시간을 보냈습니당.

이런건 자부심 가질거리도 아니지만 피임하나는 열심히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내왔기에 

관계 후 제 소중이가 줄어들기 전에 얼른 콘돔을 빼고 휴지통에 버리고 뿌듯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다정히 누워있는데, 계속 뭔가가 찝찝하고 마음 한켠이 불편하더라구요.

아무 이유없이 뭔가 불안하고, 뭐지? 하는 마음에 계속 원인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가서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강아지 마냥 

휴지통을 뒤져 아까 사용한 콘돔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콘돔 안에 있어야할 중요하게 없는것 입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난자를 만나지 못하고 콘돔안에 갇힌채 생을 마감해야할 제 씨앗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더군요.. 

콘돔을 버릴때 휴지에 싼채 버렸는데, 휴지도 깨끗하더라구요.. 

멘붕이 오기 시작하며 떨리는 손으로 콘돔을 확인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제일 중요한 위치에 10원짜리 만한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네... 사라졌던 제 정액은 사라졌던게 아니고, 콘돔을 뚫고 여자친구 

아기집으로 향해 나갔던 것입니다....  너무 얇은 콘돔을 사용한게 

원인이였던건지, 오늘따라 물총의 수압이 너무 쌨던건지... 사용전에

실수로 찢은건지 모르겠지만 일은 이미 벌어졌고 저와 여자친구는 

멘붕에 한동안 어쩌지만 되풀이 했습니다. 

여자친구의 배란일은 아직 1주일이 넘게 남았지만 임신가능성이 없는것이 아니였고,

저희는 아직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얼른 정신을 차리고

근처 응급실로 향해 사후 피임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가톨릭 대학교 성빈센트 병원 응급실로 향했는데, 종교 단체에서는 사후 피임약을 

낙태약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처방받을 수 없다더군요. 혹시라도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으셔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이점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결국 주변에 다른 응급실로 향해서 처방 받았습니다. 

사후 피임약은 보험이 안되고, 주말 야간 응급실 진료비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9만원 가량 비용이 나왔습니다..

괜히 제가 얇은 콘돔을 사용하자고 해서 그런것 같고.. 제가 좀 더 조심하지 못해서 그런것 같고..

여튼 저때문에 여자친구가 맘고생하고, 여자 몸에 좋지 않은 사후 피임약을 먹게 한것 같아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튼 관계 후 2시간 만에 사후 피임약을 복용했습니다. 

사후 피임약은 24시간 이내에 복용시 95% , 48시간 내 복용시 85% 72시간 내 복용시 

58%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하니, 만일 사용해야 할 시 적어도 72시간내에는 반드시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니 가급적이면 관계 후 곧바로 드시는것이 제일 좋습니다. 

사후 피임약의 대한 자세한 정보를 위해 나무위키 링크 첨부해두겠습니다.

https://namu.wiki/w/%EC%82%AC%ED%9B%84%ED%94%BC%EC%9E%84%EC%95%BD



이번일로 제가 느낀것은 콘돔은 절대 안전한 피임장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있는 일이지만 콘돔이 찢어져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었고,

저같은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괜히 콘돔 피임 실패률이 15%나 되는 것이 아니겠죠.

예전에 콘돔을 끼고 하더라도 사정시에는 질외사정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때 코웃음 치고 넘기지 않았더라면.. 그 말을 명심했더라면 오늘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겁니다.

남성여러분 콘돔 사용하더라도 왠만하면 질외사정을 하세요. 아니라면 사용전에 꼭 두번, 세번 

냉정하게 콘돔을 확인하세요!!! 물론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른 그순간 냉정하게 확인하는것이 쉽지 않겠지만...

최고로 안전한 피임으로 커플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성생활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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