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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이별 후 힘들어하는 나에게
게시물ID : love_36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에없는
추천 : 2
조회수 : 10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02 16:28:36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거기에 걸어 주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 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애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 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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