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자친구가 생긴 지 4개월 정도 된 흔남입니다.

연개에 글을 쓰는 일은 제 인생에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니 신기하네요.

저랑 여자친구는 대학교 동기입니다.

졸업하고 난 후에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올해 바로 대학원에 입학하여 현재 석사 2학기째구요. 여자친구는 뭔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여자친구가 낯설게 느껴진 건 얼마전 제 생일날부터 였습니다.
저랑 여자친구랑 같이 아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그 남동생 커플과 우리는 같이 만나서 식사도 하고 술도 한 잔씩 하는 그런 자리 였습니다. 

계속해서 여자친구가 낯섭니다. 자기는 평소처럼 대한건데 왜 그러냐고 하네요. 
저는 우리 둘외에 다른 사람과 만나는 건 처음이였어요.

여러분들, 여기서부터 제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요.
여자친구가 그 남동생과 엄청 죽이 척척 맞으면서 대화를 한참하는 걸 보니 아.. 난 왜 여기 이자리에 있는거지 싶은 겁니다.
별 다른 생각보다 그냥 빨리 자리 뜨고 집 가서 쉬고싶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이랑 여자친구 같이 보는 자리라 그냥 조용히 말 없이 듣기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들 왤케 조용하냐고 묻더라구요. 

2차에서도 그냥 조용조용 있다가. 3차는 카페를 갔는데 여자친구가 주문한 케익을 가져 오더라구요. 그래도 정성이 있으니 감사히 생각하고 받았습니다. 그러고 저는 다시 학교로 올라갔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내가 그런건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내가 얼마나 부족한 건지 잘 모르겠더리구요. 여자친구는 또 제게 왜 그러냐고 다그치고 정확한 이유를 말하라고 하니... 저로서는 답답해 미칠 노릇입니다. 저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