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2달 정도 됐는데요 (썸 탄지는 1년 넘었구요) 예전부터 알긴 했지만 남친은 보수예요.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하고 일 하는 중인데 주변에서 찾기도 힘들던 트럼프 서포터예요 ㅠㅠ

원래는 정치 얘기 잘 안 하는데 오늘 어쩌다 인종차별 얘기가 나와서 어쩌다 트럼프 얘기까지 ㅠㅠ 남친이 지금까지 저도 트럼프 좋아하는 줄 알았데요 순간 혈압 빡...

그러다 종교 얘기로 넘어가서 (남친 가족이 - 특히 어머님이- 신실한 크리스쳔이예요) 만약 결혼하면 교회 가자 내가 꼭 네가 개종해야된다는 건 아니지만 교회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데에 도움이 된다..

저도 딱히 교회에 가는 건 그리 거부감 없어서 그렇게 하자 했어요 근데 남친이 말하는 어투가 약간 “내가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아마 너는 개종을 할거다” 하는 식이예요

남친 평소에 정말 착하고 스윗하고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정말 잘해줘요 근데 가끔씩 저런 토픽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뭔가 이건 넘을 수 없는 장벽인가 싶어요

많이 이르지만 뭔가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괜찮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당장 하겠다는 건 아니고 연애 3, 4년 후에) 

비슷한 상황인 분 계신가요...? 늘 저런 주제는 피해야지 하면서도 어쩌다 저렇게 튀어나오면 얘기하면서 넘 스트레스 받아요 ㅠㅠ