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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집순이입니다 연애&결혼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게시물ID : love_36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쓔우웅
추천 : 3
조회수 : 676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9/28 1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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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가 된건 자의반 타의반 그렇게 된것같아요.

지금은 회사-집-회사-집 하면서 살고있구요. 

집순이 집돌이가 그렇듯 집에서 애니보거나 미드보거나 게임하거나 아님 그냥 늘어져 있다거나 하는걸 좋아해요. 이런게 휴식이지! 합니다.


주변에선 걱정 하세요. 나이도 많고 집에만 있으니 결혼이든 연애든 뭐든 빨리 안하면 점점 늙을수록 후회한다구요.

가끔 그럴것같기도 해요. 나중에는 다른 누구와 공유하고 나누고 하는게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 것 같긴해요.


주변에서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고들 많이하세요. 몇번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껏 살아왔던 이 안정적인 패턴을 바꾸기가 힘들고 싫기만해요..

주변에 제 지금 기분을 설명드리면 주변 반응은, 

"지금이야 편하니까 좋지~ 나중에 후회한다" 
"여자는 나이들어서 혼자면 추해져" 
"능력있으면 혼자살아도 되는데 넌 그냥 일반 사무직이잖아. 돈 모아두기도 힘들텐데 더 나이들어서 회사 그만두면 어쩌려고 그러냐"





얼마전에 소개팅을 받았어요. 

저와 취미, 관심사도 비슷했고 성격도 좋고 집안도 화목했구요. 만나기전 대화를 하면서 통하는게 많아서 이 사람하고는 잘 해볼수 있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만나고나니 역시나 어렵네요..

상대방은 매일매일 만나고 싶어해요. 소개팅하고 이틀연속으로 만났다가 피곤해 죽는줄알았어요..

호감표현을 너무 직구로해요. 틈만 나면 호감을 표현해요. 전 너무 부담스러워요. ㅠㅠ

전 2정도의 속도로 가고싶다면 7,8로 가고있어요. 따라가지 못해서 반응을 그대로 돌려주지 못해 미안스러워요. 

그렇다고 노력하려고 하지 않는 제 자신이 싫기도 해요.

아무래도 정리해야 될 것 같아서 주선자(친한 언니)에게 말했더니 

지금은 너 혼자 사는 생활에 적응이 된 상태라서 갑작스럽게 변화되는게 싫기도 하고 적응도 안되서 그런거니 

계속 만나보고 적응을 하면 괜찮아질거다. 이 애 놓치면 너 정말 후회한다. 너 많이 생각해주고 배려해줄만한 사람이다. 

그러니 그런 생각말고 계속 만나봐라. 라고 합니다. 

그런가 싶어서 연락을 계속 하고는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혼란스럽기만 하고 ..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얼른 결단을 내릴려구요.





여자는 정말 나이들수록 혼자 사는게 힘들어질까요? 지금이야 괜찮아도 결혼안하고 살면 후회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계속 망설이다가 글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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