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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을 너무 가볍게 말하는 사람들과 겪는 분들께..
게시물ID : love_326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복소복
추천 : 6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21 02: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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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고, 흔히 말하는 데이트 폭력을 당했습니다. 
시덥잖은 말장난이나 어중간한 그냥 집착이나 억압같은 괴롭힘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술을 좋아했고, 술을 마시면 굉장히 난폭해졌으며 폭언과 쌓아뒀던 화를 과격하게 풀었습니다. 그만 마시자는 말엔 더 큰 화가 돌아왔고, 만취한 여자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어서 상처는 받았지만 책임감 가지고, 숙박을 해서 재우려고 하면 편의점에서 술사와서 또 술마시고, 또 난폭해지고, 모텔 물건 던고 깨고, 실제로 물리적 폭력을 받은적도 있네요. 


제가 실수하고 잘못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런 상황을 겪으면 남녀 불문하고 너무 괴롭고 힘든 시간이더라구요. 여성분들이 당하면 더더욱 무서우시겠죠.. 물리적으로 남자보다 완력이 덜 하실테니까요. 

그 지옥같은 시간을 견디고, 정신 차렸을때 헤어지자해도 정말 싹싹 빌고, 울고 불고, 몇배로 잘한다, 너없으면 안된다. 나 정말 못산다. 그런 말 했을때 안타깝고 가여워보이고 그런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제가 바보 같았던 것도 있겠죠.

몇배로 잘한다는 말을 듣고, 그 몇배로 잘 한 만큼 나중에 돌아오는건 그에 따른 보상 요구더군요. 

'내가 이만큼 너한테 해줬는데 넌 왜 이것밖에 못해줘?'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상대가 나 없으면 안된다면서 행하는 자해나 자살기도 그런것 또한 데이트 폭력인데, 그 무서움과 공포가 굉장하더라구요. 

진짜 나 때문에 그렇게 되면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는게 제일 큰 두려움이겠죠.  

그런식으로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면서 협박을 하는건 절대 사랑이 아닙니다. 그냥 병적인 집착일 뿐이에요. 

너가 힘들어서 그러는 만큼 나도 그럴테니까 너도 보고 똑같이 무서워하고 내가 얼마나 힘들면 이럴까 알아줘라는 식으로 저도 똑같이 자해 한적이 있습니다. 너무 부끄럽지만요.

근데 그런거 다 필요 없더라구요. 술에 취했는지 나만 자기 옆에 있으면 팔다리가 잘려도 상관이 없는지.. 

본인만 손해에요...  

 우울한 얘기 길게 써봐야 뭐하겠냐만은 그냥 너무 데이트폭력을 가볍게 서로를 깎아내리기 위한 도구로만 사용하는것 같은 분들이 상당한거 같아 안타까워 몇자 적어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데이트 폭력이라는 지옥을 겪고 있겠죠. 남녀 불문하고, 폭력을 당하는건 너무 괴롭습니다. 

부디 '나 때문에 그사람이 진짜 죽으면 어떡하지? 진짜 너무 힘들어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 마시고, 주변에 피해가 갈까봐 헤어지는걸 망설이지 마세요. 

어떻게든 벗어나야해요. 

사람은 잘 안바뀌어요. 정말로. 


저는 이제야 겨우 끝났지만, 정말 힘들어 하시는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건, 어둡고 긴 터널도 앞으로 달리면 언젠간 나갈 수 있다고 해드리고 싶네요. 


    (고민은 아니고, 연애에 관한 이야기라 이 게시판에 썼으나 문제사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데이트 폭력은 대부분 심각하게 생각 하시는거 알아요. 단지 제 푸념반, 응원 반 입니다!)

두서없고 폰이라 좀 치기가 어렵넹요.. ㅋㅋ 
굉장히 간소화된 내용인지라 오해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되만,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ㅜㅜ 모두 이쁘게 연애 하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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