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9금?) 전남친 / 섹파 ??
게시물ID : love_33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녹차맛커피
추천 : 13
조회수 : 67397회
댓글수 : 275개
등록시간 : 2017/08/08 10:48:47


안녕하세요. 평범한 여징어입니다.

나름 고민되는 부분이 있어서.. 의견을 여쭙고자 글 올립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ㅠ


저에겐 전남친이 있습니다. 전남친은, 제가 중고등학교때 짝사랑했었고 그러다 20대 초반부터서로 불같은 사랑을 했더랬죠.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좋은일 안좋은 일.. 당연히 안좋은 일로 인해 헤어지게 되었고 약 2년전즈음부터 다시 전남친이 제 사정거리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해외 생활로 인해 한국에 없었는데, 제가 귀국하면서 다시 보게 되었네요.

만나서 좋았어요. 반가웠고. 전남친의 친구들이 제 친구들이기도 했기 때문에, 어쩔수 봐야하는 자리들도 있었는데 저나 걔나 별 부담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다시 둘이 감정이 생기게 되었고, 정확히 작년 8월 1일. 걔가 정식으로 고백을 해서 다시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번 만났던 사람이고 지독하게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 이제 성인 (30대 초반) 이 되어서 서로 사회생활도 하고..

아무래도 20대때보다는 조금 더 풍족하게 놀러다니기도 하고.. 무튼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그렇게 몇달 몇달이 흘렀고.. 성격차이로 인해 올해 3월 즈음 차였습니다. 참 많이 안맞았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 봐왔는데도..

안맞는건 안맞는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고, 의도치 않게 계속 만나게 되니까 (공동의 친구들) 마음이 많이 아팠었어요.

이유는.. 공식적으로는 헤어졌지만, 헤어진 이후로 단 한주도 빼놓지 않고 같이 매주 모텔을 갔습니다.

모텔 가면 예전처럼 연인처럼 대해주고 챙겨주고 그러는것들이 좋았습니다. 스스로 착각도 했었어요.

"아 얘도 아직 나한테 마음이 남아있구나.." 라고...

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올바르지 않고, 지속이 된다면.. 손해볼건 저이기에.. 다른 남자들을 만나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미팅도 나가봤고, 소개팅도 해봤고, 기존에 올린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플로도 사람들 만나보고..

수없이 노력했지만, 그 어느누구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고, 주말만 되면 그 아이를 보러 모텔 갈 준비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어느 날.. 물어봤어요.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이러냐 너는. 그랬더니 자기는 마음에 없으면 잠자리를 할 수 없다. 라고해서,

그럼 아직도 내가 마음에 있는거냐, 너는 내가 아직도 너를 많이 좋아한다는거 알지 않냐, 우린 도대체 무슨 관계냐, 섹파냐. 라고했더니,

섹파는 아니라고하네요. 그렇다고 마음에 있다는것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변을 하지도 않고,. 그날 잠자리 후 펑펑 울었습니다.

얘도 뭔가 민망하고 미안스러운지, 그냥 안아주기만 하고 말았네요..


이런식으로,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행중입니다.

벗어나야해요. 잘 알아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익숙하다고 할까요..? 잠자리는 물론이고.. 더운날 밖에 나다니는거 싫어하는거 알고 모텔 잡으면, 알아서 세팅을 다 해놓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중에서 가장 핫한, 그리고 보지 않은 영화를 다운받아 놓고, 제가 유일하게 보는 몇개의 예능프로 다운받아놓고,

술도 내 취향, 커피도 알아서, 대실 시간 끝나면 이것저것 챙겨주고, .. 이해하실까요.. 이런 익숙함..? 편안함..?


걔는.. 그냥 아무 생각없는거 같습니다. 딱히 내 여자로 다시 만들고 싶진 않은데, 싫은건 아니고, 얘는 나를 더 많이 좋아하니까, 잠자리를 가져도

되고.. 딱히 손해보는건 없으니까요 걔 입장에선.

저는.. 좋습니다. 저도 왜 좋아하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어요.. 학벌, 집안, 외모, 재력, 지위.. 제가 잘났다라는게 아니라.. 정말.. 볼게 없습니다. 

아. 하나 있네요. 키. 그거 빼고는 정말 없는데.. 사귀었었을때 만약에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난 너와 반지하/월세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평수랑 층수를

늘려나가는게 세상에서 가장 보람차고 행복한일일거 같다고 그랬었었는데.. 그정도로 많이 좋아합니다.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궁금한건, 제가 예상하고 있는 전남친의 심리가 맞는건지와,

이 불행하고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서 어떻게 벗어나야하나... 입니다.

쓰다보니 더럽게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