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얘기 끝에 정리하자고 결론 내리고
카톡도 차단했었는데
후회가 된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인사도 안하고 오빠를 이렇게 보내다니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들이
이렇게 끝나다니
오빠가 항상 내 옆에 있을 때는
서로 연락하지 않아도 허전함을 못느꼈는데
이렇게 되고 나니 되게 휑하다
우리 같이 만들었던 추억들이
이제 누구의 것도 아니게 되었구나
오빠랑 나랑
처음부터 서로 많이 다르다는거 알았지만
그랬어도 참 좋았었는데
별것도 아닌일에 같이 웃고 재밌어하고 그랬던게
이제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게
참 이상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해
이렇게 된 건 내 탓이 크니까
이제 와서 오빠한테 다시 연락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겠지.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더 자세히 볼걸
가시 돋힌 말 하지 말걸
정말 고마웠다고 말해줄걸
나는 왜 이렇게 지나고 나서야 후회를 하는걸까
이제는 정말 안녕이라고 말해야겠다 그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나랑 만난걸 너무 후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오빠 꼭 준비하던거 잘 해낼거라고 믿어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 오빠
이제는 정말로 안녕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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