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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많던 내가 사랑에 빠진 과정..(길어요..)
게시물ID : love_35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에게바나나
추천 : 5
조회수 : 146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9/08 03:12:38

이렇게해줬으면 좋겠고
이렇게 안해주면 날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 화내고
사랑을 매일매일 확인하고 싶어하고 
매일 사랑을 확인받지 못하면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나에 대해서는 무조건 내편, 무조건 예쁘다 예쁘다 해줘야하고
절대 나를 조금도 비난 혹은 비판해서는 안되고 
상대는 나 자체를 그냥 좋아해야한다고생각하면서
나는 상대를 바꾸려 하고 맘에 안드는 부분 지적하고 고치려하고



써놓고 보니 저 정말 똥차예요;;;
그래서 그렇게 똥차들이 알아보고 달라붙었나봐요..
연애를 해도 첫연애 이후로는 1년을 넘기 힘들었고
두번의 연애를 제외하고는 모두 일주일, 한달, 두달, 세달, ... 100일을 넘기기 힘들어서
제친구들은 100일 넘기기 전까진 남친 있다고 얘기도 하지 말래요.ㅋㅋ


이러면 안된다는 걸 서서히 깨닫고는 있었어요
마지막에 만난 연인이 저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요
비난하고, 가르치고, 구속하고, 방치하고.
숨이 막혔지만, 사랑이라 생각했어요. 사랑해서 그러는 거라고~


헤어지고 난 뒤에 엄청난 후회와 반성이 몰려왔고
내가 참 연애하기엔 모자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냥 연애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도 사랑은 오더라구요~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났을때도 이사람이랑 연애해야지. 하는 마음은 아니었어서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헤어진지 얼마 안됐거나 한건 아니지만 아직 상처가 남아있고
나는 연애하기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자존감도 낮은 것 같고,
연인을 힘들게 하는 타입인 것 같고,
나도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라
누굴 좋아하고 만날 용기가 안 난다.


그랬더니 이사람이 그걸 가만히 듣고는 제 손을 잡고
(단둘이 만나 데이트는 첨이었는데 당황..)
"니가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어. 그냥 잘못된 사람을 만났을 뿐이야."
라고 하는데...
눈물이 터졌어요.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사람 앞에서 갑자기요ㅠ
되게 당황스러웠는데.. 뭐랄까 지난 상처들이 그냥 다 제 잘못과 부족함 때문이라고 쭉 생각했는데 
내편을 들어주니까.. 갑자기 그냥 울컥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뭘 알고나 그렇게 얘기하는 건지 싶은데 말이에요..


그 뒤로도 바로 만난건 아니고.. 한달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 사이에도 저는 한 서너번은 아무래도 우리 안되겠다고 오빠 때문이 아니라 내가 너무 용기가 안나고 무섭다고 도망가려했던것 같아요
어떤 날은 제가 카톡으로 우린 안될거같아요 저는 이별을 또다시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라고 했더니 
무서워서 그러는거 다 안다고.. 지금은 도망갈 때가 아니라 손 잡아달라고 할때라고 그러더라고요 


또한번은, 나는 아마 점점 오빠를 좋아하게 될텐데
혹시 이러다가 오빠가 마음이 변하거나
처음의 모습과 다르게 날 대하거나 하면,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럴수도 있다 어쩔수없다 생각하면서도,
지금 나는 그런걸 감당할수가 없을것 같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시작도 안하고 싶다고 했더니

절대로 그런일은 안생길거라고
확신할수있다고
나를 믿어달라고 끊임없이 얘기하더라구요

그 말을 다 믿은건 아니에요..
그사람에게도 말했지만 이제 말은 잘 믿지 않아서요..
 


 그리고 어떤 날은
나는 아직 만나야할지 말아야할지, 이사람이 좋은지 아닌지도 잘 표현을 안하고 있는데
사귀지도 않는데.. 나에게 너무 잘해주고 애정을 쏟는걸 보면서 
음 이사람은 내가 아니어도 잘할것 같다.. 이사람이 원하는 반응도 못해주는 나한테 이렇게 마음쓰는게 안타깝고..
이사람은 내가 자신을 봐주기를 얼마나 기다릴까.. 내말 내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크게 다가올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나쁜짓을 하는것같아
그맘을 그대로 얘기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좋아하는 사람 한마디 행동하나에 심장이 쿵 내려앉다가 또 콩닥콩닥 뛰다가 하는건 좋아하기때문에 어쩔수없는거다
너한테 내마음 빨리 받아달라고 강요할 생각도 없고 강요한다고 되는것도 아닌거 아니까
내마음 걱정하지말고 너는 네마음에만 집중하라고 하는데

뭐랄까 갑자기 되게 듬직해보이더라고요 어른같고.
나는 나이만 먹었지,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순간에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인데
누군가가 자기마음뿐만 아니라 내마음도 신경써주고 배려해주고 내 뒤에 든든하게 서있어주는 그런 느낌,


아, 기네요.
어차피 여기까지만 써도 아무도 안 보실거같네여
이글을 왜쓰기시작했지... 으허ㅓㅓㅓ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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