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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나오는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습니다
게시물ID : love_29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下猫
추천 : 10
조회수 : 4200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7/05/30 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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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군인이고(이제 막 병장 달았습니다) 여친은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휴가 때 400일 이벤트 한 커플입니다만, 지금까지 여친 사진을 한 번도 찍어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 100일, 200일까지는 아직 쑥쓰러워서 그러나보다 싶었는데 1주년을 챙기고도 한 달이 넘은 지금도 그런 걸 보면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이 사진 찍자고 하면 죽어도 싫다고 하고 가끔씩 제 휴대폰 갤러리를 열어보면서 자기 사진 혹시나 찍은 건 없는지 검사도 합니다.
 
1주년 때 이것 때문에 다투었었는데, 저는 1주년 기념으로 스티커 사진이라도 찍자고 했지만 여친은 그것도 싫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 때 술 마시면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너랑 추억을 많이 많이 남기고 싶고, 다른 사람들한테 이 사람이 내 여친이다,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고, 부대에서 얼굴 못 보니까 사진으로라도 보고 싶어서 그러는데 왜 사진을 한 장도 안 찍게 해주냐고, 서글프다구요.
 
그랬더니 여친이 말하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흔적이 남는 게 싫다는 겁니다. 저랑도 지금은 알콩달콩 하다가도 언제 헤어질 줄 알고 사진을 마음대로 찍게 냅두냐고, 요즘 인터넷에서 사진 찍어놨던걸로 장난질 하는 거 볼 때마다 소름 돋는다고, 솔직히 너랑도 결혼이 아니라 연애지 않느냐고...
 
이제 1년 겨우 넘겼는데 벌써 헤어지는 걸 생각하고 있다는 데 상처 받고, 제가 그런 짓 할 놈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두 번 상처받았습니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결국 그 날 집에 오는 길에 조금 울어버렸습니다. 억울하고 슬퍼서.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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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 22:11:58
2
나와 너. 우리 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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