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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눈을 닮은 나를 좋아했던 B.H0922 에게.
게시물ID : love_36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레당근
추천 : 3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9/26 13: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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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녀를 만나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오후였다.

무료한 일상에 지쳐 휴대폰이나 뒤적거리고 있던 나에게 앳되 보이는 한 아이가 90도로 인사를 했다.

커다랗고 동그란 눈 약간의 미소를 띤채...

씩씩해 보이지만 약간은 부끄러운 목소리 카키색 야상에 자신의 나이를 대변해 주듯 강렬한 빨간색 책가방을 멘 너의 모습에

정말이지 한눈에 반해버렸다.

잠시 정적인 시간이 흐른뒤 그 아이가 궁금해 했던 여러가지의 질문들에 나는 어설픈 농담을 섞어가며 답변해 주었고

궁금증이 풀린 그 아이는 조금 더 고민해보고 꼭 찾아 오겠다며 아쉬워하는 내 마음도 모른채 뒤돌아 씩씩하게 걸어갔다.

참 그 모습이 이뻣더란다.

며칠이 지난 후 그 아이가 다시 찾아왔다. 조금 긴 컷트 단발머리에 웨이브가 들어간 이쁜 머리를 하고서..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 사심을 담아서 그 아이가 원하는 휴대폰을 저렴하게,내가 할수 있는 최대한으로 노력했다.

마주앉아 개통하며 그 아이의 눈을 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할때에는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혹 이 아이에게 내 마음을 들키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볼일을 마친 너는 세상 밝게 인사하며 씩씩하게 그렇게 돌아갔다.

어찌된 일인가? 그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같이 근무를 하고 있는 형들에게 너에 대해 물었다.

"형 그 아이 너무 이쁘지 않아요?" "거짓말 아니고 저 하... 반한것 같은데 어떻하죠?"

그러자 형들은 나에게 끼부리지 말라며 일이나 하라고 핀잔을 주었다.

젊었을적의 난 당돌하고 건방졌다. 무작정 그 아이에게 연락을 했다

역시나 다를까... 예상대로 너는 아니 그아이는 차갑고 냉소적이었다.

그렇게 아무 의미없는 몇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나는 답답한 마음에 혼자 속앓이를 하고 혼자 좋아한 마음을 혼자 접기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를 보냈다.

"사실 제가 그쪽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00씨도 괜찮으시면 답장주세요."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바보같고 이기적일수 없다.

당연하듯 그 아이는 답장이 없었고,내 어린날의 이기심과 자만감을 표출하듯 일방적으로 내 생각만을 하며 그렇게 없었던 일로

생각하자며 차츰 잊어가고 있었다.

그런일이 있고 몇달 후 그 아이가 다시 가게로 찾아왔다.

하지만 난 바보처럼 그때의 답장이 없던 너에게 복수하듯 눈빛조차 주지않는 멍청한 실수를 하고만다.

그러자 같이 근무하는 형들도 내 분위기를 눈치챈듯 내 손님이니 내가 처리해 줄거라고 나에게 안내를 해줬다.

부끄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얼굴을 마주보고 목소리를 들으니 왜그리 좋은지 감정을 숨길수가 없었다.

그렇게 또 한번 그 아이의 일처리를 도와줬고 그때처럼 마치 처음처럼 내게 인사하며 돌아가려던 그녀가 나에게 식사 대접을 하고싶다 말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떨렸지만 침착하게 그 아이에게 말했다.

"그럼 고기사주세요.고기" 그 아이는 약속날짜를 잡자며 다시금 나와 메시지를 주고받았고,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가 자주 간다던

2층 삼겹살집으로 안내했다.

간소하게 소주한잔하며 자신들의 반려동물얘기,시시콜콜한 존댓말을 쓰는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한 그 시점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가 도와준것이 고마워서 식사대접을 하는것 같은데 더 불편해지지 않게 이쯤 일어나는 것이 좋겠다.'

그 아이에게 그만 일어나자 말했고 알겠다며 계산을 하고 먼저 내려갔다.

아쉬운 마음에 느린속도로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고 입구에서 그녀가 뒤돌아 보며 나에게 말했다.

"우리 2차 갈래요?"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지 좋다좋다 라는 생각만 했었다

술을 먹어 얼굴이 빨간게 다행이라 여기며 그 아이에게 말했다.

"그럼 2차는 제가 살께요."

그렇게 작은 노래주점으로 우리는 2차를 갔다. 또 한번 여러번 술잔을 비우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술기운이 거나하게

오른 새벽시간 그 아이에게 입맞춤을 하며 다시 한번 고백을 하였고 그렇게 우리 둘은 연인이 되었다.


2.그 아이에서 그녀로 , 그리고 그녀와의 거리

그녀와의 나이차이 6살.

나이차이와 더불어 저돌적인 나의 애정공세에 부담을 느끼는 그녀였다.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는 꽃 한송이를 수줍게 들고 가게로 찾아와 이별을 고했다.

이해할수 없었다. 무엇을 잘못했나? 말실수를 했나? 연락을 잘받지 못했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 짧은 연애기간동안 실수한것이 없다.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일이야? 내가 뭘 실수했니? 너무 갑작스럽다. 얘기좀 해줄래?"

그녀는 울먹이며 망설이더니 이야기를 했다.

"나랑 만나면 오빠가 힘들어요." " 난 정말 자신이 없어요." "만난지 얼마 되지않아 지금 헤어지면 괜찮을 꺼에요."

납득할 수 없는 말이었다. 난 그녀를 붙잡았고 지금 헤어지는 것은 서로가 후회할 만한 일이니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약간의 정적끝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꼭 안아주었고 함께 말없이 그녀의 집앞으로 가는 92-1 버스를 기다렸다.

그녀를 보낸 후 담배를 하나 꺼내물고 한숨과 함께 내뱉으며 생각에 잠겼다.

난 그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것 같아. 그녀에게 내 진심을 알릴 수 있을까? 난 당신이 날 봐라봐줘서 당신의 눈동자에 내가 보여서

미칠듯이 좋은데 어떻해야 할까?

내가 내린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여자손님과의 전화통화,이성후배,이성친구의 연락처를 전부 다 삭제하였고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는 있을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어필했다. 시간이 지나 내가 그렇게 택한 행동 때문일진 몰라도

그녀는 다시 날 받아주었고,그녀와의 거리도 많이 줄어든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처음봤던 그 모습처럼 사랑스러웠으며 나만이 아는 그녀의 웃음소리,표정,눈동자 그리고 그녀의 체취를 다시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우린 사랑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3.사랑을 나누다.

쓸 얘기가 너무나 많다. 

우린 너무나 당연하듯이 사랑했으며,뜨거웠고 격렬했다. 초반엔 애정표현을 잘 못하던 그녀는 이제 나에게 갖은 애교 애칭을 섞어가며

사랑받고 있는 여자의 표정과 말투 행동이 어떤지 누가봐도 알수있도록 여실이 보여주고 있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몇가지 이야기 하자면(사실 하나부터 열가지 다 기억나지만...)

연애 초기 갑자기 긴머리를 싹둑자른 짧은 머리에 보이컷을 하고 사진을 보내 나를 놀래켯던일.

손가락 하나에 붕대를 칭칭감고 손가락이 잘렸다며 사진을 보내왔을땐 정말 나에게 호되게 혼나기도 했었다.

그렇게 우린 남들과 비슷하지만 다르게 같은 눈빛과 같은 생각을 하며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나란 사람을 많이 변화시켰다.

기다림을 모르는 나에게 기다림을,거리에 침을 뱉고 쓰레기를 버리던 나를,날카로운 눈빛을 가지고 있던 나를,배려를 모르는 나를,

욕설을 일삼아 하던 나에게 변화를 줬다.

누군가와의 약속시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나를 시간관념이 철저한 나로 변화시켜주었고,거리를 돌아다니며 담배피는 나에게 화를내며

예의가 무엇인지 알려주었고 ,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때 서스럼없이 욕을 하며 타인의 생각따위 하지 않는 나를 ...

참으로 놀랍게 변화시켜 주었다.

내가 이렇게 변하자 당신은 누구보다 기뻐해줬으며 아낌없는 사랑으로 보답해 주고 있었다.

맛집을 검색하고 여행지를 검색하며 자그마한 선물을 하나 준비할때도 몇날며칠을 고민하게 하는...

그녀는 나에게 있어서 만큼은 최고의 사랑이었다.

화이트 데이날 남자는 그런거 챙기는 거 아니라며 당신을 먼저 보내고 버스를 타고가는 그녀에게 손흔들어 인사를 한후

미친듯이 먼저 당신의 집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고 이벤트를 하는 '나'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당신이 너무 좋았다. 당신의 고단한 학교생활로 인해 잘만나지 못했을때에는 잠깐이라도 좋다며 당신의 아파트 창문밑에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혹시나 어머니에게 들킬까 아무말도 하지않고 얼굴만 보고 집에왔던 그때의 감정은 지금도 설레이고 가슴이 뛴다.

너의 생일 9월22일 친구들과 파티를 한다며 나와 함께 지낼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너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너무도 미안하고 너무나 사랑해서 이 여자에게 기억에 남는 생일 선물을 전해주고 싶다 생각한 나는 프리미엄샵을 운영하는 지인분께

부탁을 해 내가 원하는 물건을 주문했다.

그녀와 어울리는 빨간색 비비안 지갑.... 주문한 물건이 제때 도착하지 않을까 꼭 그 시간에 너에게 이 선물을 전해주고 싶은데

다행이 너의 생일이 지나기 2시간전 물건을 받은 나는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있는 가게 앞에서 전화를 했다.

"00아,친구들과 놀고있는 중에 미안해요.잠깐만 나와줄수 있을까?"

잠시후 그녀는 약간의 홍조띤 얼굴로 나를 안아주며 반겨줬다.

"생일 너무 축하해요.이건 정말 오빠가 선물해 주고 싶어서 주는 거에요. 사랑해요"

선물을 받은 넌 급기야 길거리에서 울음을 터트렸고 너무너무 고맙다며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난 그때 정말이지 너무너무 행복하고 고마웠다.

아!! 갑자기 생각 난 일인데 내 흑역사인거 같다....

친구 커플과 함께 놀러간 일이 있는데 남자 둘이서 술을 잔뜩 취해서는 말도 안되는 요리를 해주겠다며 야밤에 생쇼를 하고

그것도 모잘라 친구놈과 한껏 흥에 취해 동영상을 찍고 사랑한다고 도배했던 나는 정말이지... 지금도 창피하다.

1년정도 연애가 진행되고 나니 난 이 여자랑 결혼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너에게도 솔직히 털어놓았고 결혼을 전제로 미래를 꿈꾸며

또 다른 의미의 연애를 시작했다.

그렇게 서로 사랑을 하던 중 당신을 유학을 준비했다.

처음엔 3개월 단기 어학연수를 갈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시무룩한 나를 먼타지에서 혼자 고생할 너를 생각하고 짜증내는 나를

밝은 웃음으로 괜찮다며 위로해 주었다.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 차안에서 정말 많이도 울었다.

다행이도 와이파이는 위대했으며 그 누가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하였는가? 우리의 사랑전선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짧은 어학연수를 다녀온 너는 많이 변해있었다. 자신감에 차있었으며 직장생활에 찌들어있는 나에 비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준비를 했다. 

내 장사를 시작하자며 모아둔 돈에 은행 대출을 빌려 장사를 시작했다.

은행 심사 일주일을 같이 기다리며 함께 걱정해주고 심사가 통과 되었을때 누구보다 함께 기뻐해주었다.

이제 그나마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끼며 생활 할때쯤 당신은 나에게 또 한번 유학을 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이번에는 6개월... 난 많은 짜증과 걱정으로 당신에게 말한다. 

공부는 한국에서 할수도 있는 거 아니냐 너 없인 너무 힘들다. 말하던 나에게 당신은 말한다.

자신은 공부를 너무 하고싶다고 걱정말라며 자기는 당신을 너무 사랑한다며 그렇게 떠낫다.


4.이별의 준비

괜찮았다.

당신의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렸으며 정말 힘들지 않았다.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않는 그곳에서는 혹시나 조금이라도 연락이 되지 않을까 하며 생전 하지도 않는 페이스북을 가입해

페이스북메시지를 하며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이 발생했다.

샤워를 하는데 그 어느누가 당신의 나체를 사진을 찍은거 같다며 놀래서 울먹이며 전화를 했다.

나의 걱정방식이 잘못되었을까? 난 화를대며 욕을 하며 그러다가 실수를 하고만다....

그러게 왜 거기까지 가서 고생이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었다.

그러자 그녀가 날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변화를 느낀 나는 다시금 사과를 하며 나의 문제점을 이야기해 달라며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며칠이 지났을까?

그녀는 뭔가 나에게 의무감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약속된 귀국 날짜가 다가왔고 , 한국에 도착후 그녀를 정말 평소와 다름없이 나에게 전화를 했다.

"오빠 내일 오후에 볼까요?" 난 알았다고 말하며 짧은 전화 통화를 끝낸 후 한참을 울었다.

당신이 말한 오빠라는 표현이 왜이렇게 멀게 느껴졌는지 이 사람이 나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구나 라는 그 표현이 나를 미치게 했다.

다음날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의 집으로 갔다.

운전하고 있는 중에도 아닐꺼라고 다시 나에게 환한 웃음과 상냥한 눈빛을 보여줄꺼라고 생각을 하던중 그녀의 집앞으로

도착했고 이쁜 원피스에 굽높은 구두를 신고 환하게 웃으며 날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타서 난 너무 반갑고 보고싶어 어쩔줄 몰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잠시 후 이야기를 꺼냇다.

"오빠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헤어지는게 좋을꺼 같아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가슴이 철렁였고 심장이 두근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싫은 느낌과 감정이었다.

침착하게 이유를 물었다. 

자신의 공부욕심은 끝이없다고 했다. 앞길이 창창한 나를 좋은사람인 오빠를 자신보다 좋은 사람 만날꺼라며 다독였고

곧 영국으로 1년 유학을 떠난다고 이야기 했다.

난 말했다.

"그럼 오늘 하루만.... 오늘 하루만 연인처럼 지내줘 마지막이니까...." 그녀를 알겠다고 말하며 내 손을 잡았다.

그녀와 한 대형쇼핑몰을 갔다. 휴대폰을 새로 했다고 찾으러 가야한다고 말이다.

생각했다.  당신에게 반한 만남이 휴대폰이었는데 이별을 할때도 휴대폰 이구나....

화가났다. 이유없이 화가 솓구쳤다. 휴대폰을 찾으러 가서 휴대폰을 받는 동안 아무 꼬투리나 잡기 시작했다.

"왜 계약서를 주시지 않죠?" 그 쪽 직원이 말했다.

"원래 없습니다." 잘걸렸다. "이보세요 저도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자신이 사인한 서류를 폐기도 하지않고

없다니요? 여기 일처리 이런식으로 밖에 안합니까?" 화를 냈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매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나를 쳐다봤다.

직원은 죄송하다며 어떤식으로 계약했는지 계약서류를 그녀에게 주며 다시 한번 설명해 주었고 그렇게 우린 다시 차로 돌아갔다.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잡아주긴 했지만 정말이지 감정이 보이지 않는 스킨쉽은 날 미치게 만들었다. 이윽고 난 손을 다시 놨다.

이동하던 중 그녀에게 물었다.

"마지막인데 뭐 먹고 싶은건 없어?" 

그녀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함께 자주 먹었던 통닭을 먹고 싶다 이야기 했다.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었다. 차를 돌려 그쪽으로 갔고 자연스레 술을 한잔 먹으며 예전얘기 부터 현재까지를 이야기하며

이제 곧 당신과 헤어지면 끝이라는 것이 당신에게 연락을 할수 없다는 것이 그 환한 웃음을 볼수 없다는 것이...

시간이 너무 야속했다. 그렇게 난 술이 취했고 약간의 삐뚤어진 혀로 당신에게 말했다.

"나... 가게 정리하고 당신이랑 같이 영국가면 안될까? 외국은 나가서 청소부만 해도 생활하는데 지장없다고 하니까...

일하면 자연스레 영어도 늘테고 그럼 당신이랑 같이 결혼하고 아!! 우리 결혼생활은 외국에서 하기로 했잖아 기억나? 그러니까 제발

같이 가면 안될까?" 이때 당신은 정말 차갑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오빠,전 이제 더이상 오빠를 좋아하지 않아요. 사랑하지도 않고요,미안해요 오빠는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날수 있을꺼에요."

이때 느꼈다. 나만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줬던 여자가 이리도 차가울수 있다는 걸....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그녀를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힘없이 난 집으로 향했다.

첫 1달은 분노했다. 분명 다른 놈이 생긴거라며 유학가서 다른놈을 만난거라며 그래서 날 버린거라고 생각하고 분노하고 저주했다.

두번째 달은 내 행동에 대해 곱씹으며 반성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어떤 행동을 해서 이 지경까지 왔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세번째 달은 망각에 빠졌다.

아직 그녀는 어학연수중이라고 연락이 잘 안되고 있는 중이라고 그녀도 날 애타게 보고싶을거라고 망각에 빠졌다.

그렇게 2년이 흐르고 아직까지 그리워 하고 있다.

















5.그녀를 만나다.


2017년 9월 26일 오후4시 너를 만나기로 했다. 

내일 다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고 한다.

난 참 어리석고 나쁜놈이었구나... 이렇게 공부하기 좋아하고 배움을 좋아하는 너에게 연애를 제안하며 나만 바라보게 하고

짜증을 내며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한거구나.

널 만나면 무엇을 이야기 할까 역시 처음엔 잘지냈니? 가 맞겠지.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야할텐데 눈이나 쳐다볼수 있을까? 

어떻게 변했을까? 여전히 아름다울까? 

나같은건 하잖게 생각하지 않을까? 뭘먹고 싶어할까?

아 양꼬치 먹고 싶다고 했지 맞아 하하;; 내가 이렇다니까?

왠지 이번이 정말 마지막같아. 널 보는 마지막.

보내줘야지 이제는 잊고 정말 보내줘야지...

근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냐 너 예전모습이랑 정말 하나도 잊혀지질 않네.

나 진짜 너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나봐 자신이 없다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데 왜 이 약은 더디냐 낫는데....

정신차리자 이제 너 나오겠다.

저기 너 나오네 웃어야지 활짝 나도

정말 여전히 기가막히게 아름답다 당신은 고마워 내 인생에 있어 과거를 추억할수 있게 해준 여자는 딱 너 하나뿐이야.

그 양꼬치집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어 괜찮을꺼야 내가 장담할게 맛있게 먹고 집에 가자 내가 잘 모셔다 줄게.

오늘은 술도 안먹을꺼야. 음주운전 하면 안되니까 고마워 어떤 마음으로 오늘 나를 보는지는 몰라도 너무 고맙다.

마지막을 장식할수 있어서 너무 진짜 너무 고마워 맛있게 먹고 건강하자.

하고싶은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어 이만 줄일게. 

악당눈을 닮은 나를 좋아했던 B.H0922에게
출처 본인의 실화 이며 문제가 생길 시 혹시 그분이 이 글을 읽어 안좋은 마음이 있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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