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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게시물ID : love_38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괜찮아질거야
추천 : 3
조회수 : 44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15 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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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냥...
어디 말 하고 싶은데
그냥...
어... 음...
그냥 좀 할게요
죄송합니다.
 
 
 
너에게 결혼 할 사람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때
정말 딱 내 기분은
축하한다
다행이다 였어
그러면서 반성도 많이 했고 말이야...
그 시기에 출장이 잦아서
너의 그 사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마음을 정리하기 참 좋았던거 같아
아... 뭐 이미 했어야 했지만...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여서
상황이 그걸 못받쳐주고
내가 널 너무 방치했던거니까...
음... 내탓이 너무 커서
크게 원망하거나
뭐 그런건 없었는데...
뭐 여튼...
그래서 그냥 네가 행복하면 좋겠다 했지뭐...
티나게 질척거리지 않은게 내가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
음...
연락한번 안했으니 말이야...
3년여의 연애가 끝나고
2년이 지나서야
너에게 새로운 사람...
그것도 결혼 할 사람이 생겼다니
축하해주고 싶었어...
뭐....
대놓고 하지도 못할관계지만... ㅎㅎ
그 소식 들은날 하필 윤종신의 '좋니'가 나왔지...
참 반성을 많이하게 되는 가사였어...
원망하는 마음보단
반성을 더 많이하게 되는...
그리고 참 다행이라 생각했어
나 지금 진짜 너무 힘들거든
이런모습 안보여서 다행이고
네가 휘말리지 않아서 다행이고
그래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
 
어제는 네소식을 또 듣게 되었어
음... 뭐 이미 한살림한다고...
5월의 신부가 꿈이던 네가
1월에 결혼한다니... ㅎㅎ
그리고 오늘
'좋니'의 답가격엔 '좋아'가 나왔더라...
참 묘한 우연이지...
 
스트리밍으로 신곡만 항상 듣던 나에겐
아무 생각없이 플레이 리스트에 올라간건데
듣자마자 가사가 참...ㅎㅎ
운전중에 눈물이 차오르고 목이메여 혼났다...
다행히 차량이 별로 없었고
사고는 안났지만... ㅎㅎ
 
그래... 너는 행복하거라
꼭...!
밝고 예쁜 모습으로 언제나...
나 때문에 속 썩은거야 별거 아니라고들 하지만...
회사가 바빠 같은 지역에 살면서도 9개월은 거의 못 보고
그 후 7개월은 커피만 마신게 다인 연애... 그래서 많이 힘들었을테지...
뭐 여튼... 다른 속 썩인건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여튼...
외롭게 만드는게 더 큰 죄인지라
뭐 내가 할말은 없는데
잘 살길 바래
너는 행복할 자격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고
예쁘고 당당한 사람이니까
어디서든 주눅들지 않고
늘 행복하길 바래...
 
 
 
정말 그때 헤어진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지금 진짜 힘들거든
아버지 병세는 점점 심해지시고
생활비를 내가 드려야하고
결혼하려고 준비했던 집은 내가 살고 있긴 하지만...
융자를 끼고 있으니
참 삶이 팍팍하네...
여유가 하나도 없다.
그나마 그때 헤어졌으니
이 집이라도 처분하면야
어떻게든 되겠지만...
너랑 함께였다 생각하면
그것만큼 끔찍한것이 없네...
요즘은 정말 네가 나랑 헤어진게
어쩌면 너의 조상님이 널 보호해주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해... ㅋㅋ
 
나도 언젠간 나아지겠지...
아버지도 나아지시면 좋겠다...
 
뭐 여튼...
 
행복하게 잘 살아
널 만나는 동안
내 삶은
행복으로 가득했고
널 잃은 후에도
그 온기로 지금껏 잘 버틴것 같아
정말 고마웠어
안녕...
 
 
여기라도 이렇게 쓰니
참 후련하네요
읽으실지 아닐지 모르겠으나...
음... 그냥 이런 공간에 글을 남겨서라도
마음이 후련해지니...
음...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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