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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너무 우울해질거 같아서요...
게시물ID : love_29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발트스타
추천 : 3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8 23:39:39
난 지금 어디에
넌 지금 어디에
우린 서로 지금 어디쯤 있는걸까
넌 잘 먹고 있니
넌 잘 자고 있니
쉬는 날엔 뭐하니
새로 만나는 사람이 생겼니
가끔 내 생각이 나면 어떻게 하니
아니면 생각이 많이 안 나니
우리 찍었던 사진은 어떻게 했니
내가 가지고 있는 일기장은 궁금하지 않니
카톡 사진은 자주 바뀌더라 상태메세지도...
어디 아프진 않니
우리 좋았던 사진이 너무 많아
지난 4년 반동안의 난 너의 남친으로 살았는데 그 기간동안 진짜 내가 있을까
사진을 지우지 못하고 있어
너무 행복해보여서
너가 꿈에 나왔어
뭔가 좋았어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아니야
우린 벌어진 틈이 너무 많아
한 번 찢어진 틈이 너무 커
아니 두 번이지
어쩌면 억지로 이렇게 끌고 온거겠지
난 감기에 걸려서 오래 아팠어
주말에 누워있을때 너가 와서 간호해주면 어떨까 생각했어
그런데 너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필요했나봐
넌 내 소중한 기억 속 사람이야
항상 사진 속 너처럼 웃어줘
빨리 너를 보며 웃으며 '좋은 추억을 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느껴지길 되길
나와 다르면서 같았던 너
마음 속 틀어짐을 느낀 우리
아리송한 시작과 몇 번의 다툼과 화해 그리고 행복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기에 만나 새로운 장소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준 너
너 없는 나지만 앞으로 나아갈거야
너가 없어서 행복하지 않은 나를 보는 너도 힘들겠지
마찬가지로 내가 없어서 행복하지 않은 너를 보는 나도 힘들거야
그대여 항상 사진 속 그대처럼 웃는 나날이 이어지길
힘들 때 우리의 추억이 도움이 되길
그리워하되 후회는 하지 않길
사랑했지만 그 사랑 한곳에 잘 개서 넣어두길
나도 흩어진 너와의 사랑을 잘 개서 넣길
같이 갔던 카페 식당 영화관 여행지를 가서 그때보다 더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자
비록 서로의 옆엔 다른 사람이 있을지라도.
4개월이 지나가는 시점. 4년 반이라는 기간.
아직 정리하지 못한 과거 속 나를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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