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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가 끝난후 -
게시물ID : love_29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룰루랄라랄ㄹ
추천 : 2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05 04:18:13
항해가 끝난후 - 

짧은 100일 남짓의 항해를 끝낸지 어언 달력을 두 개쯤 넘겼다.

그사이 거세게 밀어붙이는 파도는 그 주기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애꿎은 파도 탓을 하며 이미 죽은 바다로 쪽배를 탄 나의 선원이 무수확으로 돌아오는 일상을 반복한 것도 얼마 안 된 일이다.

돌이키면 , 사실 이듬해 항해는 긴 항해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사람 일은 항시 순탄치가 않은 터라

갑작스러운 조기 회항에 어린 선원은 불평불만이 많았다.

' ''선장님 왜 다른 바다로 나가지 않아요? 
선장님 실력이면 충분히 차고 넘치게를 잡을 수 있는데.. ''

툭.. 툭.. 선장은 그저 아무 말 없이 

흩어져있던 암석덩어리 들을 자꾸만.. 자꾸만.. 파도가 치는 방향으로 쌓아 올리기만 하고 있었다

2017/1/23

항해를 마친지 채 100일이 되지 못한 날, 선장은 유명을 달리했다.

하얀 이불이 그를 덮어, 깊숙이 아래로 사그라들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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